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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향기길은 가볍게 걷기에 좋다.


꾸지나무골 곰솔 사이로 보이는 바다는 연한 쪽빛이다. 휴가 온 사람들이 곰솔 그늘에 텐트를 치고 해먹을 달았다.

 

해먹에서는 유치원 나이로 보이는 아이와 엄마가 앉아 바다를 내다본다. 바다는 모래사장에서 멀어질수록 흰 물감을 섞어놓은 듯 안개가 짙다. 수평선은 안개 때문에 아렴풋하다. 모래사장으로 밀려오는 바다만이 연한 쪽빛을 띤다.

 

태안 솔향기길은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이 쪽빛 바다와 나란히 걷는 길이다. 솔향기길 1코스는 태안군 최북단 이원면 내리 만대항에서 시작해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안개가 걷히기 전의 숲을 걷고 싶어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에서 출발했다.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마주하고 섰을 때에 오른쪽이 북쪽이다. 해수욕장이 끝나는 지점이 숲길 초입이다. 초입에는 길 코스 안내지도, 꾸지나무골 해수욕장 안내판, 식당 광고 안내판 등이 어지럽게 서 있다. 간판만 지나면 호젓한 숲길이다.

 

바다 안개가 숲을 부드럽게 만든다. 약간 붉은 빛이 도는 길 위에 솔가리(말라서 떨어진 솔잎)가 흩날렸다. 안개 때문인지 솔향기가 더욱 은은하게 풍긴다.

 

솔향기 가득한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은 원래는 꾸지뽕나무가 많아서 ‘꾸지나무골’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6·25전쟁 뒤에 사람들이 꾸지뽕나무를 베어 뗄감으로 쓰면서 모두 사라졌단다.

 

꾸지뽕나무는 없지만 안개에 싸인 소나무숲은 몽환적이다. 숲 전체가 꿈을 꾸는 듯하다. 우리 걷는 발자국 소리만 자박자박할 뿐이다. 길가에 노랑 원추리꽃이 환하게 피어 발걸음을 즐겁게 한다. 바다는 저만치 소나무 사이에 걸려 있다.

 

10여 분을 걷자 길은 숲을 벗어나 바다와 가까워진다. 삐죽삐죽 튀어나온 갯바위가 인상적이다. 한 방향으로만 튀어나왔다. 바위에는 흑자색 반점이 많은 참나리꽃이 피었다. 10분 사이의 길에 숲은 원추리꽃을, 갯바위는 참나리꽃을 피워낸다.


나무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
나무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 멀리 여섬이 보인다.


태안 해안선 따라 119개의 크고 작은 섬들

남북으로 길게 뻗은 태안군은 한반도 중부 서해안에 자리한다. 동쪽만 서산시와 육지로 이어지고, 서남쪽과 북쪽은 바다에 둘러싸인 반도다.

 

최북단 이원면 내리 만대항은 경기 덕적도와, 최남단 고남면 고남리 영목항은 보령시 원산도와 마주한다. 해안선 길이가 530.8킬로미터로 해안을 따라 30여 개의 해수욕장이 있다. 크고 작은 119개 섬들도 자리한다.

 

솔향기길은 태안반도의 리아스식해안을 따라서 과거 군부대 해안경계 순찰로, 오솔길, 임도 등을 연결하여 만들었다. 솔향기길은 5코스이고 솔향기길 6코스로 알고 있는 ‘안면송길’은 안면도에 별도로 조성된 길이다.

 

1코스는 만대항에서 여섬을 거쳐 꾸지나무골 해수욕장까지 10.2킬로미터, 2코스는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에서 가로림만을 거쳐 희망벽화방조제까지 9.9킬로미터, 3코스는 희망벽화방조제에서 밤섬나루터를 거쳐 새섬까지 9.5킬로미터,

 

4코스는 새섬에서 청산포구를 거쳐 갈두천까지 12.9킬로미터, 5코스는 갈두천에서 용주사를 거쳐 태안읍 백화산 냉천골까지 8.9킬로미터다. 최북단 만대항에서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남쪽 태안읍까지 이어지는 총 51.4킬로미터이다.

 

해안을 따라서 오르는 길마다 안내표지판이 곳곳에 붙어있다
해안을 따라서 오르는 길마다 안내표지판이 곳곳에 붙어있다.


콘크리트 농로가 적어서 좋은 길

참나리꽃을 뒤로 하고 도투매기 언덕을 넘는다. 길이 해안 절벽 가까이에 있는지 점점 좁아진다. 소나무의 모습도 이전에 보았던 소나무와 다르다. 10분 사이 길인데 생태 차이가 난다.

