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두호마리나항 개발사업, '동양건설산업' 적격 논란

최근 4년간 법정관리 받아

정상화된 지 4개월여 불과

한때 사업 철회 경력도

사업 안정성 여부 논란속


포항 '두호마리나항 조성사업'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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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두호마리나항 조성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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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가 해양관광도시 도약을 위해 정부와 함께 야심차게 추진 중인 포항 두호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의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양건설산업의 사업추진 가능 여부를 놓고 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이 4년여 간의 법정관리를 거친 끝에 인수합병(M&A) 과정을 통해 정상화된지 불과 4개월여 밖에 지나지 않았고, 두호 마리나항 사업이 법정관리 졸업 후 첫 대형사업이라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 여부를 놓고 의심의 눈길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의 중요도를 보았을 때 사업안정성이 보장되지 못할 경우 지역에도 적지않은 파장이 우려돼 유관기관의 신중한 확인절차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2011년 4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위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중견 건설업체인 삼부토건과 함께 4천92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인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건설사업에 참여해 실패한 것이 원인이 됐다. 당시 도급순위 35위를 달리던 동양건설산업은 이후 약 4년간 법정관리라는 터널을 거쳐 지난 3월 EG건설과 인수합병(M&A)을 마무리하고 서울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받았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성장한 EG건설은 2013년 분양을 실시한 부산신항만, 동탄2지구, 세종5블럭 등에서 성공하면서 지난해 매출액 2천960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상승 74.5%를 기록,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강자다.


EG건설과의 인수합병으로 법정관리를 졸업하게 된 동양건설산업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으로 새로운 터전을 마련함과 더불어 4년 만에 신규직원을 공개채용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63위이던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96위까지 곤두박질치며 인수합병의 여파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법정관리 졸업 후 첫 대형사업으로 포항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을 맡게 되면서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 2009년부터 신한금융투자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이듬해 해양수산부에 사업을 제안했다가 회사의 법정관리 돌입으로 인해 사업을 한 차례 철회한 바 있어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오랜 준비과정을 거친 만큼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진행해왔다”며 “총 사업비 1천946억원 중 10%인 자기자본금을 충분히 감당할만한 여유가 있기에 주변에서 제기하는 재원조달과 관련된 문제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앞서 2011년 사업 철회 당시에는 법정관리 상태였던 동양건설산업의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승인이 취소될 수밖에 없었다”며 “두호 마리나항만 사업이 마리나항 조성사업 중에서는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민간제안 사업인 만큼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양건설산업이 제안한 사업비 1천946억원에 대해서도 부지매입비, 공사비용 등이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어 포항시 등 관리기관의 명확한 확인절차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경북매일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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