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개포·서초 강남 정비사업 알짜단지 "봇물"


내년 개포·서초 강남 정비사업 알짜단지 "봇물"


10개 대형건설업체 조사, 

강남4구 총 1만4493가구 공급


   내년에 개포동, 반포동, 서초동, 삼성동, 역삼동 등 강남 알짜 단지들의 정비사업 분양이 줄줄이 이어진다. 강남 입성을 노리거나 분양가와 시세 차이 때문에 '로또 청약'을 기대하는 수요자들로 강남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22일 올해 시공능력평가 10개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내년도 분양 예정 단지들을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 4구에서 총 1만4493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4723가구다.


내년 강남4구 전체 분양 물량은 올해보다는 소폭(4.6%) 줄어들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4구의 총 분양 물량은 1만5195가구, 일반분양 규모는 5579가구였다. 


가장 먼저 분양하는 강남권 단지는 일원동 '개포8단지' 재건축이 될 전망이다. 애초 내년 1월로 예정됐으나 2월~3월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총 199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이뤄 분양한다.


하반기인 7월에는 GS건설이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단지를 분양한다. 내년도 강남권에서 가장 큰 규모인 총 3320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281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다. 


서초동은 '서초무지개'와 '서초우성1차' 재건축 단지가 기다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내년 3월 1317가구로 탈바꿈하는 서초우성1차 재건축 단지를 분양한다. 이 중 24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벚꽃의 계절인 4월은 강남 분양 대잔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GS건설은 서초동에 첫 깃발을 꽂은 '서초무지개' 재건축 단지를 4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1481가구 중 204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현대건설이 짓는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3차와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재건축 분양도 4월에 계획돼 있다. 고덕주공6단지는 1824가구 중 86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삼성동과 방배동 재건축 단지들도 분양 시장에 나온다. 삼성물산은 5월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679가구에서 11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언북초, 언주중, 경기고 등 최고 명문 학군에 지하철 7호선인 청담역 초역세권 단지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이 가깝고 방배공원과 예술의 전당 바로 인근에 있는 서초구 방배동 '방배경남' 재건축 단지는 내년 12월에 분양 예정이다. 총 759가구 규모로 일반 분양 물량은 271가구다. 


지하철2호선 선릉역과 역삼역 사이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재건축 단지 분양도 하반기 중에 계획돼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고 총 499가구 중 13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시장의 관심이 높았던 강남구 청담동 '청담삼익'과 서초구 잠원동 '반포우성' 재건축 단지의 분양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두 단지의 시공사인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사업이 진행된는 상황을 보면 내년 분양은 어려울 수 있다"며 "정확한 분양 일정은 다음 달 중순이 지나야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강남 분양 시장은 잇단 규제에도 알짜 단지를 중심으로 시장의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를 통해 사실상 분양가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주변 아파트 시세와의 차이가 있다"면서 "특히 강남은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시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는 사실상 로또 청약으로 여겨져 수요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규민bkm@mt.co.kr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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