 

오는 길에 보았던 소나무들은 한 층에 가지가 여러 개 뻗고 있었다면, 이곳 소나무 가지는 모두 서쪽을 향해 뻗어 있다. 다른 쪽에 자란 가지를 스스로 잘라내어 서쪽 가지만 살렸다. 그래서 양쪽으로 자란 소나무보다 훨씬 절박해 보인다. 소나무 언덕을 넘자 자드락 해안이다.

 

1코스는 작은 해안과 숲 언덕이 반복해서 이어지는 길이다. 자드락도 작은 해안이다. 작은 어리골로 향한다. 빈 가두리양식장으로 내려간다. 갈매기 여러 마리가 나무 다리에서 쉬다가 사람들 인기척에 놀라 바다를 향해 날아오른다.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작은 어리골 쉼터는 닫혀 있다.

 

길은 작은 어리골 쉼터 옆으로 이어진다. 언덕을 오르는데 풀섶이 살짝 움직인다. 뱀인 줄 알고 화들짝 놀랐다. 걸음을 멈춰 보고 있자니 붉은 집게가 풀섶 사이로 반짝인다.

 

 ‘도둑게’다. 갯벌에서 사는 게가 아니라 산에 사는 게다. 산란기를 제외하고 산에 굴을 파놓고 산다. 사람들이 사는 집에 와서 음식을 훔쳐 먹는다 하여 도둑게라 불린다. 솔향기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등껍질 중앙이 입술 모양처럼 파여 있는데, 웃는 것처럼 보여 ‘스마일게’로 불린다. 집게 다리가 붉다. 파도가 거세면 ‘와랑와랑’ 소리가 난다는 와랑창에서 서산시에 산다는 아주머니 두 분을 만났다. 도둑게를 보고 귀엽다며 환호성을 지른다. 도둑게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시간이 지난 후에는 도둑게가 1코스 마스코트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언덕을 넘자 다시 차돌백이 해안이다. 하얀 차돌이 많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돌보다는 갯바위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굴이 더 많아 보인다. 갯바위 초입에는 구부러진 소나무 한 그루가 바다를 향해 서 있다.

 

잠시 둘러보고 다시 언덕을 오른다.

임도다. 솔향기길 1코스가 좋은 것은 시골 농로에서 자주 보는 콘크리트 길이 거의 없어서다.

 

용난굴 가는 임도가 콘크리트 길 전부다. 임도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출발 전보다 푸르다. 그러나 수평선은 여전히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임도를 벗어나 용난굴로 향한다. 용의 전설이 전해지는 해식동굴이다. 용난굴 안에는 두 개의 굴이 있다. 용 두 마리가 각각 동굴방에 앉아 도를 닦으며 승천하기를 기원했다.

 

그런데 두 마리가 모두 승천한 것이 아니라 한 마리의 용만 승천하고 다른 용은 승천하지 못했다. 승천하지 못한 용은 동굴 앞에서 망부석이 되고 만다.

 

갯바위 길을 지나 다시 작은 소나무 언덕을 넘는다. 중막골 해변이다.

 

언덕에 서 있으면 높이 20미터밖에 안 되는 여섬이 오롯이 보인다. 이원방조제 간척지 안에 든 섬들은 모두 육지가 되었는데, 유일하게 남은 섬이다. 여섬에 대한 안내판이 붙은 곳에서 사람들이 바지락을 잡는다. 돌앙뎅이를 지나면서 길이 살짝 가파르다. 앙뎅이는 ‘절벽’의 태안 사투리다. 가마봉을 지나면서 부드러운 길들이 이어진다.


소나무숲길에 환하게 핀 원추리꽃
소나무숲길에 환하게 핀 원추리꽃.

 

꾸지나무골 곰솔에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꾸지나무골 곰솔에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살 만한’ 만대항에 닿다

안개 사이로 등대가 흐릿하게 보인다. 장안여에 세워진 등대다. 장안여는 육지에서 200미터 떨어진 섬이다. 이 섬은 물에 잠겼다 드러나기 때문에 장안여라고 불린다.

 

선박들이 지나갈 때 이곳에 섬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등표 등대가 서 있다. 이원면에 하나 있는 등대다.

 

길은 해안선을 따라서 오르고 내려가기를 반복한다. 풍경이 점점 단조롭게 보이는 것은 몸이 지친다는 증거다. 멀리 삼형제 섬이 눈에 띈다. 곧 만대항이다.

 

삼형제 섬에는 애틋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우애 좋은 삼형제가 있었다.

