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월급 500만원 +,재건축 아파트 보유 뷰부..."집 한채 더 사고 싶은데.."

월급 500만원, 재건축 아파트 가진 부부…'집 한 채 더 사고 싶어요'


"집 문제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고 

저축액도 늘리고 싶습니다."


이세나(34) 씨는 23개월 된 딸을 둔 직장인입니다. 젊은 나이에 재테크를 잘했습니다. 재건축 예정 아파트 1채를 보유하고 있죠.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지만, 나름 고민은 있습니다. 아파트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이고요. 저축액을 더 늘리고 싶은데 가계부를 어디부터 손봐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이 씨는 중간점검 겸 조언을 얻기 위해 류상진 신한 PWM 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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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상진 신한 PWM 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의 답변

류상진 PB는 핀란드 헬싱키경제대학교 대학원에서 MBA를 수료하고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경영학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AFPK(개인재무설계사), FP,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부동산펀드 투자상담사 등 다수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한은행 잠실, 평촌지점 WM고객 관리 및 PWM압구정센터 PB 팀장을 두루 역임했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신한 PWM 베스트 PB에 선정됐습니다.




아파트를 추가 매입하는 게 나을까요,

전세를 유지하다 새 집으로 옮기는 게 나을까요?


이씨 부부의 합산 소득은 세후 월 500만원~530만원 정도. 연간 인센티브는 1000만원입니다. 현재 1억9000만원짜리 빌라에 전세로 거주 중이고, 이 중 7000만원이 대출(4달 뒤 5000만원으로 줄어들 예정)입니다. 보유한 재건축 예정 아파트는 전세를 주고 있습니다.


매달 발생하는 지출은 ▲생활지출(123만2000원) ▲부부용돈(합계 60만원) ▲금융비용(67만원) 등이며 매달 200만원을 저축하고 있습니다. 쓰고 남은 50만원 안팎의 여윳돈은 가족 일이나 경조사비로 씁니다. 그렇게 해서 매년 약 3000만원에서 3400만원정도 모으고 있습니다.


저축액을 더 늘리고 싶고 운용 방법도 고민입니다. 여윳돈을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보다 아파트를 한 채 더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추가 매수를 할지, 빌라 전세를 계속 살다가 보유한 아파트의 재건축이 완료되면 새 아파트로 옮길지 고민입니다.


Q. 저희 가족의 지출 총평 부탁드립니다.

A. 소득에 비해 알뜰하게 지출하지만, 통신비와 보험료가 다소 과합니다.


중상층 수준의 소득에 씀씀이도 알뜰하다고 생각합니다. 항목 별로 관리비, 가스비, 아기용품, 정수기 렌탈비, 차량유지비 등은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출이자 17만원도 크게 부담되지 않은 금액이네요.




다만 통신비 16만원은 3인 가족 치고 많은 편입니다. 알뜰폰, 자급제폰 등 요금을 줄이는 대안이 많으니 통신비부터 줄여보는게 어떨까요?


보험료 50만원도 좀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 포함 세명의 보험료라면 약간 많은 수준이지만, 부부 두 명만의 보험료가 50만원이라면 과도한 수준입니다. 혹시 보험설계사를 경유해서 상품에 가입한 건가요? 다이렉트 보험이나 인터넷 보험, 방카슈랑스 등을 통해 보험 내역을 재설계 할 것을 권합니다,


1주택자인 이세나씨는 '부동산 불패 신화'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주택 추가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


Q. 매년 4000만원을 모으고 싶은데 뜻대로 안 돼서 속상합니다. 지출을 줄이거나 수익률을 높여서 1년에 4000만원 만들기 할 수 없을까요?


A. 이상적인 목표를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표의 실천가능성도 따져봐야 합니다.

매년 3000만원에서 3400만원가량 모으는 현재의 저축액도 훌륭합니다. 현재 소득 수준과 3인 가족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이 모으고 있는 겁니다. 여기서 저축액을 더 늘리겠다고 부부 용돈까지 줄이면 삶이 질이 저하될까 우려됩니다. 차라리 앞서 말했던 보험료나 통신비를 조금이라도 줄여 저축에 보태는 건 어떨까요?




Q. 그동안 적금으로만 돈을 모았는데 수익률을 높이고 싶어서 주식인 펀드를 들까 고민입니다. 투자를 시작할 때 알면 좋은 정보나 주의할 점이 있다면요.


A. 원금 미보장, 점진적으로 접근, 분산투자. 이 세가지를 기억하세요.


예금금리가 물가상승룔에도 못 미치는 저금리 시대다.


현재 예금 금리가 물가상승률도 못 따라잡는 1%대 시대인건 아시죠? 요즘 시대 예적금 통장은 돈을 불리는 목적보다는 돈을 지키는 용도로만 활용하는 게 맞습니다.


