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 글로벌 종합 철강회사로 도약


태웅, 글로벌 종합 철강회사로 도약


세계 최대 단조기업

2016년 말 완공 제강공장 + 올해 완공 최첨단 스마트 단조공장


글로벌 점유율 30%

풍력부품 强者 `태웅`



  한때 코스닥 대장주로 이름을 떨쳤던 세계 최대 단조기업 태웅이 글로벌 종합 철강회사로 도약하고 있다. 


태웅의 녹산공장 내부 모습. ㈜태웅 제공/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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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말 완공한 제강공장에다 올해 완공 예정인 최첨단 스마트 단조공장을 통해 소재 생산부터 단조, 가공에 이르기까지 일괄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18일 태웅에 따르면 최근 본격 가동 중인 제강공장에서 철강 원소재를 자체 생산하면서 비용 절감은 물론 품질 향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 단조 제품 원가에서 원소재 비용이 70%가량 되는데 태웅이 직접 원소재를 생산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는 것이다.




1981년 창립한 태웅은 세계 최대 단조기업으로 전 세계 풍력 부품 시장의 30%를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태웅은 2009년 국내 단조업체로는 최초로 '3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고 세계 일류상품 2종을 보유하는 등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기업이다. 


이런 태웅이 2013년부터 5000억원가량을 투자한 제강공장을 본격 운영하면서 소재 생산부터 단조, 가공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게 됐다. 단조는 고체인 금속재료를 유압프레스 등으로 두들겨 일정한 모양으로 만드는 제작 방식을 말한다. 옛날 대장간에서 쇠를 가공할 때 불에 달구어 두드리는 원리와 비슷하다. 


허용도 태웅 회장은 "제강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대용량 해상풍력 시장의 점유율 확대와 함께 특수강, 스테인리스강, 우주항공 부품, 비철금속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시장에 진입하기 더욱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태웅은 단조사업 외에도 2005년부터 풍력산업 분야에 진출해 핵심 부품인 메인샤프트와 타워플랜지, 베어링 부품 등을 세계적인 기업들에 수출하고 있다. 태웅은 GE, 지멘스, 베스타스, 도시바 등의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국내외 600여 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초일류 기업들과 거래하면서 글로벌 기준의 품질경영시스템을 도입해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 덕분에 2012년에는 지멘스그룹이 9만여 개 부품 공급업체 가운데 최고 협력사에 수여하는 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태웅은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제강공장 인력을 채용하는 데 있어 직원 300여 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뽑았기 때문이다. 또 출산·질병 등 일시적으로 결원이 생기는 자리를 제외하고는 경비직에서 청소 담당까지 태웅 직원 700여 명 모두가 정규직이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태웅은 부산시에서 부산고용대상을 수상했다.


태웅은 관계사인 태상을 통해 또 한 번 도약을 위한 날갯짓을 하고 있다. 태상은 부산 강서구 미음지구에 대규모 자유형 단조공장을 올해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태상 미음공장은 총 1500억원을 들여 짓는 대형 단조공장으로 7만3000여 ㎡ 용지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 본관 건물과 연면적 3만7500㎡ 규모 공장동으로 구성된다. 허 회장은 "지난해에는 제강공장 초기 가동으로 인해 제품 생산에 주력하다 보니 일시적으로 적자가 났지만 올해는 정상 가동을 통해 수익성 회복은 물론 매출도 4000억원 이상 달성할 것"이라며 "기존 풍력발전 분야 시장점유율 확대와 특수강, 비철금속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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