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이그 노벨상’ 시상식 The Ig Nobel Prize Winners of 2016: VIDEO


하버드 대학 개최

26회째

폴크스바겐 화학상 ‘영예’

상금 10조달러...짐바브웨 달러로,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약 40센트


    독특한 테마를 연구하는 전 세계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그 노벨상’의 올해 시상식이 22일, 미 동부 캠브리지의 하버드 대학에서 열렸다. 


source inverse.com


The Ig Nobel Prize Winners of 2016

http://www.improbable.com/ig/2016


* 이그 노벨상(Ig Nobel Prize)

노벨상을 패러디하여 만들어진 상이다. 

1991년 미국의 유머과학잡지인 《기발한 연구 연감》(Annals of Improbable Research)에 

의해 제정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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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그 노벨상’... 폴크스바겐 화학상 ‘영예’ 염소맨은 '생물학상'

세상에서 가장 기상천외한 연구는 어떤 것일까. 22일(현지시간) 밤 미국 하버드대에서 ‘이그 노벨상(IG Nobel Prize)’ 시상식이 진행됐다. 


알프스에서 염소로 생활한 영국인과 바지를 입은 쥐의 성생활을 조사한 이집트 의사 등이 올해 26회째를 맞은 이그 노벨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화학상에는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물의를 빚은 자동차 제조사 ‘폴크스바겐’이 받았다. 기만적인 폭스바겐의 경영을 풍자한 것이다.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물의를 빚은 자동차 제조사 ‘폴크스바겐’은 화학상을 수상했다.

SOURCE livescience.com


이그 노벨상은 오는 10월 3일(현지시간)부터 발표되는 노벨상 수상자 발표에 앞서 열리는 ‘노벨상 패러디’다. ‘이그(IG, Improbable Genuine)’는 사실 같지 않은 진짜라는 말을 줄인 것으로 하버드대 과학 유머 잡지 ‘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이 수상자를 결정한다. 얼핏 보면 괴짜 같고 웃기지만 곰곰이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업적들이 주로 수상받았다.


시상식에는 실제로 노벨상을 받은 수상자들이 참여, 직접 상을 수여한다. 상금은 10조 달러에 달하지만 이는 짐바브웨 달러로,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약 40센트다. 


‘이그 노벨상’... 폴크스바겐 화학상 ‘영예’ 염소맨은 '생물학상'

이집트의 비뇨기과 의사인 아흐메드 샤픽은 쥐의 뒷다리와 꼬리를 덮는 다양한 섬유로 만든 옷을 입힌 실험(사진)으로 생리학상을 받았다. 그는 100%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옷, 폴리에스테르와 면을 반반씩 섞어 만든 옷, 전체를 면이나 양털로 만든 옷을 쥐에 입힌 뒤 쥐의 성적 행동에 관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러자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옷을 입힌 쥐는 성적인 행동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샤픽은 “아무래도 폴리에스테르가 만든 정전기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반면 면 100%나 양털 100%로 만든 옷을 입은 쥐는 상대적으로 정상 반응을 보였다.


이그 노벨상 생물학상은 2명의 영국인에게 수여됐다. 

찰스 포스터는 오소리로 살면서 벌레를 잡아먹고 산비탈에 굴을 팠으며 들쥐의 냄새를 맡았다. 여우로는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정원에서 잠을 잤다. 토마스 트워이츠는 인공 염소 다리를 만들어 염소처럼 움직이고 살았다. 그는 스위스 알프스의 염소 떼에 묻혀 풀을 뜯어먹고 ‘음매~’하고 울면서 3일을 보냈다. 이들은 그들의 실험에 대한 책 ‘짐승과 염소맨이 되기’라는 제목의 책을 썼다.


