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 사업 '경의선' 이달 조사 사실상 무산..."관련 사업 줄줄이 연기"


남북철도 사업 '경의선' 이달 조사 사실상 무산..."관련 사업 줄줄이 연기"


미국, 유엔사와 조율안돼 일정 불투명


동해선 공동 조사(11월 초),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11월 말~12월 초) 등 줄줄이 연기


"한달내 GP 11곳 파괴" 군사회담만 일사천리


   남북이 지난 15일 고위급 회담을 통해 이달 하순에 실시키로 합의한 경의선 철도 북측 구간 공동 현지조사가 구체적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대북 제재 위반 가능성을 우려하는 미국과의 조율이 늦어지는 게 핵심 이유로 꼽힌다. 사실상 이달 내 경의선 조사가 물 건너가면서 동해선 공동 조사(11월 초),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11월 말~12월 초) 등 후속 조치들도 줄줄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남북철도점검단이 7월 24일 경의선 철도의 북측 연결구간 중 사천강 철도 교량을 점검하고 있다/http://koreasumm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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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26일 철도 조사 일정에 대해 "우리 측은 관련 준비를 검토 중에 있으나 일정이 확정된 바 없다"며 "현재 북측 및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은 당초 이번 주 중 공동 조사에 착수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유엔사와의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의선 철도 공동 조사를 하려면 군사분계선(MDL) 통과 승인권을 가진 유엔사의 허가가 필요하다. 정부는 지난 8월 하순에도 경의선 조사를 계획했으나 유엔사 불허로 무산됐다.


남북이 고위급 회담에서 이달 하순에 열기로 합의한 보건·의료 분과회담과 체육회담도 이날까지 일정을 잡지 못했다. 평양 공동선언문에 '10월 중'이라고 명시한 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 역시 다음 달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철도엔 적극적인 북한이 나머지 회담 제안엔 별 반응이 없다"고 했다.




반면 군사 분야는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6일과 22일 남·북·유엔사 3자 협의, 이날 남북 장성급 회담이 열리는 등 북한은 지난 15일 고위급 회담 이후에 열린 3차례 군사회담에 모두 참석했다. 남북은 이날 회담에서 다음 달 말까지 전방 감시 초소 11곳을 완전 파괴하기로 합의했다.

윤형준 기자 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27/20181027001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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