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工大) 입학 정원, 1만명 늘어난다..."대학 구조 조정 본격화"

카테고리 없음|2016. 5. 4. 13:04


향후 1~2년간 

문과대는 정원 줄여

공학 중심 구조조정 지원 '프라임 사업' 대학 21곳 선정

탈락 30곳도 "공대생 늘릴 것"

올 입시부터 신입생 조정키로

일각에선 지나치게 늘린다는 의견도


   전국 4년제 대학의 공대(工大) 입학 정원이 향후 1~2년간 약 1만명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3일 프라임 사업(산업 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 대학) 지원 대학 21곳을 최종 선정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지난해 말부터 대학가의 큰 화두였던 산업연계 교육활성화선도대학

(프라임) 지원 대상이 3일 총 21개교로 확정됨에 따라 당장 2017학년도 부터 대학가의 구조조정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이번 사업에 선정된 대학 21곳에서는 인문사회계열에서 2천500명의 정원이 줄어든 반면 

공학계열에서는 4천429명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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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사업은 '학과 구조조정'을 통해 취업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학과의 정원을 늘리는 대학에 정부가 연 50억~150억원씩 3년간 지원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최종 선정된 21개 대학은 당장 올해 실시하는 2017학년도 입시부터 조정된 학과 정원에 따라 신입생을 뽑게 된다. 21개 대학의 공학계열 입학 정원은 내년에 4429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광대가 450명, 인제대가 420명을 기존의 타(他) 학과에서 공대로 이동시켜 가장 큰 규모의 공대 재편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대 정원이 늘어난 만큼 인문사회·예체능·자연과학계열 정원은 줄어들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21개 대학 외에 프라임 사업 심사 1단계에 합격했다가 최종 탈락한 30개 대학도 대부분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공학계열 입학 정원은 내년까지 최대 1만명가량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본지 취재 결과 프라임 사업 1단계를 통과했던 대학은 대부분 사업 선정과 상관없이 공대 정원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라임 사업에 탈락한 수도권 A대학의 기획처장은 "저성장과 청년 실업 등을 감안할 때 공학계열 중심의 재편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올해 4년제 대학 입학 정원 32만7992명 중 공학계열은 8만6732명으로 전체의 26.4%였다. 공학계열이 내년 입시까지 1만명 늘면 전체 입시 정원의 29.5%를 차지하게 된다. 고교 졸업자 수가 해마다 줄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대학 신입생 3분의 1이 공대생이 된다는 의미다. 공대 정원이 대폭 늘면서 고교 교육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학 정책이 지나치게 공대 위주로 추진되는 데 대한 우려를 표했다. 프라임 선정 대학 비(非)공학계열 학과의 A교수는 "기술이 급변하는 시대 4년 후 인력 수급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데 마구잡이로 학과 통·폐합부터 한 것은 설익은 조치"라며 "당장 수백 명씩 늘어난 공대생을 가르칠 교수나 장비가 대학별로 준비돼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석배 기자 세종=박승혁 기자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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