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외투자, ‘위험 분산 · 선진국’ 선호

해외증권투자 주체 ‘민간→공공부문’

2014년 말 기준  7166억 달러

2013년 대비 955억 달러 증가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 [ 제공=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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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준비자산을 제외한 대외투자액은 모두 7166억 달러로 전년 6211억 달러보다 955억 달러 증가했다. 

 

투자 지역별로 미국과 EU, 일본은 각각 증권투자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은 직접투자 위주로 증가했다.

 

특히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를 보면 지난해 증권과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는 미국이 836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EU가 167억 달러로 그 다음이었다. 반면 중국에서는 기업 경영권 확보를 위한 10%이상 지분 취득, 공장·사업장 설립 목적 등의 직접 투자에 가장 많은 696억 달러가 몰렸다.

 

지난해 해외 증권 투자 과정에서 선진국 선호 경향은 펀드 자금 움직임에서도 나타난다. 펀드평가기관 에프엔가이드가 지난해 주식형 펀드 대상으로 해외 지역별 펀드 자금 유출입 추이를 분석한 결과 유럽과 북미,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대해서만 투자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이끈 주체로 연기금을 지목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8년을 제외하고 40% 이상 늘어난 해외투자 주체가 연기금 등 공공부문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이날 자본시장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국내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 형태는 ▲주식투자 ▲연기금 중심 ▲선진국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14년 말 기준 전체 해외증권투자액의 약 69%는 해외 주식이었고, 연기금 비중은 지난 2007년 15%에서 52%로 대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역별 투자 비중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에 대해 45%에서 31%로 줄어든 반면 미국, 유럽 등에 대해서는 54%에서 68%로 증가됐다. 이는 위험에 대한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고위험과 고수익을 목표로 해외투자에 뛰어들었지만, 최근에는 연기금 등 공공부문에서 채권 투자, 선진국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수익을 추구하되 금융위기 이후 위험 분산 측면의 해외 포트폴리오 구성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 임현범기자(hby6609@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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