 

어느 날 어머니가 뻘일을 나가 돌아오지 않자 삼형제는 나란히 앉아 어머니를 부르다 죽어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한시라도 떨어지기 싫은 마음 때문인지 세 섬은 보는 위치에 따라 때로는 하나, 때로는 둘, 혹은 셋이 된다. 만대항에서 바위는 두 개로 보였다.

 

큰형은 기다림에 지친 막둥이를 보듬어주고 그 옆의 둘째는 그런 두 사람에게 노래를 들려주는 것처럼 보인다. 삼형제 섬에는 동요 섬‘ 집 아이’가 잘 어울린다.

 

‘섬집 아이’를 흥얼거리며 걸었더니 “걷느라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반긴다. 만대항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굴양식장이 나타난다.

 

물이 저만치 삼형제 바위까지 물러났다. 거대한 바다가 속살을 드러내며 일광욕을 즐긴다. 그 틈에 갈매기들이 날아들어 갯벌에 코 박고 이것저것 잡아먹기 바쁘다. 드디어 만대항, ‘많은 사람들이 살 곳’이라는 뜻의 항구에 닿았다. 그 사이 안개는 걷혔고 해안을 따라 걸어온 나그네는 허기가 진다. 솔향기에 취해 솔가리 자박자박 밟으며 잘 걸었다.

 

출출해지면 듬성듬성 썬 회에 초고추장을 넣어 쓱싹 비벼먹는 회덮밥이 일품이다
출출해지면 듬성듬성 썬 회에 초고추장을 넣어 쓱싹 비벼먹는 회덮밥이 일품이다.

 
글과 사진·김연미(여행 칼럼니스트)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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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흡연자의 천국인 일본은 흡연자에 대한 배려가 한국보다 더 관대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마치 흡연자를 범죄자 다루듯이 하면...

일본은 길거리 흡연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일본의 길거리 흡연 구역

 

 

 

일본 레스토랑의 흡연구역

 

황기철 @con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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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얼굴과 두피에는  진드기(mite)가 기생하고 있다.

모낭진드기다.

 

생물분류학적으로
거미강(綱), 털진드기목(目), 모낭진드기과(科), 모낭진드기속(Demodex屬)
그리고 그 종(種)에는
Demodex brevis, Demodex bovis, Demodex canis, Demodex caprae, Demodex cati, Demodex equi, Demodex folliculorum, Demodex ovis, Demodex phyloides 가 있다.

 

그런데
최근, 의사가 관찰한 사람 모두다 종(種)이 다른 두 진드기를 갖고 있다고 한다.

 

한 놈, Demodex brevis는 약간 짧다랗고 둥근 모양이며, 주로 모낭 곁에 있는 피지선(皮脂腺 sebaceous gland 또는 oil gland)에 파묻혀 기생한다.


다른 한 놈, Demodex folliculorum은 머리를 모낭에 야트막하게 박아 피지(皮脂) 등을 빨아먹으며 기생한다.

 

가히, 조상이 거미라 땅딸막한 다리가 4개씩 4개씩 양옆에 붙어 있으며
명색이 진드기인지라 간질간질 근질근질 뭔가를 잘도 빨아들인다.

 

인류의 조상이 아프리카에서 흩어질 때에도
이들은 인류와 함께 하였으며,


어쩌면 모유 수유(母乳授乳) 중에 어머니로부터 아이에게 옮겨졌는지  확실치 않다고 한다.

 

 

The microscopic MITES that live on your face:

Study finds 100% of people have tiny creatures growing in their hair follicles

 

Called Demodex, they live in our hair follicles, buried head-down, eating the oils we secrete.
Human faces host two species of mites - Demodex folliculorum and Demodex brevis
Researchers found 100% of faces they examined had the mites


By Mark Prigg for MailOnline

They are tiny eight legged mites, related to spiders and look rather like an ice cream cone with stubby legs at one end.
Yet although you may not recognise, scientists say they are living on your face right now.
A new study found the mites, invisible to the naked eye, in 100% of the people they tested.


Scroll down for video

D src

D. brevis is slightly shorter and rounder, and spends most of its life nestled deeply inside a hair follicle sebum (oil) gland.



Called Demodex, they live in our hair follicles, buried head-down, eating the oils we secrete.,
Human faces host two species of mites -- Demodex folliculorum and Demodex brevis -- and they aren't that close of relatives.
 
