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평화 무드?....남북 경제협력 관련주 급등


남북정상회담 평화 무드?....남북 경제협력 관련주 급등


시멘트·건설 등 북한 개발 관련주 등


  남북정상회담을 약 일주일 앞두고 평화 무드가 조성되면서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가 줄줄이 상승했다. 북한 관련 위험이 완화되면서 시멘트·건설 등 북한 개발 관련주도 크게 올랐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북한 내 공사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은 전날보다 12.2% 오른 4만9650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남북 평화 무드에 이번주 들어 16% 넘게 올랐다.


현대건설 4월 19일 장마감 종가 현황/다음증권

edited by kcontents


금강산 관광 관련주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주 29% 올랐고, 대북 송전 관련주로 꼽히는 LS산전도 8.8% 상승했다. 개성공단 입주 건설업체인 남광토건은 이번주 무려 46%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날 가격제한폭(29.93%)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시멘트 관련주도 남북 경제협력 사업이 재개되면 북한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현대시멘트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29.75%)까지 오르면서 이번주 수익률이 49%로 치솟았다. 이날 고려시멘트(26.41%) 삼표시멘트(20.4%) 등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밖에도 좋은사람들(29.92%) 인디에프(14%) 이화전기(29.79%) 동양철관(27.10%) 등 개성공단 입주 업체, 대북 송전 관련 업체들 주가가 급등했다. 




남북 경협주는 중소형주가 많아 기업 분석이 쉽지 않지만, 증권업계에선 일부 종목들은 펀더멘털도 뒷받침이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 1분기 실적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 특징에도 불구하고 준공 물량 증가에 따른 매출 기여가 있을 것"이라며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소폭 증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엘리베이터의 1분기 매출액이 4850억원, 영업이익이 30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5%, 2.3%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증설 효과와 현대아산 지분가치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그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중국 공장 신설 등 설비 투자를 결정했는데 기존 설비 대비 3.5배 수준"이라며 "중국 내수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거점으로 중국 설비는 향후에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LS산전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비롯해 실적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키움증권은 LS산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2% 높은 511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 추정 컨센서스는 431억원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전력 인프라 중심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대폭 늘고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가 더해져 융합사업부의 적자폭이 축소되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2000억원대로 도약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 추정 컨센서스는 1872억원인데 이를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다만 현대건설은 해외 매출 부진으로 상반기 실적이 저조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현대건설의 1분기 매출액을 3조9297억원, 영업이익은 2087억원으로 전망했는데 각각 전년 대비 4.8%, 8.7% 낮은 수준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1999~2006년 7000억원의 대북 사업을 수행했다. 대북 사업이 재개된다면 초기에는 현대건설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올 상반기까지는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해외 수주 감소가 이어졌기에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케이콘텐츠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