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 8년간 인프라 확장에 100조원 투입 Taiwan unveils digital infrastructure improvement plan




경기부양 `시동`

녹색 에너지 사업을 비롯

디지털 혁신기술 개발, 도시 개발, 철도, 수도시설 등

그간 수출 중심 경제 지향 이례적

'한국과는 원거리 외교...수주 기대는 글쎄"

(편집자주)


    대만 정부가 앞으로 8년간 인프라 확장에 100조원 가까운 자금을 쏟아부으며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선다.


hadid’s design is located at the mouth of one of taiwan’s largest rivers image © visual arch  source Designboom

대만 단장교 조감도. 영국 설계회사인 자하 하디드가 설계했다.




Taiwan unveils digital infrastructure improvement 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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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린취안(林全) 행정원장(총리)은 전날 '기초건설 특별조례초안'을 통해 향후 8년간 5개 인프라 부문에 8천824억9천만 대만달러(32조5천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엔 대만 정부가 추진중인 녹색 에너지 사업을 비롯해 디지털 혁신기술 개발, 도시 개발, 철도, 수도시설 등이 포함됐다.


린 원장은 정부 재정을 통한 이 같은 인프라 사업에 각 기업들로부터 1조7천777억3천만 대만달러(65조4천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정부는 이를 통해 8년간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9천759억 대만달러(36조원), 정부세수가 958억 대만달러(3조6천억원) 늘어나는 한편 4만∼5만개의 추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린 행정원장은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일이라면 해야 할 일은 최대한 빨리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앞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도 이 같은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을 진두지휘하기 위한 현장 사무실을 남부 가오슝(高雄)시, 중부 타이중(台中)시에 설치하기도 했다. 또한 차이 총통은 지난 17일 80억 대만달러(3천억원)를 투자해 북부 타이베이시와 지룽(基隆)을 잇는 트램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재정투입을 통한 경기부양책은 그동안 수출 중심의 경제를 지향해온 대만 정부로선 이례적이다. 미국과 중국의 대(對) 대만 정책이 불투명해지고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자 인프라 투자를 통해 내수경제 활력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대만 정부는 지난달 전자 관련 상품 등의 수출 주문 호조에 힘입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1.87%에서 1.92%로 수정한 바 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5%였다.


펑화이난(彭淮南) 대만 중앙은행 총재는 이번 인프라 투자 계획에 대해 저성장, 저금리 환경 속에서 재정지출을 확대함으로써 삶의 질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자급형 경제산업체인 홍색공급망을 강화하고 미국 트럼프 정부가 제조업의 미국 회귀와 미국내 생산을 요구하는 가운데 나온 대만의 이 계획은 완충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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