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도 패스’ 중앙선관위…QR코드 사실조회 요청 거부


“기업이익 해칠 우려 커 자료제출 불가”

개인정보 유출 의혹 ‘미궁’

  

2019.09.03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빚고 있는 사전투표용지 QR코드(Quick Response code)와 관련해 ‘생성과정을 확인해 달라’는 사법부의 사실조회 요청을 거부했다.

 

중앙선관위는 최근 서울고등법원 제6형사부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사전투표 통합명부시스템의 구조 등이 노출될 경우 이를 악용한 해킹이나 보안사고로 인해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칠 수 있다“며 법원이 요구한 사전투표 운영시스템의 사전투표용지 발급 프로그램 소스와 지난해 6월 실시된 전국 지방선거 사전투표용지의 발급 디지털 기록파일 제출을 거부했다.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선 지난 6월 26일 서울고법 재판부는 인천시선관위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용지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K씨를 고발한 항소심 재판에서 ‘QR코드 생성 과정에 대한 사실조회를 해 달라’는 변호인의 요청을 채택했다. 



 

이날 변호인은 “K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QR코드가 만들어지는 순서와 범위 등 구체적 과정에 대한 확인이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아무런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1심 재판부(인천지법 제14형사부)는 “QR코드에 개인정보가 있다고 막연한 의심만 했을 뿐 구체적인 사실이나 근거를 확인한 사실이 없었다”며 “피고인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비밀투표 원칙에 위반된 것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선거의 자유를 방해했다”고 판시하고 K씨에게 벌금 250만 원을 선고한 바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공직선거관리규칙에 따르면 사전투표용지에는 0000001, 0000002, 0000003 등 10진수 형태의 7자리 일련번호가 순차적으로 부여된 막대모양의 바코드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사전투표용지에 사용된 QR코드 판독결과 숫자와 영문알파벳이 뒤섞인 16진수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부정선거 시비를 불러왔다. 또한 중앙선관위는 “일련번호를 숫자와 알파벳으로 조합해 변환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변환과정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답변서에서 “사전투표용지의 QR코드는 33자리 또는 34자리의 숫자(일련번호의 경우 숫자와 알파벳)며 ‘선거명(12자리)+선거구명(7자리 또는 8자리)+관할 시·군·구 위원회명(4자리)+일련번호(7자리)+투표용지 길이(3자리)‘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중 일련번호 7자리의 알고리즘과 관련해 “7자리는 선거구분 없이 동일하게 부여된다”며 “다만 QR코드에는 선거, 선거구 등의 정보가 조합돼 있는 만큼 선거별 사전투표용지의 QR코드는 모두 다르게 생성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거에 따라 선거구·선거인 수가 다른데도 어떻게 7자리 일련번호가 똑같을 수 있는지’에 대한 중앙선관위의 추가 해명이 필요한 사안이다.

 

중앙선관위는 이어 “사전투표용지의 QR코드 숫자는 사전투표를 한 선거인의 개인정보와 관련 없이 부여된다. 생성기록은 별도로 저장하지 않는다”며 밝혔다. 선거인과 일련번호를 연결할 수 있는 정보는 저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앙선관위는 하지만 숫자와 알파벳으로 구성된 7자리의 생성 알고리즘을 알 수 있는 사전투표용지 발급 프로그램 소스의 사실조회와 관련해 “국가의 이익을 해칠 수 있고 시스템 개발업체의 영업비밀과 이익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피력하고 “선거인의 투표기록은 선거인의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사실조회 요청에 대한 자료제출을 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전투표용지 QR코드 7자리에 개인정보가 심어져 있을 우려가 있다”는 K씨의 주장과 “K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인천선관위의 주장을 입증할 방법이 사실상 없어 향후 재판부가 어떤 판결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지난 3월 인천지방법원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중앙선관위 소속 이 모 주무관이 ‘사전투표용지의 QR코드 중 7자리가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증언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 같은 증언을 한 사실이 없으며 피고인(K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한 사실 또한 없다”고 밝혔다.

 

K씨 측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의혹이 있는 QR에 대해 생성과정을 일반국민에게 전부 공개하라는 것도 아니고 재판부에 확인시켜 달라는 것인데도 이 또한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선관위는 국민들의 의혹에 대해 이를 해소시킬 의무가 있는 정부기관”이라고 비판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요식행위 말라" 선관위 개표 시연에 보수단체 반발


선관위 "사전투표 조작은 불가능"

"투·개표 과정 몰라서 생긴 일"

민경욱 "제3자에 맡겨 검증해야"


    보수 진영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이 거듭 제기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개표 시연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보수 진영 지지자들은 "시연회는 요식행위일 뿐"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선관위는 28일 오후 2시 경기도 과천 선관위 청사에서 투·개표 과정을 공개하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정선거 음모론은 투·개표 과정을 잘 몰라서 생긴 일"이라고 일축했다. 


