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울산 이마트 학성점 부지에 '뉴스테이' 추진



지난 14일 민간제안방식 

HUG 사전검토위원회 브리핑

뉴스테이 外 다각화 검토

임대료 등 조율 '걸림돌'


   울산 이마트 학성점 부지에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출처 마트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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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만성적인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울산 이마트 학성점을 철수하고 해당 부지에 뉴스테이 건립 등 마트 외 활용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관련 업계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건설은 이마트 학성점 부지에 뉴스테이 건립을 HUG에 제안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에는 동일 부지에 주상복합건물을 건설 가능한지에 대해 울산 중구청에 문의하기도 했다. 


신세계건설이 검토한 방식은 뉴스테이 민간제안형이다. 하나은행이 최초로 도입한 방식으로 활용도가 떨어진 은행지점에 도심형 뉴스테이를 공급하게 된다. 하나은행과 국토부는 민간제안형을 통해 최대 1만가구의 뉴스테이를 공급하기로 지난 3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신세계건설과 이마트도 온라인마켓의 활성화로 유휴부지를 재활용하기 위해 뉴스테이 건립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학성점 부지는 약 1만㎡의 상업지구이기 때문에 만약 뉴스테이가 들어설 경우 이마트의 기업형 슈퍼마켓인 에브리데이 등의 입점도 가능하다. 


다만 본격적인 사업추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초기단계인 사전검토위원회는 지났지만 자문위원회와 HUG의 보증심사 및 기금투자심의위원회 등을 거쳐야 한다. 이 경우 내년 상반기에나 뉴스테이 건립 여부가 결정된다. 또 하나의 걸림돌은 임대료 산정이다. 임대료가 높을 경우 기금출자 심의 등을 통과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상복합건물뿐만 아니라 아파트 건설 혹은 마트 건물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답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마트 철수는 결정된 것이 아니며 내부적으로 매출 활성화 지원책과 더불어 부지활용에 대한 방안이 다각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관련업계는 신세계건설이 뉴스테이를 비롯한 임대주택사업 진출을 준비해왔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신세계건설은 지난해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임대관리업과 유원시설업을 새로운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뉴스테이 사업자로 등록되면 취득세·법인세·소득세에 대한 대폭적인 감면은 물론 이자가 싼 대출지원, 인·허가 절차 단축, 용적률 인센티브 혜택들이 주어져 분양시장이 불확실한 지역에는 오히려 뉴스테이 사업의 수익이 더 좋아질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세계건설이 내부적으로 뉴스테이 사업 진출을 검토하면서 제안서를 냈다"며 "확정된 것은 아니고 임대료 등의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뉴스테이 건립이 무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백진엽 기자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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