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한국형 대형 병원' 6곳 건립한다


샤히드 라자이 병원, 나마지 병원, 마흐디 병원 등

5년간 약 1조9000억원 성과 기대

이란, 향후 5년간 

병원 20개(8만 병상), 235개의 암센터, 

750개 응급의학센터 건립 발표

삼성물산, 1200병상 샤히드라자이병원 건립,

현대건설, 1000병상 시라즈의대 대학병원 건립 참여키로

컨소시엄 참여 한국 건설사와 병원은 비밀에 부쳐


    이란에 한국 병원 운영 노하우와 건설사 기술이 깃든 '한국형 대형병원' 6곳이 들어선다. 


이란 샤히드 베헤슈티 대학병원 전경 출처 professorsoltanzadeh.com


이란 시라즈 의대 대학병원 건립계획 개요

출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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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설계부터 일부 의료기자재까지 한국산으로 채워져 앞으로 5년간 약 1조9000억원의 성과가 기대된다.

보건복지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을 계기로 이란이 한국 기업에 6개 대형병원 건립을 맡기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산 기자재 25% 사용

한국 건설사와 병원은 컨소시엄을 맺고 이란 샤히드 라자이 병원, 나마지 병원, 마흐디 병원 등 6개 대형병원 건립에 나선다.


이란 정부는 앞서 향후 5년간 병원 20개(8만 병상), 235개의 암센터, 750개의 응급의학센터 등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란이 계획한 병원 20개 중 6개를 '한국형'으로 짓겠다는 의미다.


해당 병원은 의료기기, 병원정보시스템 등 병원 운영에 필요한 의료기자재도 이란 외부에서 조달하는 총 물품의 25% 이상을 한국산으로 채우기로 했다.


앞으로 병원 유지·보수에 따른 지속적인 한국산 의료기기의 수출이 예상된다. 복지부는 병원 설립으로 1조9000억원대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한국 건설사와 병원은 현재 지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참여 기업은 협약에 따라 비밀에 부쳐졌다.


한국형 병원에는 우리나라 병원에서 사용하는 진료 문서와 전자의무기록에 대한 심사평가시스템도 설치된다. 한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란 사회보장공단(ISSO)·보건부와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우선 건강보험서비스 개선 컨설팅과 건강보험시스템의 이란 보험 등 적용에 대한 10억원 규모의 타당성 조사가 진행된다. 비용은 이란 측이 부담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다.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건강보험 시스템 기술과 시스템 설치 등의 수출 협의를 해 나갈 예정이다.


수은, 자금대고 운영 수익에서 회수

이란은 한국형 병원 건립을 위해 한국 복지부-한국 수출입은행-이란 보건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병원 건립에 우리나라 수출입은행 금융을 사용하기로 약정했다.


당장 자금이 부족한 이란의 숨통을 터주기 위해 수출입은행이 병원 건설 자금을 지원하면 우리 건설회사가 병원을 짓고 수출입은행은 이란 현지 병원에서 수익이 발생한 후 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다. 자금 회수는 이란 재무부가 보증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란이 수출입은행과 MOU를 체결했다는 것은 6개 병원의 한국 건설사 배정을 확정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밖에 원주테크노벨리와 코리아메디컬홀딩스(KMH)는 이란 파나바리(Fanavari)사와 3자 MOU를 맺고 이란 현지 의료기기 복합단지 조성에 나선다. 이란에서의 기기 생산 등에 합의한 상태다. 복지부는 이를 포함해 의료기기 분야에서 앞으로 5년간 700억원 규모 경제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희귀질환 치료제, 불임치료제 등 바이오제품, 수액 공급 등 분야의 MOU도 체결했다. 앞으로 5년간 3600억원 규모의 수출이 기대된다.


한-이란 양국은 실무단을 구성해 주기적으로 정부 간 회의를 토대로 정부와 민간에서 맺어진 협약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복지부는 "6개 병원 건립 사업, 제약·의료기기 분야, 건강보험시스템 등의 협약 체결이 본격화되면 앞으로 5년간 2조3000억원 정도의 경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mjh@ 뉴스1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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