"가계빚 폭탄 터진다"


주춤하던 가계빚 5월 6兆 급증

"부동산 기대에 이상현상"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盧정부 이후 10년만에 최고치


  올 초 증가 폭이 완연히 줄었던 가계 대출이 최근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부동산 투자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이상 현상'이다.


출처 드림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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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5월 중 은행권 가계 대출이 6조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4월의 증가액 4조6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된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가계 대출 증가세를 잡기 위해 아파트 집단 대출 억제 등을 골자로 하는 '8·25 대책'을 발표하고 돈줄을 죄어왔다. 이후 지난 1월 은행권의 가계 대출 증가액은 1000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2월 2조9000억원, 3월 3조원 등으로 증가 폭이 커지다 급기야 월별 증가액이 6조원을 넘어섰다.


월별 가계대출 증가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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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계 대출 급증은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부동산 투자를 위한 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114'가 집계하는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을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대선 직후(5월 9일)인 지난달 12일 전주 대비 0.15% 오른 데 이어 5월 19일에는 0.24%, 5월 26일 0.30% 등으로 상승 폭이 점점 커졌고, 지난주엔 0.45%를 기록하면서 주간 상승률로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11월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과열의 진앙지는 서울 강남권이다. 서울 강동(1.39%), 강남(0.71%), 서초(0.66%), 송파(0.52%) 등 이른바 '강남 4구'가 지난주 구(區)별 상승률 1~4위를 휩쓸었다. 서울 잠원동 강철수공인중개사무소는 "집값 상승률이 심상치 않자 집주인들이 호가(呼價)를 올리거나 '좀 더 생각해보겠다'면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시작한 열기는 지난주부터 수도권, 그중에서도 서울과 가까운 신도시로 옮아 붙고 있다. 신도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5월 마지막 주까지 매주 0.01~0.02%씩 오르는 '보합' 또는 '강(强)보합' 수준이었지만, 지난주엔 단번에 0.09% 급등했다. 일산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싸다 보니, 최근엔 젊은 직장인 등 자기 돈 1억~2억원 정도를 가진 재테크족들이 전세를 끼고 '갭투자'를 하러 오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정부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4일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 종합 시스템이 만들어지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행 제도 내에서 이걸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 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05/2017060500154.html#csidxdfd2d07467d77de86767495511f3af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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