심리학 부문에는 미국과 캐나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괴짜들이 받았다. 이들은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 1000명을 모아 평생 동안 얼마나 자주 거짓말을 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거짓말을 잘하는지 등을 조사했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어린 시절을 보낸 뒤 나이가 들면서 점점 거짓말을 많이 하게 되다가 청소년기에 정점을 찍고, 성인이 되면 평균적으로 하루에 두 번 정도 거짓말을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거짓말 수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 부문과 인식 부문에서 황당한 연구가 수상했다. 안드레아스 슈프렝어 등 독일 뤼베크대 연구팀은 왼팔이 가려울 때 거울을 보고 오른팔을 긁으면 가려움증이 해소된다는 연구로 이그 노벨상 의학상을 수상했다. 연구자는 언듯 쓸 데 없어 보이지만, 가려워도 긁기 어려운 피부병에 걸렸을 때 거울을 보고 반대 방향을 긁으면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인식 부문에는 히가시야마 아츠키 등 일본 연구진이 허리를 굽혀 다리 사이로 무언가를 보면 제대로 볼 때와 다르게 보이는지에 대한 연구로 상을 받았다.


물리학 부문은 헝가리,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연구진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백마에는 말파리가 더 적게 들러붙, 잠자리는 숙명적으로 까만 묘비에 끌린다는 사실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문학상은 스웨덴 작가 프레드릭 쇼베르그가 받았다. 그는 파리를 수집하는 것에 대한 3권의 책을 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그 노벨상의 명성을 드러내는 풍자가 가장 돋보인 수상 부문은 화학상이었다. 수상자는 지난해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을 일으켜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자동차 제조회사 ‘폴크스바겐’이다. 폴크스바겐은 차량 테스트를 할 때 더 적은 배출가스가 나오도록 해 자동차 배출가스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9/23/2016092302158.html?main_hot2




#2 日 연구자, ‘이그 노벨상’ 수상...“가랑이 사이로 세상 엿보기”

상반신을 숙여 가랑이 사이로 사물을 보면 평상시의 시점과 어떻게 다른가를 연구한 히가시야마 아쓰키(東山篤規) 리쓰메이칸(立命館)대학 문학부 교수(심리학) 등이 ‘지각 부문(Perception Prize)’ 수상자로 선정됐다.


22일 미 동부 켐브리지의 하버드 대학에서 진행

된 이그 노벨상 수상식에서, 가랑이 사이로 엿보

기를 직접 선보이고 있는 히가시야마 아쓰키

(東山篤規) 리쓰메이칸(立命館)대학 교수(이그

노벨상 사무국 제공•교도)【교도통신】


히가시야마 교수는 “일반적으로는 흥미를 끌지 못하는 분야임에도 상을 받게 돼 놀랐다. 칭찬을 해준 것 같아 솔직히 기쁘다”고 말했다. 일본인의 이그 노벨상 수상은 10년 연속.


히가시야마 교수는 ‘시각에 의한 공간 지각’ 등이 전문으로, 2006년 논문 ‘가랑이 사이로 보이는 세계의 크기의 항상성 저감과 겉보기 거리의 단축’ 등의 연구에 대해 평가를 받았다.


교토부 미야즈시(京都府宮津市)의 아마노하시다테(天橋立)를 ‘가랑이 사이로 보기’ 자세로 보면 하늘과 바다가 역전돼 특징적인 풍경이 보인다는 지적이 있듯이, 자세에 따라 사물에 대한 관점이 변한다는 것은 옛날부터 알려져 왔다.


히가시야마 교수 등은 많은 학생 자원봉사자로 실험했다. 머리가 가슴보다 아래가 되는 ‘상반신을 숙여 가랑이 사이로 보기' 자세로는 보이는 풍경의 거리감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인간은 어린 시절부터 머리를 위로 한 자세로 크기와 거리 지각을 습득하기 때문에, 조건이 크게 다른 자세일 경우에는 지각의 정밀도가 떨어지는 것을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한다.


히가시야마 교수는 수상 강연에서 “우선 제가 해보겠습니다”며 단상에서 ‘상반신을 숙여 가랑이 사이로 보기’ 자세의 시범을 보였다. 사회자의 권유로 다른 부문 수상 연구자들과 관객들도 같은 포즈를 취해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강연은 상반신을 벗은 남성이 조명 담당으로 옆에 서 있는 상태에서 진행됐다.


이그 노벨상은 논문 공동집필자인 아다치 고헤이(足立浩平) 오사카(大阪)대학 대학원 교수(행동통계과학)와 공동수상. 논문 구상은 히가시야마 교수가 주도했다.  【뉴욕 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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