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느티마을3·4단지 리모델링 또 유찰..."수의계약 가능성"


분당 느티마을3·4단지 리모델링 또 유찰..."수의계약 가능성"


포스코건설 단독응찰

이사회서 수의계약 전환 여부 결정


  경기도 성남 분당신도시 리모델링 추진 단지 중 최대 규모인 정자동 느티마을 3ㆍ4단지 시공사 입찰이 또 한 차례 유찰됐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느티마을 3ㆍ4단지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 2차 입찰이 마감됐다. 지난달 말 열린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대우건설, 대림산업, 쌍용건설, 효성, 포스코건설 등이 참여하며 관심을 보였지만 최종 응찰에는 포스코건설 한 곳만 나섰다. 지난달 1차때에 이어 이번에도 복수의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은 만큼 조합은 수의계약을 선택할 수 있다. 조합 한 관계자는 "이사회를 열어 수의계약을 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분당 느티마을3단지/아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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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은 지난 1차 입찰 당시엔 응찰하지 않았다. 단지가 1700여가구를 넘을 정도로 규모가 커 사업 부담이 있음에도 조합이 단독브랜드를 고수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건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지가 크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보통 두 곳 이상의 건설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은데 느티마을3ㆍ4단지 측은 이에 반대했다. 포스코건설은 느티마을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1156가구의 한솔주공5단지 리모델링의 경우 쌍용건설과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이 이번 2차 입찰땐 단독으로 참여함에 따라 수의 계약 가능성이 커졌다. 분당 내 리모델링 단지를 싹쓸이 수주하고 있다는 점도 포스코건설의 수의 계약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포스코건설은 한솔주공5단지와 더불어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와 매화마을 1단지 등 다른 리모델링 시범단지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느티마을까지 계약에 성공하면 분당은 포스코건설 리모델링 사업의 메카라 불려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한편 1994년 입주한 느티마을 3ㆍ4단지는 2014년 성남시로부터 리모델링 1차 시범단지로 지정됐다. 3단지는 3만7644㎡(770가구), 4단지는 4만6612㎡(1006가구) 규모다. 분당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크다. 느티마을3ㆍ4단지가 이번에 시공사를 선정하면 성남시가 2014년 지정한 리모델링 1차 시범단지 5곳 모두 시공사 선정이 완료된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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