투자 경험이 없는 분들은 예적금의 안정성에 익숙할 겁니다. 금리는 낮아도 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으니까요. 반면 펀드나 주식 같은 금융상품은 원금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펀드나 주식 투자를 할 경우 단기의 이익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되고, 중장기까지 바라봐야 합니다. 잠깐 경기가 좋지 않으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그럴 때에 대비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합니다.


투자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게 중요합니다. 적금 대 투자 비중을 5대 5나 6대 4로 설정하고 시작하는 걸 권합니다. 처음부터 투자액을 크게 잡으면 수익률에 너무 집착하게 될 수 있어요.


아울러 한 쪽에 몰아서 투자하면 안됩니다. 자칫 큰 손실이 생겨 어쩔 수 없이 환매해야 하는 경우가 나올 수 있습니다. 만일에 대비해서 분산투자하는 게 좋습니다. 


Q. 그렇다면 어떤 투자 상품을 추천하시나요? 투자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A. 투자적격등급의 국내/해외 채권펀드에 투자하세요.


투자 초보라면 주식형 펀드보다는 위험성이 낮은 채권형 펀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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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의 대안으로 적립식 펀드를 추천합니다. 다만 의뢰인님은 안전 투자 성향이므로 지금 당장은 주식 채권 혼합형 펀드보다는 투자적격등급의 국내 채권이나 해외 채권을 담는 펀드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합니다. 채권형 펀드 역시 금리에 따라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지만, 주식 채권 혼합형 펀드보다는 안정적이랍니다.


투자경험이 쌓이면 주식형 펀드에도 도전해보세요. 위험은 크지만 그만큼 수익률도 높습니다. 지금 당장은 국내 채권, 해외 채권 펀드로 투자를 시작하고 차츰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접근법을 추천합니다. 


Q. 현재 사는 집의 전세 기간을 연장해서 2년 뒤에 새 아파트로 이사 가는 게 나을 지, 오래된 아파트라도 구입해서 리모델링 후 살다가 새아파트로 이사할 지 고민입니다. 참고로 2년 뒤 대출이 끝나며, 아파트 구입 시 추가 대출이 발생합니다.


A. 1가구 다주택자가 되는 것 보다 ‘똘똘한 한 채를 장기 보유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 아파트 추가 구입은 지양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뢰인님이 아파트를 추가로 매입하면 1가구 2주택자가 됩니다. 당장 내년부터 1가구 다주택자 대상으로 보유세, 취득세, 양도세 비용이 급증할 전망입니다. 현재로서는 ‘똘똘한 한 채를 장기 보유하는 것’이 나은 방안으로 보입니다. 




요즘은 똘똘한 한 채를 장기보유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다.


전셋집을 전전하면 몸과 마음이 지치고 각종 부대 비용도 많이 나가게 됩니다. 의뢰인님은 1년에 4000만원을 모으는 게 목표라고 했는데, 그 정도로 많은 돈을 매년 모으고 싶다면 이사 관련 비용을 낮추면서 부동산 세금도 늘리지 않아야 합니다. 설상가상 추가 대출로 대출이자 부담까지 늘게 되면 목돈 마련의 꿈은 영영 멀어지게 되죠. 굳이 주택을 추가 매입해서 관련 비용을 늘릴 필요가 있을까요?


최근 주택임대차보호법의 강화로 세입자는 최장 4년까지 전세로 거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동시에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의뢰인님이 보유한 재건축 아파트도 ‘똘똘한 한 채’가 될 수 있으니 재건축 예정 아파트가 결실을 맺을 때가지 전세살이를 하며 기다리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금금리가 물가상승룔에도 못 미치는 저금리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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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나 씨의 재무 솔루션

세나 씨의 고민은 ‘배부른 소리’로 비춰질 수도 있습니다. 30대 중반에 부채 7000만원에 아파트까지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사실 많지 않거든요. 




앞서 말했듯이 지출 부분에서는 통신비와 보험료를 합리화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후 기존 적금납입액 200만원을 투자비로 활용하면 될 듯합니다. 적금 6, 투자비 4의 비중으로 나누면 매달 적금에 120만원, 펀드에 80만원 투자하는 그림이 나오죠.


펀드 80만원 중 절반은 투자적격등급의 국내 채권 펀드에, 나머지 절반은 투자적격등급의 해외 채권 펀드에 할당하세요. 투자 경험이 쌓이면 주식형 채권도 시작해보세요.


계속 강조하지만, 지금 주택을 추가로 사겠다는 것은 세금을 더 내고 싶다는 말로 밖에 안 들립니다. 초조한 마음은 잠시 내려놓고 가족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셨으면 합니다.

진은혜 에디터 1boon


https://1boon.daum.net/thevivid/5fa50f9ea437ca6e4f20496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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