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10명 중 6명 "공채보다 수시채용 선호"
의약학계열·고졸 多
'특정 시기 몰리지 않고 지원 가능해서' 1위
상반기 채용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취준생 10명 중 6명은 공개채용보다 수시채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사람인이 신입 구직자 693명을 대상으로 ‘공개채용과 수시채용 중 선호하는 채용 형태’를 설문한 결과, 63.5%가 수시채용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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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별로는 △의약학계열(70.6%) △예체능계열(68.5%) △이공학계열(61.9%) △인문사회계열(61.7%) △경상계열(57%) 순으로 수시채용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다. 또한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74.8%) △2, 3년제 전문대졸(70.8%) △대학원 이상(64.5%) △4년제대졸(57.1%) 순으로 수시채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사람인이 기업 51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0.8%가 수시채용을 활용한다고 답할 정도로 수시채용이 대세가 된 가운데, 구직자들도 수시채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공개채용보다 수시채용을 선호하는 이유는 ‘특정 시기에 몰리지 않고 지원이 가능해서’(68.2%·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필요 시 채용해 TO가 많을 것 같아서(33%) △스펙보다 직무 역량을 중점 평가할 것 같아서(32.3%) △직무별로 준비해야 할 점이 명확해서(31.6%) △전공 관련 직무 채용이 늘 것 같아서’(19.1%) △체계적인 커리어 발전이 가능할 것 같아서(11.6%) 등의 순이었다.
반면 공개채용을 선호하는 응답자(253명)는 그 이유로 ‘시즌이 정해져 계획적인 준비가 가능해서’(66%·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서 △대규모 채용으로 TO가 많을 것 같아서(54.5%) △취업 준비 방법이 정형화돼 있어서(39.5%) △공통 직무 등 포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폭이 넓어서(29.2%) △공개된 일정과 프로세스로 채용 비리가 적을 것 같아서’(28.9%) 등을 들었다.

구직자들이 느끼는 수시채용의 어려움으로는 ‘언제 채용을 할지 모름’(57.7%·복수응답)이 1위로 꼽혔다. 이어 △미리 직무 역량, 경험을 쌓지 못하면 지원이나 합격이 어려움(49.4%) △채용규모(지원 기회)가 줄어든 것 같음(43%) △중고 신입 등 저연차 경력자가 유리할 것 같음(36.5%) △직무, 기업별 채용 평가 방식이 달라 취업 준비 부담이 커짐(27.4%) △공개채용에 비해 경쟁이 더 치열해짐(26.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사람인 관계자는 “공개채용은 시기를 예측할 수 있고, 수시채용은 특정 시기에 과도하게 몰리지 않아 복수 기업에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 등 채용 형태마다 저마다의 특장점이 있다”며 “최근에는 일부 기업들이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을 선보이는 등 채용 형태도 시장의 변화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지민 기자 (jimnn@fnnews.com)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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