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국내 최초 해상풍력발전기 전력 생산 개시


3㎿급 풍력발전기 3기 29일 가동

내년 9월까지 총 10기 설치

2만4천 가구 전력 공급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발전기가 전력 생산에 돌입해 해상풍력발전시대의 막을 연다.


국내 첫 해상풍력발전 조감도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중공업이 공동 출자한 탐라해상풍력발전㈜은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에서 금등리 해상에 설치한 3㎿급 풍력발전기 3기를 29일 가동한다.


3㎿ 풍력발전기 3기를 통해 7천여 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 회사는 내년 9월까지 7기의 해상풍력발전기를 추가 설치하며 순차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10기의 해상풍력발전기가 모두 설치되면 약 2만4천여 가구에서 사용 가능한 8만5천㎿h의 풍력에너지를 연중 생산한다.

이 회사의 해상풍력발전기는 수면에서 80m 높이의 철제 타워에 지름 91.3m의 날개를 비롯한 발전장치를 달았다.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해상의 수심은 16∼20m이고, 기초구조물은 해저 면에서 10∼13m를 굴착해 세웠다.


이 회사는 제주도, 제주에너지공사, 제주테크노파크 등 주요기관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일 해상풍력발전 개시 행사를 한다.


탐라해상풍력발전과 제주도는 공공자원인 풍력자원의 개발이익을 도민에게 환원하고, '탄소 없는 섬 2030'(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 구현을 위해 30억 원의 지역발전기금 출연 협약을 별도로 한다.


도는 2030년까지 전력 수요의 100%를 육·해상 풍력발전의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현재 한림, 대정, 월정·행원, 표선, 한동·평대 등 5곳에서 추가로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 중이거나 설치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이영철 도 전략산업추진단장은 28일 "해상풍력발전기 설치로 인한 주민 피해 등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경관과 어우러져 관광명소가 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

kcontents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