28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이날 중앙선관위에서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투·개표 관련 부정선거 의혹 해소를 위한 공개시연회'가 열렸다. 사진=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 조작은 불가능하며 투표지 분류기는 외부 통신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현장에서 서버를 포함한 선관위 통신망의 보안체계와 투표지 분류기 등 선거 장비의 작동원리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지역구 후보 4명, 비례대표 35개 정당, 선거인 수 4000명, 투표수 1000명을 가정해 사전투표 및 개표 시연을 했다.


이날 선관위 청사 앞에는 보수 진영 지지자들이 몰려와 강하게 항의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선관위를 향해 "거짓말 그만 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4·15총선무효선거소송 변호인단에 속한 석동현 변호사는 청사 앞에서 기자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총선무효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를 현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날 시연회가 진행된 선관위 대회의실에는 신분이 확인된 기자들만 입장이 가능했다. 입구에서 기자들의 소지품을 검사하기도 했다. 


부정선거 의혹을 앞장서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도 개표시연회에 대해 "음주운전을 하고 수일 후에 검증해보겠다는 것"이라며 "투표지분류기 등을 제3자에 맡겨 검증해야 한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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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평 아파트에 7명이 산다"…'흑석 로또'에 청약만점자 나와


부양가족 6명 이상 채워야 만점 가능

수억원 차익 기대감에 높은 경쟁률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을 재개발하는 '흑석리버파크자이'에서 청약 가점 만점(84점)자가 등장했다. 시세차익이 최대 8억원에 달해 1순위 청약경쟁률이 치열했던만큼 당첨 점수컷도 높아졌고 만점자까지 나왔다.


청약 가점에서 만점이 나오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을 충족해야 한다. 부양가족이 6명이어서 세대주 본인을 포함하면 주민등록등본상의 가족이 최소 7명이 되어야 나올 수 있는 점수다.


청약만점자(84점)가 나온 '흑석리버파크자이' 투시도 (자료 GS건설)


28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흑석리버파크자이의 전용면적 59㎡ 당첨자 최고 가점은 84점이었다. 이 주택형 최저 가점은 70점이며, 평균은 74.56점이었다.




84점이 나오려면 7명의 가족들이 중간에 이탈(결혼 포함)없이 동거하면서 무주택으로 15년 이상 살아야 가능한 점수다. 당첨된 조건대로 거주를 하게 되면 전용 59㎡(옛 25평)에 7명 이상이 살게 되는 셈이다.


모든 주택형의 평균 가점이 60점 이상을 기록했다. 최고 가점으로 70점 이상이 줄줄이 나왔다. 전용 120㎡가 79점에 달했다. 전용 59㎡(75점), 84㎡(74점), 59㎡(70점) 등도 70점 이상이었다. 


서울에서 청약 가점 만점자가 나온 건 2018년 12월 은평구 'DMC SK뷰(수색9구역 재개발)' 청약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전국 단위로는 지난 2월 수원 역대 최다 청약자인 15만6505명을 기록했던 경기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SK뷰' 이후 3개월 만이다.


한편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청약에서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 20일 해당 지역 1순위 청약에서 평균 9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26가구 모집에 총 3만1277명이 신청하며 올해 민간 분양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120㎡A(1998대1) 외에도 전용 59㎡A 801대1, 84㎡C 63.8대 1에 달했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3.3㎡당 2813만원으로 책정돼 주변 시세 대비 수억원이 낮은 '로또 아파트'가 됐다. 단지와 맞닿은 흑석한강센트레빌2차 보다도 3억원이 낮고, 아크로리버하임과 비교하면 8억원까지 차이가 났다. 단지는 전용면적 39~120㎡의 1772가구다. 입주는 2023년 2월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위례 25평 보증금 1억 미만”…국민임대아파트 쏟아진다


7년 만에 최대 물량…2571가구

월 평균 소득의 70% 미만 신청 가능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대규모 국민임대주택이 고덕강일지구와 위례지구에서 2500가구 넘게 쏟아진다.




7년 만 최대 물량…전용 29㎡~59㎡ 소형 주택 중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고덕강일지구와 위례지구에서 국민임대주택 2519세대를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2013년 세곡·마곡·신내지구에서 2571가구를 공급한 이후 7년 만에 대규모 공급이다. 온라인 청약은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다.


위례지구 조감도 (사진=SH공사 제공)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고덕강일, 위례의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에 따른 물량이다. 신규 공급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4단지 396가구 △6단지 689가구 △7단지 619가구 △9단지 255가구 △송파구 위례지구 3블럭 560가구다.


전용면적별로는 고덕강일지구 △29㎡ 557가구 △39㎡ 693가구 △49㎡ 709가구다. 위례지구 전용면적 별 공급물량은 △39㎡ 202가구 △59㎡ 358가구다.




공급대상별로는 우선공급대상자에게는 1518가구가 공급된다. 신혼부부 및 자녀 만6세이하 한부모, 고령자, 장애인, 비정규직, 중소기업재직자, 노부모부양자 등이 대상이다. 그 외에 주거약자에 250가구, 고덕강일지구 및 위례지구 개발 철거세입자 특별공급 114가구다. 일반공급으로 637가구가 공급된다.


일반 공급 600가구 노리려면?