Megan Thoemmes, a graduate student at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told NPR. 'They're actually pretty cute.
'With their eight little legs, they look like they're almost swimming through the oil.'
 'It's like having friends with you all the time,' Thoemmes says.
'Realizing that everyone has them and they're likely not causing any problems, it's pretty reassuring.'
 In DNA tests of 29 people, 100 percent of those over age 18 carried DNA from Demodex mites, the team found in their study in the journal PLOS One.
Tests on more people have also come up with the same 100 percent number, Thoemmes says.
Scientists don't know how the mites spread among humans; one theory is that they're passed on from mother to child while breast-feeding.
Young people are much less likely to have them, while they've been found on almost all cadavers.
The mites probably crawl on our faces at night, when it's dark.
 
Our skin is home to two different species of mites


Our skin is home to two different species of mites: Demodex folliculorum and Demodex brevis.D. brevis is slightly shorter and rounder, and spends most of its life nestled deeply inside a hair follicle sebum (oil) gland. D. folliculorum live more shallowly in the hair foll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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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folliculorum live more shallowly in the hair follicle


'Demodex have likely been living with us for a long, long time; as early humans walked out of Africa and found their way around the globe, they probably carried their mites with them,' said Michelle Trautwein, adjunct assistant professor of entomology at NC State and Schlinger Chair of Dipterology at the California Academy of Sciences.
'So we want to know if Demodex DNA can provide a reflection of our own evolutionary history by allowing us to retrace those ancient paths of human migration.
'One of the most intriguing (and unsolved) face mite mysteries is how humans acquired these beasties.
'Perhaps these mites are a model system of co-evolution. It’s possible that as every species of mammal evolved, so did their mites – each one particularly adapted to its changed envir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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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REUTERS/Sigtryggur Johannsson

 

 

아이슬란드 바르다붕가 화산이 분출하면서 최고 위험 수위인 적색 경계령이 발령됐다고 아이슬란드 기상관측소가 전했다.

 

관측소에 의하면 용암은 100m 깊이의 냉각돼 있던 분화구를 따라 상공으로 솟구쳤다. 용암 기둥은 낮게 그리고 엷게 산표면을 따라 흘러내렸다.

 

주민들을 위협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화산 폭발과 관련해 유럽을 운항하는 항공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10년 아이슬란드 에르피아틀라이오쿠 화산이 폭발하면서 유럽 지역 항공운항에 큰 차질을 빚는 등 손해가 발생했다.

 

노르웨이 기상전문가는 화산분출로 인해 생긴 화산재 때문에 아이슬란드를 비롯해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북서부 뿐만 이나리 프랑스를 비롯해 스위스, 독일 남부, 우크라이나 서부를 포함한 동부유럽 인근 항공 운항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처: 러시아의 소리]:
http://korean.ruvr.ru/news/2014_08_29/276576580/

 

Cracks in the ground near Bárðarbunga volcano

 

2014. 8. 28.

In a video recordet by Ómar Ragnarsson from this morning, you can see cracks caused by the current seismic activity in the Bárðarbunga volcano area.


In the beginning of the video, you see Skaftárkatlar located in Vatnajökull and you see Bárðarbunga in the background.


There are presumably signs of the craks, which vere observed by scientists yesterday.
Further into the video, you see cracks with lava. It is believed that these cracks have formed during the last days, when magma intrusions moved north, and the pressure from the magma movement is so high, that it created cracks 2 kilometres above on the ground surface.
1 minute 11 seconds into the video, you see some big cracks in the ground. Páll EInarsson, professor at University of Iceland said in an interview with Fréttastofu yesterday, that these cracks are old, but the smaller once are new.


In the rest of Ómar Ragnarssons video, you see a lot of cracks in the ground, but it is not possible to say anything about these, before geologists have studied them.
Source: RU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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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물리학과 연구원이 일본 국립 고에너지 물리연구소에 설치한 빔 진단시스템을 조작하고 있다.

김은산 교수 제공 

 

일본 동북지방에 건설될 예정인 국제 충돌형 초전도 가속기. - 위키미디어 제공 

 

 

 

길이만 30km, 세계 최장 가속기 ILC

 

힉스 입자와 같은 미지의 소립자 연구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첨단 장비가 활용될 예정이다.

 

김은산 경북대 물리학과 교수가 이끄는 가속기 연구팀은 2018년 일본에서 착공할 ‘국제 선형 가속기(ILC·International Linear Collider)’에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빔 진단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ILC는 지난 10여 년간 국제 공동 연구로 개발해 온 장치로, 길이가 30km에 달해 선형가속기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 공동 연구팀에 참여한 경북대 가속기 연구팀은 6년 동안 연구를 진행한 끝에 지난해 말 빔 진단 시스템을 완성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빔 진단 시스템은 가속기 양쪽 끝에서 쏜 전자와 양전자(질량은 전자와 같지만 양(+)전기를 띤 입자)가 정확히 충돌할 수 있도록 궤도를 조정해 주는 장치다.

