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인프라 구축 시급한 캄보디아(Cambodia)


전력 인프라 구축 시급한 캄보디아(Cambodia)


높은 전기요금·부족한 발전량 등 문제, 

전기 40% 수입에 의존 

풍부한 신재생발전원 강점, 

한전 EDC의 배전망 컨설팅사업 추진


   캄보디아는 인도차이나반도에 위치한 국가로, 베트남, 라오스, 타이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GDP(222억 달러)는 전 세계107위(2017 IMF 기준) 수준에 그칠 정도로 아시아의 빈국 중 하나다. 하지만 적극적인 외자유치를 통한 경제발전 정책에 힘입어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11%의 고도경제성장을 이뤘으며, 2010년대 들어서도 6~7% 수준의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력산업의 취약성은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발전부문을 비롯해 송·변전, 배전 등 전 분야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2020년 까지 캄보디아 전력망 구축계획 출처 Electricity Authority of Cambo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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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는 자체적인 발전시설이 부족해 인근 라오스, 타이, 베트남 등에서 전력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심지를 가로지르는 배전망도 공가설비가 뒤엉켜 있고, 도전(盜電) 역시 난무해 제대로 관리가 안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한전, 시공업계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배전망 건설 컨설팅사업, 태양광발전 사업을 수행하는 등 캄보디아의 전력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전력산업 현대화를 지원하면서 한편으로는 이곳을 인도차이나반도 지역의 교두보로 확보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캄보디아의 전력생산량은 자체 발전량과 수입량을 합쳐 48억6100만kWh(2014년 기준)으로, 전년(40억5100만kWh) 대비 20%나 급등했다. 


발전 전원별 구성현황을 보면 수력 18억5200만kWh(60.5%), 석탄화력 8억6300만kWh( 28.2%), 디젤화력 3억2700만kWh(10.7%), 바이오매스 1700만kWh(0.6%) 등이다. 


그러나 전체 사용량의 62.9%만 자체 발전으로 충당할 뿐 나머지는 베트남(26%), 태국(10.8%), 라오스(0.3%)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반면 전력수요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연간 6~7%대의 경제성장과 함께 지방전기보급사업, 송배전설비 등의 증가가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결과 전력 수입량도 225MW(2010년 기준)로, 전년 대비 약 48%나 급증했다. 지역별 전력수요의 불균형도 심해 전체 전력소비량의 86%가 수도인 프놈펜에 집중돼 있는 실정이다. 


Nikkei Asian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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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전기요금, 경제발전 ‘발목’

높은 전기요금은 여전히 캄보디아 경제발전의 장애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캄보디아의 전기료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기로 유명하다.


캄보디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보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리고, 각국의 원조를 받아 댐을 건설하는 등 발전량을 확충해 전기료를 인하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수도 프놈펜 지역에 첨두부하용 화력발전소를, 주 소재지와 도시에 기저 및 첨두부하용 중·소형급 디젤발전소를, 수력발전소 간 연계를 위한 소형급 수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001년 2월 전기사업법을 제정해 누구라도 전기산업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이유다. 

이와 관련, 캄보디아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원도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다. 


캄보디아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USAID는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캄보디아 정부에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 확대를 권고했다. 


캄보디아는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쌀겨) 등 신재생에너지 자원은 풍부하며, 특히 산업용 발전을 위한 수력발전 개발에 관심이 많지만 현재 개발된 수력발전 자원은 3% 미만이다. 




이에 캄보디아 정부도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통한 각 지역의 전력자급율 100% 달성 목표를 수립하는 등 2030년까지 지방 가정의 70%에 전력 그리드를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별도로 캄보디아 에너지부는 에너지원의 다양화를 위해 디젤발전용 수입원유의 의존도는 낮추고, 전력손실을 최소화해 전력시스템 효율을 높이면서 가격경쟁력이 높은 해외 전기를 수입해 발전부문의 경쟁을 촉발시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배전망 확충도 박차

캄보디아 정부는 2020년까지 전국 배전 간선망의 100% 연계를 목표로 22kV 배전선로 건설사업(패키지 1&2)을 추진하고 있다. 


패키지 1사업은 캄퐁톰, 캄퐁참, 씨엔립 3개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사업예산 3000만 달러는 ADB자금이다. 패키지 2사업은 칸달, 반테아 멩 체이 등 4개 지역에서 추진되며, 2100만 달러의 사업비는 OPEC 펀드에서 조달했다. 


이 사업과 관련해 한전은 지난 2015년 2월 캄보디아전력청(EDC)에서 발주한 캄보디아 배전망 건설 컨설팅사업을 수주하고, 2019년 7월까지 22kV 배전선로 2158km에 대한 건설관련 기술지원과 감리 등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 패키지 1사업의 경우 85%의 시공이 완료됐으며, 변압기 등 배전설비 시공이 진행 중이다. 패키지 2사업은 칸달주를 제외한 약 90% 시공이 끝났다. 


한전은 내년부터 패키지 1&2 사업지역에 대한 현장 시공과 가압전 검수를 예정하고 있다.

윤정일 기자 yunji@electimes.com 전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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