일반공급 입주자격은 입주자모집공고일(28일)인 현재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구성원이어야 한다. 가구당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이하이며 세대 총 자산은 2억88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세대 보유 자동차 가액 2468만원 이하인 자만 신청할 수 있다.


전용 50㎡ 미만 주택의 경우 가구당 월평균소득 50% 이하자를 우선 선정하며 1순위 조건은 해당 자치구 및 연접구 거주여부이다. 전용 50㎡ 이상 주택의 경우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 횟수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며 1순위 조건은 주택청약종합저축 24회 이상 납입하여야 한다.


고덕강일4단지 조감도(사진=SH공사 제공)


공급 가격은 전용면적 29㎡ 의 경우 보증금 약 1700만원~1900만원, 임대료 약 16만원~18만원이다. 39㎡ 의 경우 보증금 약 3200만원~3900만원, 임대료 약 23만원~25만원, 49㎡ 기준 보증금 약 4900만원~5100만원, 임대료 약 30만원~32만원, 59㎡ 의 경우 보증금 약 6800만원~7000만원, 임대료 약 36~38만원선으로 책정됐다.




이번 국민임대주택 공고는 28일이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인터넷 및 모바일 청약을 다음달 8일~12일까지 사전실시한다. 고령자 및 장애인 등 현장방문이 불가피한 청약자를 위해 주말인 다음달 13일~14일에 선순위 방문청약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후순위의 경우 같은 달 17일 방문 및 인터넷청약 접수를 진행하며, 선순위 신청자 수가 공급세대의 300%를 초과할 경우 후순위 신청접수는 받지 않는다.


아울러 이번 공급에 미포함 된 고덕강일지구 8, 14단지 및 마곡지구 9단지 국민임대 신규물량(약1000가구)는 올해 하반기 공급 예정이다.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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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연금 평가, 공무원·사학 '탁월' 군인 '우수'…국민연금은?


    국내 4대연금 중 공무원연금기금과 사립학교교직원(사학)연금기금의 자산운용 결과가 '탁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군인연금기금은 '우수', 국민연금기금은 '양호' 평가를 받았다.


기획재정부가 26일 발표한 '2020년 기금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은 각각 8.36%, 11.15%의 운용수익률을 달성해 가장 높은 '탁월' 평가를 받았다. 주식과 대체 투자를 활용한 것이 높은 투자 수익률의 배경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기재부는 민간전문가 35명으로 구성된 기금운용평가단을 구성해 매년 1~5월 평가를 진행한다. 67개 기금 중 21개는 매년, 24개는 격년으로 평가를 받는다. 기금과 기금이 추진 중인 사업의 존치 여부와 자산운용 결과가 평가 대상이다.




사업성 기금 중에선 방송통신발전기금과 중소벤처기업창업진흥기금이 '탁월' 등급이었다. 현금성자산 보유를 최소화하고 가용자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한 결과다. 다만, 방송통신발전기금은 수입원이 겹치는 정보통신진흥기금과의 통합이 권고됐다.


군인연금은 고용보험기금, 산업재해보상보험및예방기금 등 10개 기금과 함께 '우수'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보통' 등급으로 추락했던 국민연금기금은 '양호' 등급으로 한단계 올랐다. 11.34%의 수익률을 기록해 73조400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이 높게 평가받았다.


4대연금 중 가장 낮은 평가지만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국민연금은 다른 기금에 비해 투자 규모가 현저히 크기 때문에 별도의 기준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성과는 다른 기금과 비교되지 않고 글로벌 5대 연기금인 일본 GPIF, 캐나다 CPPIB, 노르웨이 GPFG, 미국 CalPERS, 네덜란드 ABP의 성과와 비교된다는 설명이다.


기금운용평가단은 "국민연금은 해외 투자 등 투자 다변화 노력으로 인해 계량 및 비계량 평가 전반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면서도 "저출산·저성장·저금리 기조를 감안하여 장기적인 투자 시계를 반영한 기금의 재정안정화 방안과 자산운용 목표를 수립하도록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군인복지기금과 석면피해구제기금 등 5개 기금은 '보통' 평가를 받았다.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은 지난해 폐지 권고를 받은 데 이어 올해 '아주 미흡' 평가를 받았다. 사업의 내용이 농어민의 목돈 마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기금의 세부 사업 중에선 14개 기금의 사업이 폐지 또는 조정 권고를 받았다. 특히 앞서 해외 영화사들의 국내 로케이션을 지원해 논란이 됐던 관광진흥개발기금의 해당 사업은 직접 지원에서 간접 지원토록 권고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경제


"연금저축 판이 바뀐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인터뷰


"노후준비, 보험 아닌 펀드로 해야"

"주가 떨어질 때가 답…지금이 살 때"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돈이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하라."


   직장인이라면 누구든 두근거리는 말이 아닐 수 없다.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돈이 나를 쫓아와 부자가 되는 습관은 바로 지금 '연금저축펀드'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명한 펀드매니저이자 자산운용사 대표, 장기투자 전도사로 유명한 그가 남녀노소 모두 가장 먼저 투자해야 할 상품으로 연금저축펀드를 꼽았다.


