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재, 접착제·시공방식 따라 '화재규모' 천차만별


"난연재, '접착제' 때문에 불 규모 커져"


  건물에 불이 났을 때 단열재가 불연재냐 아니냐에 따라 화재 규모가 달라진다는 사실은 다 아실 텐데요.


PF보드와 일반 스티로폼 단열재 화재 테스트


참고자료

PF보드와 일반 스티로폼 단열재 화재 테스트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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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재뿐 아니라 단열재를 붙이는 접착제 종류와 시공 방법에 따라서도 불 확산 속도가 다르다는 게 실험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불이 난 지 10분도 채 안 돼 화염에 휩싸인 공사장.

용접 불티가 단열재에 옮겨붙어 불이 시작됐습니다.


단열재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재였지만, '접착제' 때문에 불이 커졌습니다.

이 단열재를 벽면에 부착할 때 사용하는 접착제와 시공방식에 따라 불이 번지는 속도에 차이가 납니다.


이 차이를 실험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유기접착제를 써 벽면에 부착한 단열재에서는 불이 순식간에 크게 번집니다.




그에 반해 시멘트 등 불에 잘 타지 않는 성분의 접착제로 시공하면 불길이 번지지 않습니다.

접착제를 바르는 방식도 큰 영향을 줍니다.


단열재 중간에만 접착제를 바르면 불이 났을 때 틈 사이로 열 기류가 형성돼 불이 빨리 번집니다.

그러나 가장자리까지 접착제를 꼼꼼히 바르면 열 기류가 차단돼 불이 쉽게 번지지 못합니다.


<인터뷰> 이정섭(부산소방안전본부 화재조사관) : "무기접착제 같은 경우에는 2~3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합니다. 그 이상 시간이 지나면 굳어버리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도 다소 꺼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이번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건축 때 무기접착제 사용을 의무화하도록 법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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