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하천학회 "한강 건강·자연성 회복 시키려면 '신곡보' 철거가 최선"

대한하천학회 보고서 입수

세가지 대안 중 첫번째 꼽아

철거비 대비 편익 상당히 커

세번째 대안인 상시 수문개방

비용 안들지만 효과는 제한적

"신곡보 철거땐 서강~성산대교

상당한 규모 백사장 형성될것"


 

일산신도시 쪽에서 바라본 신곡수중보 

서울시 용역 결과 한강 수위 조절을 위해 설치된 이 수중보를 철거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뒤쪽으로 김포대교가 보인다 고양=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신곡 수중보

한강의 수위 및 유량 조절, 퇴사 및 퇴적오염토 제거, 홍수예방, 바닷물 유입 방지를 위하여 행주대교 

하류 3km지점에 설치된 총길이 1,007m의 수중보로 고정보 이지만  일부가 가동보로 이루어져 있다 .


출처 동아일보


[관련기사]

서울시, 한강 수중보 철거추진… 국토부 반대

http://news.donga.com/3/03/20150206/69506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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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한강의 건강과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기도 김포~고양 사이 신곡 수중보를 철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강은 지난 6월말부터 한달 가까이 녹조로 몸살을 앓았다.


30일 <한겨레>가 단독 입수한 대한하천학회의 <신곡 수중보 영향 분석> 전체 보고서를 보면, 서울 한강의 수질과 자연성을 개선하기 위해 검토한 3가지 대안 가운데 신곡보를 철거하는 것이 가장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2013년 7월 서울시가 대한하천학회에 연구를 맡겨 올해 2월 완성됐다. 그러나 대한하천학회가 4대강 반대 운동을 주도한 단체여서 결과의 중립성이 의심된다는 보수진영의 공격에 따라 서울시는 다음달 초 보완 연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보 철거가 개선보다 타당성 더 커

이 보고서에서 대안1로 검토된 신곡보 철거는 1년 동안 173억원의 비용이 들며, 수위가 최대 1.8~1.9m가량 낮아짐에 따라 628억15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 따라서 전체 비용은 801억1500만원이다. 철거 편익은 종 다양성 확보(높은 편익) 때 1150억2956만원, 자연 하천 복원(낮은 편익) 때 228억6845만원이었다. 따라서 철거 때 비용 대비 편익(B/C)은 각각 5.89, 1.09로 나타나 두 경우 모두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대비 편익은 1 이상이어야 사업 타당성이 있다는 뜻이다.


대안2는 김포 쪽에 치우쳐 있고, 길이가 100m, 높이 5m인 가동보(수문을 열 수 있는 보 부분)를 수중보의 중심으로 옮겨 길이 300m, 높이 3m로 새로 설치하는 것이다. 이 규모로 가동보를 옮기는 데는 3년 동안 452억원이 드는데, 가동보를 완전 개방하는 경우 그 효과는 철거하는 것과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대안은 가동보를 완전 개방했을 때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대안2의 비용 대비 편익은 종 다양성 확보(높은 편익) 때 4.21, 자연 하천 복원(낮은 편익) 때 0.86으로 나타났다.


대안3은 현재 서울시에서 검토중인 것으로 길이 100m 정도인 현재의 가동보를 상시 개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녹조 등 수질 악화나 생태계 단절, 보 상류 퇴적 등을 개선할 수 있으나,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대안3은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아 비용 대비 편익 분석은 하지 않았다.


수위는 내려가고 백사장은 돌아오고

신곡보를 철거할 때 가장 큰 변화는 수위가 내려가는 것이다. 저수기(물이 부족한 시기)의 신곡보 상류의 평균 수위는 0.93~1.06m 내려가고 갈수기의 최저 수위는 1.7~1.9m까지 내려간다. 물론 홍수기에는 0.26m 정도만 내려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수위의 변동 폭도 철거 전 1.3m에서 2.8m로 2배 이상 커진다.


수위가 내려감에 따라 백사장은 복원되고, 강의 섬들은 커진다. 먼저 신곡보 철거 직후 상류 지역에 백사장(모래톱)은 162만㎡(49만평)가 늘어나며, 이 가운데 32만㎡(9만7천평)에는 풀과 나무도 자랄 것으로 예상됐다. 동시에 신곡보로 수위가 높아져 형성됐던 뻘층은 침식과 퇴적이 활발해져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먼저 여의도 하류에서 서강대교와 양화대교, 선유도, 성산대교 남쪽에 걸쳐 상당히 규모가 큰 백사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밤섬도 큰 변화를 겪는데, 신곡보 철거 뒤 썰물 때 섬 둘레에 너비 79.5~170m가량의 백사장이 형성돼 면적이 58%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중랑천과 탄천의 하류에도 백사장이 복원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의 책임자인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대한하천학회 부회장)는 "'강은 흘러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가 확인된 것이다. 강의 자연성 회복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의 흐름을 회복하는 것이다. 신곡보 철거가 그 시작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를 발주한 서울시의 김학진 물순환기획관은 "이 연구 결과는 외부 자문단의 의견도 충실히 반영했고, 물리적 영향 평가도 세심하다. 다만 사회경제적 영향 평가, 비용편익 문제를 좀더 들여다봐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겨레] 세종/김규원 기자, 임인택 기자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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