연금저축펀드는 펀드처럼 원금 손실 위험이 있지만 연금저축보험과 달리 납입방식이 자유롭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19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출렁이고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모두가 주식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을 때 그는 왜 지금, 왜 연금저축펀드를 외치는 걸까?


존 리 대표를 만나 그의 얘기를 직접 들어봤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왜 연금저축펀드인가

▲ 미국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할 때 401K(미국의 퇴직연금제도)를 경험했다. 월급의 10%를 꾸준히 주식에 투자하는데 60세까지 빼지 못하도록 강제한다. 이는 미국 중산층이 많아진 결정적 이유가 됐다. 국내에도 세제혜택과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연금저축'이라는 좋은 제도가 있다. 문제는 대부분이 가입하고 있는 원금을 보장하는 연금저축보험으로는 노후를 보장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노후보장을 위해서는 지금 연금저축펀드로 바꿔야 한다.




- 연금저축만으로 노후준비가 될까

▲ 연금저축은 한 사람이 연간 1800만원까지 넣을 수 있고 400만원까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부가 가입하면 800만원의 세제혜택을 받는다. 평범함 사람들이 노후준비를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제도다. 세제혜택까지 있는데 사람들이 왜 안 할까. 오히려 의문이 든다. 주식투자는 무조건 망한다 식의 잘못된 생각도 깰 수 있는 상품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 현재 연금저축 시장은 연금저축보험이 74%, 연금저축펀드는 10% 수준인데

▲ 알고 있다. 연금저축이 보험에만 100조원 시장이 만들어져 있다. 우리는 연금저축보험을 연금저축펀드로 이전하라고 강조한다. 연금저축보험은 초기 사업비를 많이 떼고, 대부분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 채권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연금저축보험으로는 1000만원을 투자해 20년 후 1000만원을 받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는 결코 노후준비가 될 수 없다.


- 연금저축보험 가입자는 원금보장을 중시하는 보수적 성향으로 인식전환이 쉽지 않을 텐데

▲ 인식을 바꾸는 건 어렵다. 하지만 연금저축보험이 노후를 대비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인식의 전환은 지속적인 교육과 학습효과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큰데도 사람들이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IMF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때 주식에 투자해 돈을 번 사람들의 경험이 쌓여 현재의 위기도 극복될 것이라 예상하는 것이다. 온갖 나쁜 이야기가 나올 때, 이때가 바로 주식을 살 때다.




- 그럼에도 노후소득이라는 점에서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점은 걱정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금융지식이 별로 없는 고객들은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점을 가장 불안해한다. 그러나 길게 봐야 한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명품이나 한정판 물건을 살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줄 서서 살 정도로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데 100만원을 투자했다 10만원을 손해 보면 잠을 못 잔다. 펀드에 손해가 났을 때 이를 이기는 마음이 너무 약한 것이다. 돈은 일을 해야 한다. 일을 하는 기업에 투자해야지 왜 원금보장에 돈을 묶어두나. 앞으로 은퇴가 10년, 20년 남았는데 원금보장은 일을 안 하는 돈이다. 저금리에 그냥 은행에 돈을 넣어두는 것과 다르지 않다.


또 위험과 변동성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변동성은 가격의 변화다.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했는데 100만원 투자한 돈이 120만원이 됐다. 좋아할 때가 아니다. 지금 처분하면 20만원을 벌겠지만 돈을 찾아야 하는 시점은 20년 후다. 가격이 올랐다는 건 앞으로 더 비싸게 주고 주식을 사야 한다는 얘기다. 좋은 일이 아니다. 반대로 80만원으로 떨어졌다고 해서 위험성이 높은 게 아니다. 오히려 폭락할 때 좋아해야 한다. 더 낮은 가격에서 살 수 있어 이득이다. 장기적으로 찾을 때 오르면 된다.


- 연금저축펀드는 연금저축보험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나

▲ 더 위험한 자산에 투자하는 만큼 당연히 수익률에서 차이가 난다. 숫자로 명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금융감독원 발표만 봐도 연금저축펀드가 보험보다 2~3%포인트 수익률이 높다. 연금저축펀드는 연령에 따라 주식비중을 달리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주식비중에 따라 수익률은 더 크게 벌어질 수 있다. 20대의 경우 주식비중을 100%, 40대는 주식 70%·채권 30%, 60대는 주식 비중을 더 낮게 가져가는 식이다. 연금저축보험에서는 고려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저금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금리로 고객들을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연금저축펀드는 상품이 훨씬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고 연령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 '지금까지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가 이어지고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큰데 앞으로도 높은 수익률을 이어갈 수 있을까

▲ 앞으로가 더 유리하다. 전 세계적인 저금리이기 때문에. 예전에 금리가 높았을 때는 채권에만 투자해도 어느 정도 수익률이 나왔다. 그러나 지금은 무조건 주식밖에 없다. 주식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다시 말하지만 주식은 일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돈이다. 일하는 돈에 투자해야 내 돈이 일을 한다.


