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량 많은 도로 인접해 살면 치매 위험 높아진다 Living near a busy road may raise risk of dementia, major study into pollution finds


‘역세권이냐, 숲세권이냐’

캐나다 보건당국 연구 결과

미세먼지, 혈관 침투 폐나 심장 뇌에 영향


  교통량이 많은 도로변 가까이 살수록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캐나다 보건당국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source Daily Mail


Living near a busy road may raise risk of dementia, major study into pollution finds

http://conpaper.tistory.com/47949

edited by kcontents


큰 도로에서 50m 이내에 살면 300m 넘게 떨어진 거주자보다 치매 발병률이 7% 높게 나타났다. 


다수 학자들은 대체로 자동차의 배기가스에 포함된 미세먼지가 혈관으로 침투해 폐나 심장은 물론 뇌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해왔다. 출·퇴근을 비롯한 생활 편리성 차원에서 교통이 좋은 이른바 ‘역세권’ 주택을 선호하는 가운데 미세먼지가 캐나다보다 심각한 한국 현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캐나다 보건부 지원을 받아 온타리오주 공공보건국(PHO)과 임상평가과학연구소(ICES)가 주축으로 참여한 연구팀은 ‘주요 도로 근처 거주와 치매,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라는 학술논문을 유명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5일(한국 시간) 발표했다.


주요 도로에서 50m 안에 사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300m 

넘게 떨어진 거주자보다 7%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보고서. 

출처: 연합뉴스


연구팀은 온타리오에 사는 20∼85세 거주자 650만여명 데이터를 분석했다. 거주자 중 2001∼2012년 동안 치매 24만3611건, 파킨슨병 3만1577건, 다발성경화증 9247건을 파악하고 우편번호로 주요 도로와의 거리를 계산했다. 


연구팀은 교통량이 많은 주요 도로에 가까이 거주할수록 치매 발병 확률이 높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주요 도로에서 50m 이내 사는 사람은 300m 넘게 떨어진 거주자보다 치매 발병률에서 7% 높게 나타났다. 치매 발병률은 주요 도로에서 50∼100m 거리에 살 경우 4%, 101∼200m 거리에 살 경우 2% 높았다. 연구팀은 200m를 넘는 거리에 사는 사람에게는 치매 발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치매와 달리 파킨슨병과 다발성경화증에는 도로와 거주지 거리에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았다.


논문의 제1 저자인 홍 첸 박사는 “교통량이 많은 도로에 가까이 살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첸 박사는 “도시에 밀집해 거주하는 경향이 강한 요즘은 이 사실이 공공보건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또 공저자인 레이 콥스 박사는 “교통체증이 심한 도로에서 나오는 대기오염 물질이 혈액을 통해 뇌에 들어가 신경학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콥스 박사는 도시계획과 건물설계 단계부터 대기오염 요인과 거주자들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한국 사회도 지난해 미세먼지 논란으로 한 바탕 소동을 겪었다. 특히 환경부가 고등어 조리 때 미세먼지 위험을 지적하자 논란이 커졌다. 


음식 조리 때도 미세먼지가 나오며 몸에 해로운 건 사실이다. 그러나 자동차, 공장에서 나온 미세먼지만큼 몸에 해롭지는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견해다. 고등어, 삼겹살의 미세먼지 성분에 발암물질은 적기 때문이다. 다만 미세한 분진 자체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예방의학)는 지난해 6월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크기 자체가 0.3㎛ 이하로 작은 분진은 폐나 심혈관 계통에 바로 들어가서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다만 “조리할 때 나오는 미세먼지 성분은 석유 계통과는 위험성이 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환경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의 2배가 넘는 게 문제다. PM2.5의 경우 하루 평균 25㎍/㎥, 연평균 10㎍/㎥가 WHO의 권고치다. 그러나 국내 기준은 50㎍/㎥, 연평균 25㎍/㎥로 느슨하다.

전병역 기자 junby@kyunghyang.com 경향신문


원문보기: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701051132001&code=920202#csidx0e4b640198893a2aba8b645e5d819cc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