 

충돌 지점 1km 근처에 전기장을 형성하면 입자들이 이 공간을 지날 때 위치를 계산할 수 있다. 전자의 위치에 따라 전기장의 세기가 달라진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만약 입자가 정해진 궤도를 벗어나면 전기적인 힘을 가해 위치를 조정한다.

 

이 시스템의 강점은 전자의 궤도를 나노미터(nm, 10억분의 1m) 단위로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충돌하는 입자의 크기가 27nm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정도 수준의 정밀도는 필수다. 실제로 연구팀이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국립 고에너지 가속기 연구소(KEK)에 빔 진단 시스템을 설치하고 실험한 결과 오차 범위 20nm 이내로 입자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빔 진단 시스템이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수준을 자랑하는 만큼 ILC가 완성되면 거대강입자가속기(LHC)보다 더 정밀하게 힉스 입자 연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팀은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에 지을 예정인 중이온가속기에 들어갈 빔 진단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김 교수는 “빔 진단 시스템의 원리는 기본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연구팀이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활용하면 가속기 설비를 국산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ILC는 2028년 완공 예정이다.

 

동아사이언스 
최영준 기자
jxabbey@donga.com

 

Construction News
CON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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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theatlantic.com

 

 

구글이 2년간 비밀리에 개발해 온 무인기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구글 비밀연구소 '구글X'가 개발한 무인기가 호주 퀸즐랜드에 있는 두 농장 사이에서 사탕, 물, 의약품 등의 물건을 나르는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시험 비행을 성공한 무인기는 날개 길이가 약 1.5m고 자체 무게는 8.5㎏, 물건을 실었을 때 무게는 약 10㎏ 정도다.

 

이 무인기는 사전에 입력된 목적지를 향해 스스로 날아갈 수 있어 조종사의 원격 조정을 받아야 하는 기존의 대다수 군용 무인기와 차별된다.

 

또 4개의 프로펠러가 달려 헬기와 같이 활주로가 없이 이륙할 수 있고 공중의 한 지점에 머무를 수도 있다.

 

이번 시험비행이 호주에서 이뤄진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해 무인기에 대한 규제가 느슨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 윙'으로 이름 붙은 구글의 무인기 개발계획은 무인기를 통해 지진, 홍수 등이 발생해 고립된 재난 지역에 구호품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을 최종목표로 삼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차기 대표인 데이브 보스는 "무인기가 도입되면 응급구조 서비스에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도구와 해결책을 더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구글은 이 무인기를 세계 최대의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의 구상처럼 상품 택배에 활용할 수도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구글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역사적으로 상품을 운송하는 방식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면 경제가 성장할 큰 기회가 마련됐고 소비자의 삶은 편해졌다"며 "무인기가 상품 운송의 새 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몇 년 안에 무인기를 통한 택배 시스템이 준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앞서 아마존은 무인기를 이용 30분 안에 상품을 배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달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서한을 보내 야외 시험 운용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  | 작성자 이재영

 

 

 

 

 

A zipping comes across the sky.

 

A man named Neil Parfitt is standing in a field on a cattle ranch outside Warwick, Australia. A white vehicle appears above the trees, a tiny plane a bit bigger than a seagull. It glides towards Parfitt, pitches upwards to a vertical position, and hovers near him, a couple hundred feet in the air. From its belly, a package comes tumbling downward, connected by a thin line to the vehicle itself. Right before the delivery hits the ground, it slows, hitting the earth with a tap. The delivery slows, almost imperceptibly, just before it hits the ground, hardly kicking up any dust. A small rectangular module on the end of the line detaches the payload, and ascends back up the vehicle, locking into place beneath the nose. As the wing returns to flying posture and zips back to its launch point half a mile away, Parfitt walks over to the package, opens it up, and extracts some treats for his dogs.

 

The Australian test flight and 30 others like it conducted in mid-August are the culmination of the first phase of Project Wing, a secret drone program that’s been running for two years at Google X, the company’s whoa-inducing, long-range research lab.

 

Though a couple of rumors have escaped the Googleplex—because of course Google must have a drone-delivery program—Project Wing’s official existence and substance were revealed today. I’ve spent the past week talking to Googlers who worked on the project, reviewing video of the flights, and interviewing other people convinced delivery by drone will work.