- 언제부터 이런 생각들을 했나

▲ 5년 전부터다. 그러나 연금저축펀드의 판매구조상 증권사, 은행에서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그동안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유통구조상 판매수수료가 붙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자산운용사 최초로 핸드폰을 통한 직판을 시작했다. 제3자가 판매하면 붙게 되는 판매수수료를 거의 없앤 노로드(Noload)펀드에 근접하게 만들었다. 판매수수료가 많게는 연간 1%에 달해 10년이면 10% 가까이 수익률에서 차이가 난다. 이는 고객에게 수익률로 돌아가게 된다. 펀드 운용수수료는 펀드에 따라 다르지만 연 0.7~0.8% 수준으로 보험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 연금저축보험을 연금저축펀드로 이전하는데 보험사의 반발은 없나

▲ 현재 연금저축 시장의 74%를 보험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 보험사에도 부담이다. 과거에 판매한 높은 이율 상품의 역마진이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시 연금저축 자산이 부채로 잡히기 때문이다. 연금저축보험을 펀드로 이전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수익률 이점을 제공할 뿐 아니라 보험사와 운용사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는 보험을 잘 아는 보험설계사들을 대상으로 연금저축펀드의 이점을 교육해 고객들에게 전달할 생각이다. 이는 설계사들에게도 고객 접점을 만들어 고객들의 보험을 다시 점검하고 새로운 계약 창출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고객과 설계사, 보험사와 운용사에 모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유튜브를 통해 비슷한 내용을 전파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직접 강의도 나서나

▲ 유튜브를 통해 전달한 내용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 하루에 1000통이 넘는 전화가 오기도 한다. 고객응대를 다 하지 못할 정도다. 이 때문에 지난주 주말 송파에 펀드스토어를 열었다. 직접 고객과 만나는 자리를 더 넓히기 위해서다. 고객들이 운용사를 편의점처럼 쉽게 들려 상담을 하고 펀드를 가입할 수 있게 했다. 이달 말부터는 보험설계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도 시작한다.


- 강의계획은 어떻게 예정돼 있나

▲ 오는 27일부터 보험 콘텐츠 플랫폼 '인스토리얼'과 함께 서울 강남을 시작으로 부산, 울산, 대구, 광주 등 5개 대도시에서 강의를 계획 중이다. 이후 강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설계사들도 적극적이다. 궁극적으로는 설계사들과 우리회사와의 펀드투자권유대행인 계약도 기대하고 있다. 빠른 시장 확장을 위해 우리가 받는 보수의 40%를 펀드투자권유대행인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 연금저축펀드 시장 앞으로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 현재 연금저축보험이 100조원 넘는 시장이다. 우리가 90조원을 가져올 거다. 라이프스타일을 바꿔야 한다. 노후준비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 부자가 될 수 있다. 다른 것에 앞서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하라. 올해 연금저축시장은 바뀔 것이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bizwatch.co.kr 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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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 활용하면 1주택자처럼 9억까지 비과세"


고수의 눈 - 윤나겸 절세TV 대표 세무사


다주택자 절세 방법은…

위탁자가 수탁자에 재산 맡기면

수탁자가 재산세 등 납부해야

종부세 등도 절세 가능

"신탁 활용하면 1주택자처럼 9억까지 비과세"


    벌써 5월 말이다. 곧 올해 개별공시지가가 확정된다. 이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의 산정 기준이다. 지난해 12월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다주택자들은 종부세 문제로 이리저리 세무 상담을 받으러 다녔다. 전문가들도 각양각색의 절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세청에서 심층 세무조사를 한다는 계획을 연신 홍보하는 까닭에 절세 계획을 공개하기 쉽지 않은 게 요즘 분위기다.


출처 네이버포스트 부동산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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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다주택자는 올해 6월까지 주택을 양도하는 경우 양도세 중과 제외 및 장기보유특별공제가 한시적으로 가능하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만 중과 배제 및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10년을 보유하지 않은 다주택자는 6월까지 양도해도 세제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중과세가 되면서 예상치 못한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다주택자라고 하더라도 각각의 주택을 양도하기 전에 해당 주택의 세금을 먼저 검토해야 한다. 어떤 주택을 먼저 양도하느냐에 따라 세 부담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10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가 6월 전에 매도하면 중과 배제 및 장기보유특별공제가 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중과 배제’라고 했지 ‘비과세’라고는 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시세 차익이 크다면 일반세율을 적용해도 5억원 이상 이익을 본 경우 42% 세율(지방세 포함 46.2%)이 적용된다. 이럴 경우 1가구 1주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되는지 먼저 살피고, 시세 차익이 적은 주택을 중과해서라도 양도한 뒤 시세 차익이 큰 주택은 최대한 1가구 1주택 비과세 혜택을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이는 가장 기본이 되는 절세다.




지난해 ‘12·16 대책’ 때 나왔던 ‘종부세법 개정안’은 20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후속 법안이 통과됐다면 다주택자의 종부세는 폭탄에 가까웠을 것이다.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서 종부세 부담에 대한 걱정은 잠시 내려놔도 좋을 듯하다. 물론 공시가격 현실화로 개별공시지가 및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급등하고 있지만 계산 방식까지 변경됐다면 훨씬 더 힘든 상황이 됐을 것이다.


