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中 태양광사업 공략한다...GW급 수주 목표 "1200억 투자"

자본금 360억, OCI솔라차이나 설립

시공·운영·매각 총괄, 투자 유치도

시장 공략 박차…"실적·주가 기대"



OCI가 지난해 중국 저장성 자싱에 건설한 태양광 발전소 전경. OCI 제공 


   OCI(010060)(65,700원 2,300 +3.63%)가 세계 최대의 태양광 발전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해 1000억원대 투자에 나선다. 중국에서 GW(기가와트) 규모의 수주를 달성해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CI는 지난해말 중국 저장성 자싱(嘉興)에 현지법인인 OCI솔라차이나를 설립했다. 기존 OCI차이나와 별도로 중국내 태양광 사업을 전담하는 법인이다. 자본금은 3000만달러(약 360억원), 1단계 투자 규모는 1억달러(1200억원) 수준이다. 


OCI는 향후 유상증자와 현지 투자 유치 등을 통해 OCI솔라차이나의 자본금을 2억달러(2400억원)까지 증액한다는 방침이다. OCI솔라차이나는 중국 태양광 발전소 투자와 시공은 물론이고 운영과 매각 등의 업무까지 총괄한다.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통해 3년내 최소 500MW(메가와트)에서 최대 1GW 이상의 물량을 수주할 계획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1GW 이상의 수주 성과를 쌓게 되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진다. 태양광의 경우 발전용량이 클수록 이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OCI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내 수주 목표를 25MW로 잡았는데 18MW 정도 수주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새로운 법인 설립을 계기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면 승산이 있다”고 기대했다. 또 이 관계자는 “그동안 수주한 물량 대부분은 소규모 분산형 발전소였지만 앞으로 대규모 집중형 발전소 수주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OCI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 중인 발전용량 106MW의 태양광 발전소를 2714억원에 매각하는 등 미국 태양광 사업은 본격적인 수익 창출 국면에 접어들었다. 중국 태양광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OCI의 영업손실 규모는 80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과 2014년에도 각각 2035억원과 8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베이직케미컬 부문이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적자를 기록 중인 가운데 태양광 발전 사업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탓이다. 지난 2011년 4월 61만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주가가 26일 6만3400원까지 내려가 거의 10분의 1 수준까지 미끄러진 것도 같은 이유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OCI의 기업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태양광 발전 사업의 성과”라며 “미국 이후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으나 최근 중국 등에서 수주에 성공하는 등 순조로운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ha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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