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Z세대의 사진 촬영 트렌드
‘포토 덤프’ 트렌드 이해하기
흔히 사진을 대량으로 투척하는 것을 ‘덤프(dump)’라고 이야기한다. SNS에서 ‘September Dump’라고 하면 9월의 일상 사진을 인스타그램 업로드 최대 개수 10개를 꽉 채워 올리는 것. 그런데 이 포토 덤프의 핵심은 모든 컷이 손이 가는 대로 셀렉한 것처럼 ‘대충’ 골라서 올려야 한다는 거다. 흔들리거나, 프레임 밖을 벗어나거나, 재미있는 간판이나 메시지가 담긴 사진이 중간중간 섞여 있어야 진정한 포토 덤프.
사진 촬영 버튼 대신 캡처로
사진을 ‘촬영 버튼’을 눌러 찍는 대신, 프레임에 사진 촬영 모드가 그대로 담긴 그 자체를 캡처하는 것도 새로운 방법이다. 폰 카메라가 내 얼굴 초점을 맞추는 화면, 빛 조절을 하기 위해 초점을 왔다 갔다 하는 설정까지 고스란히 담겨 훨씬 더 ‘라이브’하고 실수인 듯 멋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Z세대의 SNS엔 ‘깨끗하고 선명한 사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예전 같았으면 렌즈에 지문이 잔뜩 묻어서 “좀 닦고 찍어라”라고 했겠지만, 요즘엔 그런 게 힙. 일부러 지문을 묻혀 렌즈를 뿌옇게 하면 ‘디토’ 감성처럼 아련해지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렌즈를 닦지 않아 지저분할수록 ‘힙 지수’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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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찍는 화면을 찍기
요즘은 힙하다는 카페나 식당에는 맥북의 포토 부스를 켜두고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만들어 놓은 걸 종종 볼 수 있다. ‘나를 찍는 나를 촬영한다’는 것 역시 Z세대에겐 놓칠 수 없는 포토 트렌드. 노트북 캠, 휴대폰 셀카 모드 등 나를 찍고 있는 화면을 다른 카메라로 찍는다.
시선은 밖으로 빼주기
‘깨끗하고 선명한 사진’ 대신 뿌옇고 아련한 사진을 찍는 것처럼, 시선 역시 똑바로 카메라를 응시할 필요가 없다. 정면을 보지 않고 시선을 바깥으로 빼서 먼 곳을 보거나, 아예 고개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 자연스러움을 더한다. 마치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다른 걸 하다 우연히 찍힌 것처럼.
항공샷 찍는 법은 필수로 익히기
OOTD를 보여주기에 항공샷 만한 앵글이 없다. 팔을 하늘 위로 쭉 뻗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늘의 룩을 한 컷에 담을 수 있는다는 것이 항공샷의 최대 장점. 시선은 바닥을 향해 내리깔고, 표정은 시크하게, 걷는 도중 찍는 것처럼 길거리를 배경으로 하는 게 좋다. 간혹 횡단보도 항공샷을 찍기도 하는데, 도보 시에는 차나 사람을 항상 주의할 것.
차동식 gq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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