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7년 마지막 주식거래일, 들고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오늘은 2017년 마지막 주식거래일, 들고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2017년 아듀!

가상화폐 최대 이슈

29일 금요일은 휴장

2018년 1월2일 오전 10시 개장


  2017년의 마지막 주식거래일이 밝았다. 오늘 오후 3시30분을 마지막으로 올해 주식시장은 마감한다. 29일 금요일은 휴장하고, 2018년 1월2일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2016~2017년 코스피 주봉 추이 출처 다음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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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돌아보면 올해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정말 특별한 한 해였다. 코스피지수가 6년 간의 장기 박스권에서 벗어나 2500선을 넘었고 코스닥지수도 800선에 근접하며 10년 만에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꾸준히 시장의 흐름을 인내하고 기다린 투자자들은 아마 작지 않은 결실을 거뒀을 것이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요기 베라의 말은 주식시장에서도 통용된다. 많은 사람들이 연말에 주식을 팔고 가야 할지, 아니면 들고 가야 할지를 두고 막판까지 고민하기 때문이다. 거래일 못지않게 두려운 것이 긴 휴장일이다. 더욱이 나흘 간의 휴장을 마치고 내년 첫 거래일이 밝았을 때 어떨까. 걱정이 앞설 수 밖에 없다. 


조금 더 편한 새해를 보내기 위해 전략을 개선해보면 좋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평가 리스크를 분산해 관리하는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장기 연휴 직전이나 해가 바뀌는 시점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를 고민하지만 특정한 날짜를 기준으로 전략을 짜는 것은 좋은 리스크 관리 방법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 예로 주식시장이 급등, 급락했던 시기를 살펴봤다. 2000년은 IT업종 주가 버블이 절정을 기록하고 있던 시기였는데 당시 코스닥시장 또한 불과 1년만에 300%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버블 장세는 2년을 넘기지 못했고 2001년 코스닥지수는 1998년에 기록했던 저점을 하회하게 된다. 이후 무려 17년이 넘는 기간동안 2000년 3월 종가대비 60% 하락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2000년 당시에는 미국의 나스닥 시장 또한 만만치 않은 밸류에이션 버블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코스닥과 나스닥, 두 시장이 모두 고평가의 부담이 컸지만 2000년 3월 코스닥시장과 나스닥시장을 각각 50%씩 분산해서 투자했다면 현재 기준 손실폭은 -10% 수준에 머무르게 된다고 그는 설명한다. 역사상 유래 없는 버블의 고점에서 투자한 성과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좋은 전략이다. 


김 연구원은 또 다른 예로 2011년 ‘차.화.정’ 테마(자동차·화학·정유 업종)가 이끌었던 시기를 든다. 2010~2012년의 기간 동안 KRX자동차 업종 지수는 140%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미국 시장의 수요 부진과 중국 자동차 판매 성장률이 하락하는 등의 요인으로 현재 KRX자동차 지수는 2011년 7월 종가 대비 30%정도 하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만약 2011년 7월 S&P 자동차업종지수와 KRX자동차지수를 50%씩 나눠서 투자했다면 현재는 5%정도의 수익을 내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 그는 분석했다. 


즉, 국내 주식과 선진국 선도 기업간의 적절한 분산 투자 원칙만 잘 지키면 급작스러운 버블 붕괴의 충격도 상당히 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오래된 주식시장 격언을 다시금 되새겨 보는 것도 좋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새로운 한 해에는 주식투자의 대원칙인 ‘분산 투자’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보는 것이 어떨까.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28/2017122800506.html#csidxfd3a576959cbab7b9663d3c734b0d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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