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손글씨 못 쓰는 디지털 세대

카테고리 없음|2015. 10. 9. 23:18

"하지만 글씨를 잘 쓰고 싶어 하는 욕구는 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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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세대는 대부분 컴퓨터 자판과 터치 화면에 익숙하지요? 손글씨 쓸 일이 갈수록 줄다 보니 손힘이 약해져서 제대로 된 글씨를 쓰는 학생들이 갈수록 줄고 있다고 합니다.


한글날을 맞아서 안서현 기자가 그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기자>

최근 SNS에선 '손글씨 인증'이 유행입니다.


짧은 글귀나 노랫말 등을 손으로 종이에 써서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겁니다.

글씨를 잘 쓰면 잘 쓰는 대로, 못 쓰면 못 쓰는 대로 올립니다.


이렇게 손글씨가 자신을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 여겨질 정도로, 젊은 세대에게 글씨 쓰기는 점점 더 익숙지 않은, 낯선 행위가 돼 가고 있습니다.


[김민지/대학교 2학년 : 글씨를 안 쓴 지 오래돼서 많이 악필이거든요. 노트북으로 써 온 지 오래됐기 때문에 아무래도 노트북이 훨씬 편하고.]


6년 전과 현재, 초등학교 4, 5, 6학년생들이 쓴 글씨를 비교해 봤습니다.

최근 학생들이 쓴 글씨가 훨씬 더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안상진/초등학교 3학년 : 제가 쓴 글씨도 잘 못 알아봤어요. 키보드 치는 게 글씨 쓰는 것보다 더 쉬워요.]


지난해 전국의 교사 1천4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글씨를 못 쓰는 학생이 늘었다'는 응답이 93.5%나 됐습니다.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를 많이 쓰다 보니, 필기구를 쥐는 손힘이 약해진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유성영/글씨교정학원 대표 : 10년 전에 비교했을 때는 힘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오기 때문에 글씨를 많이 날려쓰거나 오랫동안 못 쓰는 애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글씨를 잘 쓰고 싶어 하는 욕구는 늘 있습니다.

한 글씨 교정학원은 10여 년 전보다 수강생이 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손으로 논술 답안지 등을 써내야 하는 구직자나 직장인 같은 성인들이 수강생의 60% 정도 됩니다.

독특하거나 정갈한 손글씨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인터넷 공간의 신세대 달필들은 방문객들에게 좋은 글귀나 사랑 고백을 써 건네주기도 합니다.


[김소라/'손글씨' 페이지 운영자 : 글씨 같은 거 쓰면서 차분하게 마음 가다듬기도 하고 내가 쓴 걸 보고 남이 좋다고 생각하는 게 좋은 기분도 있어요.]


글씨 쓸 일은 날로 줄고 있지만, 잘 읽히고 아름다운 손글씨로 한글을 풍성하게 하는 움직임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김현상·이용한, 영상편집 : 김지웅, VJ : 이종현, 화면제공 : 참바른글씨) 

SBS | 안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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