지난달 개별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나오면서 다주택자들은 양도와 증여의 갈림길에 섰다. 대부분 종부세를 줄이는 방법으로 증여를 택했다. 4월 전에 증여를 하면 작년 기준 공시가격으로 취득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한 푼이라도 세금을 줄이기 위해 서둘러 명의이전을 했다.


출처 네이버포스트 부동산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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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세와 취득세만 내면 증여 행위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증여세를 낼 능력만 있다면 이 같은 방법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다주택자나 고령의 자산가들은 상속 문제와도 연관되기 때문에 조금씩 재산을 증여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1가구 1주택을 보유한 경우 9억원까지 종부세 배제 대상이 되지만 일반적일 때 1인당 6억원까지 종부세 부담이 없기 때문에 무주택자에게 재산을 증여하는 방법도 좋다. 자녀 한 명에게만 줄 것이 아니라 명의를 최대한 분산해 여러 명에게 증여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종부세 절감뿐 아니라 증여세 부담도 같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런 명의 분산의 다른 방법으로 신탁을 맡기는 방법도 있다. 현행 신탁법에서는 위탁자가 수탁자에게 재산을 맡겼을 경우 수탁자 명의로 등기 및 등록된 신탁 재산의 재산세 납부의무자는 수탁자인 신탁사가 된다. 다주택자의 경우 1가구만 남겨놓고 나머지 주택은 신탁을 이용한다면 9억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고 나머지 주택에 대해서도 종부세 및 재산세를 절감할 수 있다. 물론 관리 신탁을 맡기면 최소 0.1% 이상의 수수료가 들어간다. 그래서 종부세 절감이 얼마나 되는지와 신탁사 수수료를 비교해 유리한 방법을 선택해 절세할 수 있다.


상담을 받으러 오는 이들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카더라’ 소식을 많이 언급한다. 이 같은 내용이 현재 세법에 반영됐는지, 시행이 언제부터인지를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절세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부정확한 정보는 되레 독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한경닷컴


고액자산가, 집·펀드 팔고 예금 확 늘렸다


은행으로 몰리는 자산가

10억 이상 PB고객 7~20% 증가


     국내 대형 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이용하는 1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가 1년 새 최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맡긴 자산도 은행마다 1조원 이상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급속도로 커지자 자산가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월부터 중과세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를 피해 집을 판 자산가들도 대거 은행 PB센터를 찾고 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신한·국민·우리·하나은행의 10억원 이상(수탁 자산 기준) 고액 자산가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0% 늘었다. 이들 자산가가 맡긴 돈도 같은 기간 각각 9~15%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순 없지만 고액 자산가 수탁 자산은 은행마다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파생결합펀드(DLF)·라임 등 잇단 은행 상품 손실 사고와 유례없는 저금리 기조에도 은행을 찾는 자산가가 늘어난 것은 지금은 '지키는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는 전략에서 비롯됐다.


서울 강남의 한 PB센터 관계자는 “대부분 고객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변동성을 감수하기보다는 가지고 있는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자산가는 DLF 등의 파생상품은 철저히 외면하면서 초단기 정기예금과 외화예금, 골드바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채권형 펀드와 절세 효과가 높은 저축성 보험 가입도 증가하는 추세다.



슈퍼 리치 "안전 제일"…단기예금 늘리고 저축성 보험으로 稅테크

수시 입출금 가능한 달러예금…4월말 기준 두달새30%늘어


지난해 대형 은행들의 프라이빗뱅킹(PB)센터는 고액 자산가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해외 금리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펀드 사태 등으로 대규모 손실을 안겨주면서다. 반전의 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었다. 시장에 불확실성이 급속도로 커지자 자산가들은 어쩔 수 없이 은행의 PB센터로 다시 발길을 돌려 투자 해법을 찾아 나섰다. 투자 접근법은 완전히 바뀌었다. 공격적인 투자는 자취를 감췄고 수시입출금식 예금과 만기가 짧은 정기예금 등에 돈을 몰아넣었다.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저축성 보험에도 관심이 높았다. 한 시중은행의 PB센터장은 “고수익 고위험 상품을 문의하는 자산가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안전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며 “저금리 시대인데도 목표 수익률을 예금 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서 결정하면서 '지키는 투자'에 매진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제로금리'에도 예금 선호 여전

24일 은행 PB업계에 따르면 정기예금 비중을 늘리는 자산가들이 크게 늘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가 연 0%대로 떨어졌는데도 돈을 더 맡기려는 분위기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 PB들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떨어지자 '개미 투자자'들은 예금을 깨서 증시로 향했지만 자산가들은 정기예금 비중을 오히려 늘린 경우가 많았다”며 “금리 하락에도 개인 예금 전체 규모가 늘어난 데는 자산가들의 이런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 국민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의 3월 말 정기예금(개인 부문) 잔액은 167조4233억원으로 전달보다 1187억원(0.1%) 늘었고 지난달 말에는 4049억원(0.2%)이 더 불었다.