 

Taken with the company’s other robotics investments, Google’s corporate posture has become even more ambitious. Google doesn’t just want to organize all the world’s information. Google wants to organize all the world.

 

During this initial phase of development, Google landed on an unusual design called a tail sitter, a hybrid of a plane and a helicopter that takes off vertically, then rotates to a horizontal position for flying around. For delivery, it hovers and winches packages down to the ground. At the end of the tether, there’s a little bundle of electronics they call the “egg,” which detects that the package has hit the ground, detaches from the delivery, and is pulled back up into the body of the vehicle.


The Google delivery drone releasing a package (Google)
That Parfitt would be the man on the receiving end of the tests was mostly happenstance. Google’s partner in the country, Phil Swinsburg of Unmanned Systems Australia, convinced him to take part in the demonstration deliveries launched from a nearby farm. (Australia’s “remotely piloted aircraft” policies are more permissive than those in the United States.)

 

Standing with Parfitt as he received dog treats from a flying robot was Nick Roy, the MIT roboticist who took a two-year sabbatical to lead Project Wing. In all the testing, Roy had never seen one of his drones deliver a package. He was always at the takeoff point, watching debugging information scroll up the screen, and anxiously waiting to see what would happen. “Sergey [Brin] has been bugging me, asking, ‘What is it like? Is it actually a nice experience to get this?’ and I’m like, ‘Dude, I don’t know. I’m looking at the screen,’” Roy told me.

 

So, this time, as he prepared to end his tour of duty at Google X and return to MIT, he watches as the Wing swoops and delivers. Recalling that moment, he struggles not to sound too rapturous or lose his cool technical objectivity. “Once the package is down and the egg is back up, the vehicle gains altitude, and does this beautiful arc, and it’s off again,” he said. “That was delightful.”

 

The parting between Roy and Google X seems amicable. When Astro Teller, director of the lab, described it to me in an interview in Mountain View, he literally patted Roy on the knee. “Nick was super ultra-clear with us from day one, despite lots of pressure from me,”—Teller pat Roy on the knee—“that he was going to leave after two years.” But the timeline was good, Teller maintained, because it gave the project shape and a direction.

 

In the two years, Roy’s goal was simple: figure out if the idea of drone delivery made sense to work on. Should Google pursue creating a real, reliable service? Was it possible? Could a self-flying vehicle be built and programmed so that it could take off and land anywhere, go really fast, and accurately drop a package from the air?

 

The answer, Roy and Teller say, is yes. They have not built a reliable system Google users can order from yet, but they believe the challenges are surmountable. Now, Google will begin growing the program in an ultimate push to create a service that will deliver things people want quickly via small, fast “self-flying vehicles,” as they like to call them.

 

Teller has found a replacement for Roy in Dave Vos, a 20-year veteran of automating flying machines, who sold his drone software company, Athena Technologies, to Rockwell in 2008. Where Roy got to play what-if and why-not, Vos must transform the Wing into a service that real people might use.

 

“What excited us from the beginning was that if the right thing could find anybody just in the moment that they need it, the world might be radically better place,” Teller said.

 

There are already dozens of Googlers working on the project, concocting everything from new forms of the vehicle to the nature of its delivery mechanism to the user experience of the app for ordering drones. There will be more recruits soon. Google will enter the public debate about the use of civilian unmanned aerial vehicles. Regulators will start hearing from the company. Many packages will be dropped from the sky on a tiny winch from a robot hovering in the air.

This may sound crazy. This may be crazy. But Google is getting serious about sending packages flying through the air on tiny drones. And this is how that happened.

* * *

 

Of course Google wants the world to believe in delivery by drone as part of the natural progression of technological society to deliver things faster and faster. This is how the world works, according to Google co-founder, Sergey Brin.

 

Imagine Brin in 2011. Perhaps he’s wearing a Google Glass prototype and a long-sleeved technical t-shirt, maybe even Vibram FiveFinger footwear. He is rich beyond all comprehension, a billionaire many times over. In his 39th year on Earth, he has decided to grow a beard, wisdom-enhancing salt-and-pepper sprinkled around his chin.

 

While Larry Page runs the mainline cash cow Internet advertising business, Brin (or Sergey, as everyone at Google X invokes him) is building a second, much wilder company inside the envelope of the old one. Over the next few years, he will unveil self-driving cars, Google Glass, help acquire eight robotics companies and a high-altitude, solar-powered drone maker, and do whatever else Google is doing in secret.

