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외국인 근로자 60%가 '불법'
건설현장 외국인 근로자 20만명중 12만명이 '불법'
수요 143만명에 내국인 공급은 131만명 그칠듯
형틀목공·석공·철근공은 만성 인력부족 예상돼
건설현장 외국인 근로자 20만명중 12만명이 '불법'
일선 건설현장의 근로자 수급 불균형이 불법 외국인 근로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내년 내ㆍ외국인 근로자가 8만명 넘는 초과공급 현상이 발생하겠지만 상당수가 불법 외국인 근로자로, 내국인 근로자는 12만명 가까이 부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내년 국내 건설현장의 예상 근로자 수요는 약 143만10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토목 41만4000명 ▲건축 89만2000명 ▲플랜트 12만6000명 등이다. 반면 내국인 공급은 131만여명으로 수요에 비해 12만명 정도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근로자 공급 초과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인 근로자 공급이 20만3000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내ㆍ외국인을 모두 고려하면 구직자가 8만2000명 초과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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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정상적으로 비자를 발급받은 합법적 외국인 인력은 6만여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상당수 건설현장이 부족 인력을 불법 외국인 근로자로 채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건산연측은 합법 외국인 고용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 및 내국인 육성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현장 및 산간ㆍ오지 등 토목 현장에서 신규로 고용할 수 있는 인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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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선 공사현장의 내년 직종별 수급상황을 보면 형틀목공 부문의 경우 심각한 인력 공급 부족을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13만5000명이 필요하지만 내국인 공급은 절반 수준인 6만8000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외국인 공급(5만9000명)을 포함해도 8000명 가량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석공, 철근공 역시 각각 6000명, 3000명의 인력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직종으로 나타났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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