자산가들은 정기예금으로 돈을 맡길 때 만기를 1~6개월짜리 등으로 짧게 설정하고 있다. 이자 수익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지만 '안개'가 걷히면 언제든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유에서다.


달러 투자 비중도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꾸준히 늘리고 있다. 금리는 원화예금보다 더 낮지만 환율 리스크를 줄여보겠다는 전략이다. 자산가들은 달러예금에서도 언제든지 출금이 가능한 수시입출금 예금을 선호하고 있다는 게 일선 PB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지난 4월 말 4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외화 보통예금(개인)은 281억6800만달러로 2월 말(216억1500만달러)에 비해 두 달 새 30% 늘었지만 만기를 정해둔 외화 정기예금은 같은 기간 5% 느는 데 그쳤다.




“재테크 안되면 세테크라도”

자산가들은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 가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4대 은행의 방카슈랑스 가입액(월납)은 올 들어 4월까지 883억원으로 전년 동기(698억원) 대비 26.5% 늘었다. 이상화 국민은행 WM투자전략부장은 “자산가들이 방카슈랑스를 통해 구입하는 보험 상품은 대부분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는 저축성”이라며 “수익률은 은행 예금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대부분 10년 이상 유지해야 세금을 줄일 수 있지만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자는 차원에서 상품을 소개해달라는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저축성 보험은 월납은 매월 150만원, 일시납은 1억원까지 이자소득세(수익금의 14%) 비과세가 된다.


PB업계에서는 자산가들이 은행으로 향하게 된 이유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부동산과 증권시장의 방향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주택을 처분했지만 마땅히 돈을 굴리기도 어려워졌다. 서울 강남권의 한 PB는 “지난해 정부가 12·16 대책을 통해 서울 25개 구 등 모두 44개 조정대상지역에서 10년 이상 장기보유한 주택을 다주택자가 올해 6월까지 처분하면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할 수 있도록 해주면서 집을 판 자산가들이 많았다”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다시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고 일단 PB센터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주택자가 7월 이후에 집을 팔면 양도소득세율이 최고 세율(42%)에 10~20%포인트 더해져 결정된다. 주식시장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2차 쇼크' 우려가 남아 있어 자산가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는 않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위기가 닥쳤을 때 일부 자산가들이 공격적으로 '몰빵'식 투자에 나서기도 했지만 지금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한두 달 전에 나타난 극단적인 위험 회피 분위기는 상당히 가라앉았지만 안전자산 위주의 분산 투자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세일보] 한경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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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줄 서는 건물? 땅 보면 바로 답 나옵니다


[미리 만난 건축주대학 멘토] 고영섭 에이피앤파트너스 대표 


“좋은 땅 고르는 것 최우선…땅 이미 있다면 분석 잘해야”


    “건축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 프로젝트? 그런 건 없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좋은 땅’을 고른 건축주라면 남보다 확실히 덜 고생합니다.”


[땅집고] 고영섭 에이피앤파트너스 대표는 '건축에서 첫 단추는 좋은 땅을 고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지은 기자


부동산 디벨로퍼이자 컨설턴트인 고영섭 에이피앤파트너스 대표는 건축 부지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설계나 기획이 건축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될 만한 땅’을 매입한 건축주들은 실패 확률이 적다는 것. 그는 “매력이 다소 떨어지는 땅이라도 어떤 용도의 건물을 짓느냐에 따라 사업 성패가 갈린다”고 했다.




고 대표는 연세대 건축공학과 졸업 후 2006년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입사한 뒤 주택개발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소비자들이 좋아할만한 땅을 골라 매입하고 인허가를 받은 후 아파트를 지었다. 그는 오는 12일 개강하는 ‘조선일보 땅집고 건축주대학’ 12기 과정에서 ‘수익형 건물 기획과 부지검토, 수지분석 방법’에 대해 강연한다. 고 대표에게 ‘돈 되는 땅’을 고르는 노하우에 대해 들어봤다.


Q.아파트 지을만한 땅 고르는 작업을 많이 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래미안’ 아파트가 들어설만한 지역은 한정돼 있다. 서울과 경기도 주요지역, 지방에서는 부산이나 대구쪽 말고는 거의 안 짓는다. 브랜드 파워가 강해 어떤 땅에 지어도 분양이 잘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일부러 핵심 입지만 골라서 짓는 전략을 구사한다. 예컨대 2015년 입주한 ‘래미안위례(410가구)’를 보자. 이 아파트는 단지 남쪽으로 창곡천을 끼고 있다. 서울과 바로 붙어있지만 도심이 아닌 교외 분위기가 나는 것이 위례신도시의 강점인데, 이런 효과를 극대화할 땅을 고른 셈이다.”


[땅집고] 경기 위례신도시 '래미안위례' 위치. 단지 바로 밑에 창곡천을 끼고 있는 '리버뷰' 아파트다. /네이버 지도




Q.주거상가혼합 건물은 아파트와 부지 선택 기준이 다를 것 같다.

