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드론 특허를?


삼성전자가 드론 특허를?


미국 특허 2건 등록

애플·구글 등과 

공중촬영용 '스마트드론' 경쟁 관측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이번 달에만 무인기(드론)와 관련한 특허 2건을 획득하면서 사업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 IT 업체들이 잇따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한 이른바 '스마트 드론' 사업을 가속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곧 경쟁 대열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Google drone/Quality Food Aw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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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3일과 27일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드론 설계와 디자인에 관한 특허 2건을 잇따라 받았다.


미국 특허청은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https://www.uspto.gov)에 특허 발급 번호, 신청자, 발명자 등과 함께 각각의 설계도를 게재했으나 구체적인 기술 정보를 공개하진 않았다.




두 종류의 드론은 위쪽에 좌우 2개씩 모두 4개의 날개가 장착됐고, 길쭉한 몸통에 헬리콥터와 비슷한 스키드(착륙할 때 놓이는 관)를 아래쪽에 달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특허 획득이 곧바로 제품 생산 등 사업으로 연결되지는 않겠지만 국내외 연구개발(R&D) 센터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 이후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여러 건의 드론 관련 디자인·기술 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기술 선점'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특허를 획득한 드론 설계도. [출처 = 미국 특허청 웹사이트]


이는 애플, 구글, 아마존과 중국 화웨이 등이 최근 스마트폰 기술을 AI 비서와 자율주행차량 등에 접목한 데 이어 공중촬영을 위한 스마트 드론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을 예고하는 것으로도 해석됐다.


삼성전자는 '미래 먹거리'의 하나로 드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잇따라 특허를 획득하는 것은 첨단기술 분야에서 언제든 경쟁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면서 "드론 관련 연구개발에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신생 벤처업체들을 발굴해 투자하고 있는 삼성넥스트도 최근 드론 관련 스타트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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