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서부권역, 재도약 그림 윤곽


현대자동차

원효로 사옥 일대 48층짜리 복합단지 개발 추진


   서울 원효로 일대 용산 서부권역이 재도약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 원효로 사옥 일대 48층짜리 복합단지 개발 위치도 출처 조선비즈


서울 용산구 원효로 일대. /그래픽=박길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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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혔던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 사업이 좌초된 이후 별다른 호재 없이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용산 서부권역이 최근 복합단지 개발과 재건축 같은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현대자동차 (154,000원▼ 1,000 -0.65%)그룹이 원효로4가 원효로 사옥 일대에서 최고 48층짜리 복합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이 일대 3만1000㎡를 지구단위계획으로 지정해 달라고 용산구에 제안했고, 최근 구청으로부터 계획을 보완하라는 답변을 받았다. 제안서에 따르면 최고 48층짜리 호텔과 업무시설 등 건물 5개 동을 짓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용산구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 주민 제안서를 놓고 서울시와 사전 협의한 결과, 시가 올해 말까지 부지 인근 지역 349만㎡의 마스터플랜을 짜는 용역을 연말까지 진행하는 점을 고려해 개발계획을 보완하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계획을 수정할 계획이다.


현대차 원효로 사옥과 바로 붙은 원효로4가 산호아파트도 재건축 조합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강 조망권을 둘러싸고 소형 평형으로 구성된 앞동과 대형 평형 위주인 뒷동 간의 갈등이 계속돼 한동안 진척이 없었지만, 모든 가구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방향으로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갈등의 실마리가 풀렸다. 최근에는 동의율 92%를 확보했다. 추진위원회는 이달 28일 조합설립 총회를 열고 구청에 조합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원효로 인근 용산전자상가 일대도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지역 21만2123㎡는 올해 2월 서울시 2단계 도시재생활성화구역으로 선정됐고, 시는 최근 활성화 계획을 짜기 위해 용역을 발주했다. 서울시는 이곳의 유통망과 입지 장점을 활용해 전자산업을 기반으로 한 복합교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멀티공대 연구실과 IT창의교육센터 등을 갖추고, 주변 인프라도 재정비해 인재가 모이는 창의의 산실로 꾸린다는 게 서울시 구상이다.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는 데에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대차 원효로 사옥의 경우 서울시 용역 기한을 고려하면 내년부터 계획이 보완될 수 있는 데다, 기본적으로 제안서에 담긴 두 단계 종상향(2종 주거지역→준주거지역)에 대해 시가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용산전자상가 재생사업도 구체적인 계획은 내년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서울에서 몇 안 되는 알짜 미개발지인 만큼 개발 가치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가 용역을 통해 용산 지역 349만㎡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시가 진행 중인 마스터플랜 용역에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전략을 비롯해 원효·청파로 일대를 활성화할 계획이 담길 계획이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부동산세무팀장은 “용산 서부권역은 한강변 서울 도심권과 바로 이어지는 지역인 데다 교통여건도 뛰어나 개발 호재가 본격화되면 지역 전체가 탈바꿈할 가능성이 큰 곳”이라면서 “개발이 가시화하는데 시일이 걸릴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12/2017051202478.html#csidx39958d3a855d272a9ca1b0eebef7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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