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의 스마트시티 혁신: 기술 발전과 도시의 새로운 변화
사우디 주요 도시, 스마트시티 지수에서 눈에 띄는 성과
사우디, 한국과의 스마트시티 및 첨단 기술 분야 협력 확대 희망
사우디 스마트시티의 목표와 비전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은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를 다각화하려는 국가계획으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또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디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크게 세 가지 목표로 구성된다. 첫째는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태양광, 풍력, 그린 수소 같은 청정에너지를 사용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다. 둘째는 첨단 기술 도입으로, AI, IoT, 5G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 교통, 스마트 헬스케어,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도시 운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시민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셋째는 경제 다각화로, 스마트시티를 통해 새로운 경제 기회를 창출하고, 사우디를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미래 비전 측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넘어 지속 가능성과 기술 혁신의 결합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치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스마트 도시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사우디가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글로벌 및 사우디 기업들의 역할과 파트너십
현재 사우디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는 전 세계 여러 국가의 기업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LG CNS는 자율주행 기술과 디지털 트윈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와 도시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미국의 Google과 Microsoft는 데이터 관리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실시간 도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Huawei와 Alibaba는 IoT 기반의 도시 관리와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며, 프랑스의 Schneider Electric과 TotalEnergies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과 스마트 건축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독일의 Siemens는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에서 자율주행 전동차, 전기화 시스템, 신호 시스템을 공급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교통 인프라 현대화와 탄소 배출 감소를 지원하고 있다. 일본의 Toyota는 NEOM 스마트시티에서 수소 에너지 기반 전기차와 자율주행 차량 도입을 통해 사우디의 친환경 교통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스페인의 Acciona는 태양광 발전소와 지속 가능한 인프라 건설에 참여해 사우디의 에너지 확장과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돕고 있다.
2024 스마트시티 로드쇼: 사우디와 한국의 스마트시티 전략 공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2024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시티 로드쇼를 리야드에서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개최했다. 이 행사는 스마트시티 수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양국 정상 간의 경제 외교의 후속 사업으로 기획됐다. 한국 기업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마트시티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지의 주요 업체들과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로드쇼에는 스마트시티(10개 기업)와 스마트 팜(11개 기업) 분야의 총 21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IoT(사물인터넷) 센서, AI(인공지능), 스마트 교통 시스템, 스마트 에너지 관리, 스마트 보안, 자동화 시스템 등의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로드쇼에 참가한 기업 중 중동 시장을 겨냥해 피지빌리티 스터디 (Feasibility Study) 와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 전략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에 힘쓴 두 업체가 주목받았다.
먼저, 스마트시티 분야에 참가한 키인스(KeyinS)는 블루투스, Wi-Fi, RFID, 지문 인식 등 다양한 무선 통신 기술과 보안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 디지털 도어락을 선보였다. 이 기업은 현지의 일반 도어락의 특성과 장단점을 분석해 이를 보완한 로컬라이제이션 제품을 개발했다.
스마트 팜 분야 참가 기업인 정석케미칼(JSCHEM)은 사막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 나무를 심을 때 필요한 스마트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업은 사우디아라비아 그린 이니셔티브(Saudi Green Initiative)를 목표로 약 2년 동안 사우디 시장 진출을 준비하며 비료와 스마트 팜 관련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정석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적극적인 바이어들과 만남을 가졌으며, 자사 제품의 현지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스마트시티 시장 전망
IMD(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ment Development)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IMD 스마트시티 지수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제다, 메카, 메디나, 알코바 등 5개 도시가 포함됐다. 이 지수는 전 세계 142개 도시의 스마트시티 발전 수준을 측정한다. 또한, 사우디 데이터 및 인공지능청(SDAIA)의 보고서는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사우디의 주요 노력을 강조했다. 이는 도시 변화에 발맞추어 사우디가 스마트시티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마트시티들은 AI와 IoT 기술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 주요 예로는 스마트 전기 계량기, 보건 및 보안 앱, 순례자를 위한 스마트 팔찌, 전자 사법 서비스 통합 플랫폼(Najiz), '마이스쿨' 교육 플랫폼 등이 있다. 또한 SDAIA는 스마트시티 발전을 위해 다양한 플랫폼을 출시했는데, National Smart C, 정부 클라우드(DEEM), 국가 데이터 은행(NDB), Estishraf, Tawakkalna, Ehsan, Nafath 등이 포함된다. 또한 리야드, NEOM 등 주요 도시는 교통 혼잡 해소, 에너지 효율성 증대, 환경 보호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SDAIA는 2024년 2월 12일, 리야드에서 첫 번째 글로벌 스마트시티 포럼(Global Smart City Forum)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40개국에서 100명 이상의 연사가 참여했으며, ‘더 나은 삶(A Better Life)’이라는 슬로건 아래 왕자, 장관, 스마트시티 및 인공지능 전문가, 경제 정책 입안자, 정부 및 민간 부문 고위 관계자, 투자자들이 모여 스마트시티의 발전과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스마트시티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중요한 배경이 되고 있다.
시사점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마트시티 개발은 사우디 비전 2030의 주요 전략으로, AI, IoT,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단순히 도시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을 넘어서, 기술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SDAIA을 중심으로 한 사우디의 디지털 전환 노력은 글로벌 수준에서 스마트시티 혁신을 선도하고 있으며, 이는 기술 협력에 강점을 가진 한국 기업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은 스마트 교통 시스템, 에너지 관리 솔루션, 보안 및 데이터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어, 사우디의 스마트시티 인프라 확장 과정에서 필수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SGI)는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 탄소 배출 감소와 재생 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포함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친환경 기술과 스마트 농업, 재생 에너지 기술에 대한 수요를 증대시키며,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환경친화적인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
한편, 이번 사우디-한국 스마트시티 포럼 로드쇼에 참석한 투자자 A 씨는 KOTRA 리야드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점점 더 많은 사우디 기업이 한국 기업들과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를 맺으려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리고 사우디 내에서 Saudi Made 제품 생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할 때, 현지 시장을 충분히 연구하고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을 시도하도록 조언했다.
트렌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무역관 장성원 2024-11-05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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