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에서 피해야 할 외장재


주택에서 피해야 할 외장재


  건축물에는 수많은 소재가 사용된다. 하지만, 단독주택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피해야 할 외장재가 존재하는데, 재료 자체의 문제가 아닌, 재료의 특징으로 인한 이차적 하자를 피하기 어려운 소재가 있다. 아래 사례는 그 중의 하나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하자가 발생한 후의 사진


이 외장재는 폴리카보네이트라는 투명에 가까운 소재인데, 보통 아주 저렴하게 발코니 등을 덮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재료이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주택의 상부에 하얀색 얼룩이 심하게 보이고 있다.

이 하자의 원인은 외부에서 육안으로 관찰하는 것으로는 불분명하지만,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같다.




첫번째는 내부에 방습층이 시공되지 않아, 실내 습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2층에서 습기가 외벽쪽으로 다량으로 몰린 경우.


두번째는 상부 지붕과 외벽의 만나는 곳에서 물끊기와 방수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누수가 외장재 내부로 들어갈 경우.로 나눌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원인으로 인한 하자에 더 무게를 두는데, 이유는 단독주택에서 실내의 방습층을 제대로 반영하는 설계자가 거의 없는게 현실이고, 설령 반영했다 하더라도 이를 제대로 시공하는 곳도 거의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신축된지 얼마지나지 않은 주택이기 때문에 벌써 지붕과 외벽사이의 방수를 지탱하고 있는 실란트가 망가지진 않았으리라는 판단이다.


물론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이러한 우리나라의 현실이 뻔함에도 불구하고 속이 들어나 보이는 외장재를 단독주택에 사용한 것이 가장 뼈아픈 실수로 보여진다.


몇 해후에 다시 방문을 하여 사진을 올리겠지만, 흔히 일부 시공자가 주장하는 "들어간 습기의 실내로의 재방출"은 결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증명될 것이다. 실내 방습층이 없는 경우 이처럼 외장재 쪽으로 들어간 습기는 결코 쉽게 다시 나오지 못한다. 이 때문에 건식구조의 외벽은 반드시 투습이 되는 소재여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폴리카보네이트는 소재는 PVC 성질에 가까워 완전 불투습층을 외부에 형성하고 있으니, 어찌보면 예견된 하자일 것이다.


아래 사진은 폴리카보네이트 판넬의 접합부위 사진이다.



아래 사진은 더 크게 확대를 한 모습인데, 하지에다 피스로 고정되어져 있고, 부틸 또는 EPDM계열의 고무로 조인트가 방수처리되어져 있다. 물론 장기적 누수도 예상될 수 있는데, 이는 피스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평범한 제품(EPDM 소재의 작은 패드가 머리 안쪽에 붙어 있는 피스를 사용해야함)일 뿐더러, 나사마다 그 시공품질이 너무나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은 외벽의 마무리와 판넬이 만나는 부위를 확대한 모습이다.

머리가 너무 깊이 박힌 피스가 보인다. 또한 측면 마감재 역시 제대로된 이음을 보여주지 못하고, 실란트로 메꾸어 놓은 모습니다. 이런 부분이 장기적으로 누수의 원인이 될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원인부터 찾아야 겠지만, 만약 습기로 인한 피해라면, 외벽에 통기층을 추가하는 것이 최선인데, 이를 디자인과 연계해서 해결하는 것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거기에 더불어 외벽의 열팽창으로 이미 휘어진 모습이다. 이 현상이 매년 반복되면 외피를 붙들고 있는 피스에서 탈락할 확율이 높다.


건축물의 모든 소재는 그 주장하는 바와 사용 방법이 있으며, 처음부터 사용해서는 안될 재료는 거의 찾아 보기 힘들다. 각 회사에서 많은 정성을 들여 개발한 제품들이며, 그렇기 때문에 모든 재료는 그 나름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단독주택시장의 수준을 고려한다면, 많은 재료가 걸러져서 사용되어야 한다. 


시공사의 수준을 탓하기 전에 시공할 수 있는 수준의 재료를 선정하는 것도 건축가의 몫이다.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3&wr_id=109

한국패시브건축협회

케이콘텐츠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