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신성장동력 확보 속도 ㅣ 두산 대주주들, 두산퓨얼셀 지분 무상증여 이행...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친환경·신에너지사업` 뛰어든 SK건설, 신성장동력 확보 속도낸다


`국내 최대 환경플랫폼 기업 인수`에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추진도

세계 최고 성능 연료전지 국산화, 부유체 독자 모델 개발 병행


최근 건설업계가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분주한 가운데, SK건설이 오랫동안 추진해왔던 친환경사업과 신에너지사업 기반을 토대로 삼아 본격적인 성장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조직 개편을 단행한 SK건설은 친환경솔루션 부문을 신설하고 에너지기술 부문을 신에너지솔루션부문으로 개편했다.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전경 [사진 = SK건설]


친환경솔루션부문은 스마트그린산단사업그룹, 리사이클링사업그룹 등의 조직으로 구성되며, 안재현 사장이 직접 사업부문장을 맡아 총괄한다. 앞서 친환경사업 추진 일환으로 국내 최대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인 EMC홀딩스를 인수한 바 있다.


신에너지 솔루션 부문은 연료전지·해상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포함해 LNG발전, 노후 정유·발전시설의 성능 개선과 친환경화 등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친환경 분산 전력원으로 주목받는 연료전지사업은 최근 구미에 제조공장을 준공하고, 세계 최고 성능의 친환경 연료전지의 국산화에 돌입했다.



세계 최고 성능 `연료전지 국산화` 본격 돌입

지난 10월 20일 경북 구미에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의 개관식 행사와 함께 세계 최고 성능의 친환경 연료전지의 국내 생산이 본격화됐다.


블룸SK퓨얼셀은 지난 1월 SK건설과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 이하 SOFC)의 국산화를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지분율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다.


SOFC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최고 효율의 신재생 분산발전설비로, 발전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월등히 높다. 백연과 미세먼지 배출없는 친환경 에너지로서 설치 면적이 작고 안전하며, 미국에서는 도심 내 월마트, 홈디포 등 마트와 뉴욕 모건스탠리 사옥, 일본 소프트뱅크 사옥 등 도심 빌딩, 주택가 등 다양한 부지에서 설치·운영되고 있다.


SK건설은 "글로벌 친환경 분산전원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장기 비전으로 SOFC 국산화를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8년 블룸에너지와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하며 연료전지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고, 지난해 9월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




구미공장의 생산규모는 2021년 연산 50MW로 시작해 향후 2027년에는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빠르면 내년 1월 착공하는 연료전지 발전소부터 공급할 전망이다.


디벨로퍼·해상풍력 업체들과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본격 추진

지난 10월 18일에는 국내외 15개 해상풍력 설계·제작·시공사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기술 개발 및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건설 안재현 사장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해저면에 기초를 세우지 않고 먼 바다에 풍력발전기를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방식이다. 상대적으로 입지 제약에서 자유롭고, 환경과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으며 어업권 침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글로벌 디벨로퍼와도 손을 잡았다. 글로벌 녹색에너지 개발·투자 전문기업인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 프랑스계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토탈(Total)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


지난 2018년 울산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통해 발전허가를 취득하며 이 분야에 첫 발을 내딛었던 SK건설은 올해 초부터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현재 울산에서 136MW, 서해안에서 800MW 규모 사업을 개발 중이다.



국내 최대 환경플랫폼 기업인 EMC홀딩스 인수

지난 9월에는 국내 최대 환경플랫폼 기업을 인수하며 친환경사업 진출도 선언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과 체결한 EMC홀딩스 주식매매계약(SPA)을 통해 EMC홀딩스 주식 전량(지분율 100%)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EMC홀딩스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전 환경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이다. 전국 970개의 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수처리 부문에서는 국내 1위 시장점유율을 보유했으며 폐기물 소각·매립 부문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SK건설은 EMC홀딩스의 사업을 기반으로 리유즈(Reuse)·리사이클링(Recycling) 등의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도입해, 기술력 중심의 친환경기업으로 성장해나간다는 목표다. 디지털 기반의 친환경 제조공간인 스마트그린산단 조성, 폐열·폐촉매를 활용한 신에너지 발전, 터널·지하공간 기술력과 융합한 신개념 복합 환경처리시설 개발 등 기존 플랜트·인프라 현장과 접목한 신사업들도 함께 추진한다.


아산 선장 친환경 일반산업단지 위치도 [자료 = SK건설]




충남 아산에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 추진

가장 최근인 지난 24일에는 아산시, 완성개발과 함께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 친환경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단지는 충남 아산시 선장면 일원에 133만9750㎡(약 40만5000평) 규모로 조성되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특히 산업단지 내부에서 발생되는 폐자원 등을 자체 처리하는 시설을 갖춘 친환경 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산업단지가 준공되면 12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약 1조6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이런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SK건설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 추진과제 중 하나인 `친환경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선장 친환경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며 "SK건설이 ESG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친환경적이고 지역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산업단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realestate/view/2020/11/1214510




㈜두산 대주주, 두산퓨얼셀 지분 23%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6063억원 규모


사재출연 통한 책임경영…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수소 사업 등 시너지 기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한 ㈜두산 대주주들이,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출연하기로 했던 두산퓨얼셀 지분 무상증여를 이행했다.


두산퓨얼셀이 26일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박정원 회장 등 ㈜두산 특수관계인들은 보유중이던 두산퓨얼셀 보통주 지분 23%를 이날 두산중공업에 무상 증여했다. 총 1276만3557주이며, 25일 종가 기준으로 6063억 원 규모다.


인베스트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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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 지분 수증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게 됐다.

또한 오는 12월 진행되는 유상증자까지 완료하고 나면 재무구조는 한층 더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이 이번 지분 수증을 통해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가 됨으로써 두 회사의 사업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며, 이를 통해 두산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최초 액화수소플랜트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만드는 그린수소 생산, 가스터빈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소터빈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 발전기술까지 확보하게 됨으로써 연료전지(440kW), 풍력(3~8MW급), 중소형원자로(SMR, 단위 60MW), 가스터빈(270MW, 380MW)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발전기술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두산퓨얼셀은 두산중공업의 EPC 역량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두산 관계자는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위한 기반을 계획한 대로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두산퓨얼셀 지분 무상증여를 약속대로 이행한 것처럼 남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0/11/1219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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