 

And one day in 2011—before any of us had seen these new ideas—he is talking with Astro Teller, whose goatee is more salt than pepper, and they make an observation about the world.

http://www.theatlantic.com/technology/archive/2014/08/inside-googles-secret-drone-delivery-program/379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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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11011.tistory.com/?page=189

 

출처 http://www.imbc.com/event/entertain/milklove/box/milk_4/index.html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은 남자 77.2세, 여자 84.4세로 크게 늘어나며, 노년의 건강 관리가 중요시 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건강과 직결되는 영양 상태가 상당히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가장 큰 문제는 영양 결핍이다. 에너지 섭취량도 권장 수준에 미달하고, 특히 칼슘과 비타민A, 리보플라빈 섭취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조사 되었다.

 

이 같은 영양 불균형은 신체기능을 떨어뜨리고 점점 만성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노인의 영양 상태는 '먹는 것'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많은 전문가들이 영양 섭취가 불균형한 노인들에게 우유를 권하고 있다.

 

'우유 이야기'의 저자 진현석 박사(충남대 농화학전공)는 "우유와 유제품에는 소화, 흡수가 잘되는 유지방과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며, 특히 노인들에게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A, 비타민B2, 칼슘 등의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우리나라 노인들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우유를 거의 마시지 않았기 때문에 소화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서 소량씩 마시거나 유당을 사전에 효소 처리한 우유 또는 식이섬유 등이 보강된 발효유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유는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노년기 때는 특히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와 고관절 골절 등으로 거동이 불편할 수 있어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0세 이상 여성 노인 중 절반 이상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을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우유 속 칼슘은 유당의 도움으로 60%~70% 뼈에 흡수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칼슘 공급원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노인은 하루 2잔 이상 우유를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우유는 뇌 기능 퇴화로 나타나는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데이비드 스미스 교수가 이끄는 '기억과 노화를 연구하는 옥스퍼드대학 프로젝트' 연구팀에 따르면, 우유를 하루 2잔(500mL) 정도만 마셔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혈중 콜린 농도가 저하돼 기억력 감퇴, 사고력 저하 등을 유발한다.

 

우유에는 1L당 콜린 50~170mg이 들어 있다. 또 비타민B12가 부족한 노인은 비타민B12 수치가 높은 노인에 비해 치매로 연결되는 대뇌 손상을 2배 더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에는 대뇌 신경조직 손상을 줄여 주는 비타민B12가 많이 들어 있다.

 

한편, 곧 다가올 대명절 추석엔 노인들의 우유 섭취가 더욱 요구된다. 추석엔 명절음식으로 폭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유로 소화를 돕는 것도 좋은 방법. 쪼그린 채 전 부치고, 오래 서서 설거지를 하다보면 척추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는데 이 또한 우유로 칼슘을 보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서울신문]

뉴스팀 seoulen@seoul.co.kr

http://media.daum.net/life/health/wellness/newsview?newsId=20140828103206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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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반지를 끼나

2014.08.29


질투· 저주· 살인· 전쟁· 패륜 등 온갖 죄악은 인간 세상 이전에 신의 세계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그리스 신의 원조인 우라노스(Uranos)는 아들 크로노스(Kronos)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네가 나를 죽이고 왕위를 빼앗았지만, 그 벌로 너도 네 자식들 손에 죽으리라”라는 유언을 남긴 채. <吳澄子-'희랍 신화의 주인공들' 참조>

크로노스는 아버지의 저주가 두려워 아내 레아(Rhea)가 자식을 낳는 족족 죽였습니다. 헤스티아(Hestia) 데미테르(Demeter) 헤라(Hera) 등 세 딸과 두 아들 하데스(Hades) 포세이돈(Poseidon)을 차례로 삼켜 먹어버렸습니다. 레아는 다시 임신을 하자 남편 몰래 크레타 섬의 깊숙한 동굴에서 해산했습니다. 그리고 아기 이름을 제우스(Zeus)라고 지었습니다.

레아는 아기를 한 목동의 집에 맡긴 뒤 큰 돌덩어리를 포대기에 싸안고 크로노스 왕에게로 돌아왔습니다. 왕은 포대기에 싼 돌덩어리가 갓난아기인 줄 알고 통째로 삼켜버렸습니다. 세월이 흘러 제우스는 씩씩한 소년이 되어서야 어머니 레아의 새 시동이라고 속여 궁중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왕도 그가 자기 아들인 줄 모르고 제우스를 총애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반역은 시작되었습니다. 레아와 제우스는 어느 날 신들이 마시는 술[神酒]을 만들어 구토제를 몰래 섞은 뒤 왕에게 대접했습니다. 크로노스는 구역질과 함께 뱃속에 든 모든 것을 토해 냈습니다. 맨 먼저 포대기에 싼 돌덩어리가 나왔고, 세 딸과 두 아들이 튀어나왔습니다. 그들은 신이었기 때문에 죽지 않고 뱃속에 그대로 살아 있었던 것입니다.

배에서 나온 젊은 신들은 제우스를 두목으로 삼아 크로노스에게 덤벼들었습니다. 왕은 티탄(Titan)이라는 거인족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제우스 측도 외눈박이 키클롭스(Cyclops)와 손이 백 개나 달린 괴물 부하들을 동원했습니다. 천둥이 치고 땅이 흔들리며 파도가 일어 천지가 진동하는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제우스는 괴물 병사들을 올림포스 산으로 이끌고 가 거대한 바위를 티탄들에게 던지게 했습니다. 거인 족은 산이 무너지는 줄 알고 산산이 흩어졌습니다. 이때 젊은 목신(牧神) 판(Pan)이 기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겁에 질린 적들은 모두 도망쳐버렸습니다. 파닉(Panic: 공황상태, 영어 발음은 패닉)이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골육상쟁 끝에 제우스는 신의 우두머리가 됐지만 갖은 횡포와 죄업을 저질렀습니다. 정처로 삼은 헤라를 비롯한 세 누이와 근친상간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여신, 요정, 시녀와 인간 왕국의 공주 등 모두 26명의 여인에게서 수십 명의 자녀를 두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인간 세계의 타락을 못마땅히 여겨 천벌을 내렸습니다.

제우스는 티탄 신족(神族) 프로메테우스(Prometheus)의 창조물인 인간들이 신에게 제물을 제대로 바치지 않는다며 지상의 불을 모두 거두어 갔습니다. 또 장인(匠人) 신이 만든 절세미인 판도라(Pandora)를 내려보내 온갖 재앙과 악의 씨를 뿌렸습니다. 인간들은 부패할 대로 부패해서 거짓말을 일삼고 도둑질과 살인을 하며 신을 우롱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제우스는 직접 인간의 타락상을 확인하고 하늘나라로 돌아가 신들의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난 악마와 가증할 인간들이 살고 있는 지상을 홍수로 쓸어버리기로 했다”고 선언하고는 대홍수의 재앙을 내렸습니다. 살아남은 사람은 프로메테우스의 아들 데우칼리온(Deucalion)과 그의 아내 피라(Pyrrha:판도라의 딸) 둘뿐이었습니다.

절멸 직전의 가혹한 징벌로부터 살아남은 인간은 오늘날 70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신화에 나오는 원죄를 하나도 버리지 못했습니다. 판도라의 황금상자에서 쏟아져 나온 질병과 고통, 근심과 슬픔, 가난과 불행 그리고 죽음의 그림자가 방방곡곡 퍼진 때문입니다. 상자에 갇혀 극히 일부만 빠져나온 희망은 인간의 욕망을 채우지 못하고 항상 목마르게 합니다.

그것이 두렵냐고요? 인류를 몇 번 전멸시킬 수 있는 핵무기가 땅속에 감춰져 있고, 남북극 빙하가 녹아내리고, 오존층이 뚫려 지구 온난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식량과 물 부족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수림은 인간에 의해 잠식되고, 아프리카 대륙은 에볼라라는 신종 질병에 패닉 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인간이 저지른 업보로 또다시 천벌이 내리지 않을까 두렵지 않나요?

진흙과 빗물을 섞어 최초로 인간을 만든 프로메테우스는 신이 거둔 불씨를 훔쳐 도로 인간에게 전한 죄로 벌을 받았습니다. 제우스가  그를  코카사스 산의 거대한 바위에 쇠사슬로 묶어놓고 독수리가 간을 쪼아 먹게 했습니다. 제우스의 아들 헤라클레스(Heracles)에 의해 구조된 그는 속죄의 뜻으로 돌멩이 하나를 채운 쇠고리를 영원히 달고 살았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뒤로 인간들은 프로메테우스의 시련을 기억하기 위해 작은 돌을 물린 반지를 끼고 다녔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도 인간은 반지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돌 대신 값비싼 보석 반지를. 신들에게 굴복하지 않고 의연하게 인간의 편에 섰던 프로메테우스의 의리와 희생은 까맣게 잊어버린 채, 오히려 신의 경지를 넘보고 있으니….

필자소개

김홍묵

경북고,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  동아일보 기자, 대구방송 이사로 24년간 언론계종사.  ㈜청구상무,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 사무총장, ㈜화진 전무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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