“주상혼합 건물은 아파트보다 입지 영향을 훨씬 크게 받는다. 아파트는 주거 비중이 큰만큼 단지 내 상가도 어느 정도 배후 수요를 업고 시작해 상권 활성화에 유리하다. 하지만 고정 배후수요가 약한 상가주택이나 꼬마빌딩은 얘기가 다르다. 아파트보다 훨씬 까다로운 입지 검토 과정이 필요하다. 일단 땅 매입 이전에 현장에 자주 가볼 것을 추천한다. 같은 땅이라도 아침·저녁, 주중·주말, 맑은날·흐린날에 따라 유동인구 등이 달라진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땅집고]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에 들어선 점포겸용 단독주택들. 1층은 상가, 2층 이상은 주택이 있다. /조선DB


지자체마다 적용하는 규제가 다르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예를 들면 서울에선 부지와 접한 도로 폭이 6m 이하라면 1개층을 완화해 주는 구(區)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성북구나 강북구는 1층 필로티 주차장을 포함해 5.5~6층까지 올린 건물이 많다. 그러나 용산구나 중구 같은 4대문 안은 남산 풍경을 해친다는 이유로 5층 이상 건축이 안된다. 상가주택이나 원룸처럼 소규모 건물은 이런 규제에 따라 사업성에 엄청난 차이가 난다. 부지 매입 이전에 전문가와 수지타산이 맞을지 꼼꼼하게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Q.기존에 땅을 갖고 있던 건축주라면.

“해당 부지의 입지적 특성에 딱 들어맞는 건물 용도가 뭔지 파악해야 한다. 3년전쯤에 서울 용산구 용문동에 도시형생활주택을 지었다. 지상 5층, 26가구였다. 당초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땅이었는데, 사업이 늦어지면서 구역 지정이 해제됐다. 가장 큰 호재였던 용산국제업무지구도 표류하면서 개발 탄력이 사라졌다. 어떻게 개발할지 고민하던 토지주에게 도시형생활주택을 제안했다. 지대가 높아 지하철역을 걸어서 이용하는데 불편한 약점이 있었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어차피 주택이 부족하고 용산이라는 입지상 주거용 건물을 짓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남산과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이기도 했다. 주택형은 투룸(12평)과 쓰리룸(21평)으로 구성했다. 보통 도시형생활주택이 6개월 이내 분양 완료하면 잘됐다고 보는데, 넉 달만에 ‘완판’했다. 돈이 된다고 생각했던지 부산과 울산 투자자들도 분양받았다.


[땅집고] 서울 용산구 용문동에 지은 도시형생활주택. 분양 넉 달만에 완판했다. /에이피앤파트너스


최근엔 경기 남양주 화도읍에 밭 500평을 보유한 토지주에게 소규모 상가 개발을 추천했다. 주변 개발이 안돼 상권은 미약했다. 하지만 남양주 도심이나 서울행 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을 끼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 이 경우 용적률을 다 써서 큰 건물을 지으면 건축비만 낭비한다. 편의점·김밥집·테이크아웃 전문 커피숍 정도만 입점시키는 꼬마 상가를 지어야 수지타산이 맞다.”



Q.예비 건축주들에게 조언한다면.

“건축주 중에는 ‘내가 이 땅에 끝내주는 건물을 지으면 이 일대 상권 판도가 뒤집어질거야’라는 식의 오만을 부리는 경우가 있다. 이건 망하는 지름길이다. 부지 매입을 결정하는 과정, 보유 부지에 어떤 건물을 지을지 선택하는 과정에서 전문가의 객관적인 의견을 반영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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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머니] 매달 102만원 받는다···금퇴족 절반 택한 노후 비법  


   자녀에게 손 벌리기도 미안하죠. 이때 생각해 볼 만한 게 주택연금입니다. 노후 대비가 비교적 잘 된 금(金)퇴족도 절반 이상이 주택연금을 활용할 계획이라네요. 이유가 뭘까요?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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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만명이 매달 102만 원씩

=주택연금은 소유하고 있는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매달 금융기관에서 조금씩 대출을 받는 연금상품이다. 대출과 반대라 역모기지론으로 불린다.

 

=만 55세 이상, 보유한 주택의 가격(시가)이 9억원 미만이면 가입할 수 있다. 다주택자도 합산가격이 9억원 이하면 된다. 가입 범위를 넓히기 위해 ‘시가 9억원 이하’를 ‘공시가격 9억원 이하’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올해 3월 기준으로 7만3000명이 가입했는데 연금액은 평균 월 102만원이다. 평생 정액을 받거나, 일부 금액은 수시로 찾아 쓰고 나머지 금액만 연금으로 받는 방법도 있다.


#주택연금으로 주담대 상환도 가능

=연금으로 받을 돈 중 일부를 일시금으로 받아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는 대출상환형 주택연금도 있다.



 

=주택을 팔아 대출을 갚고 가격이 싼 주택으로 옮기는 것도 방법이다. 대출이 7500만원인 3억원 주택의 경우 대출상환형은 연금이 매달 23만원이지만, 2억원 짜리 주택으로 옮겨 연금에 가입하면 매달 41만원을 받는다. 매매 비용, 주거 편이성 등을 고려해서 결정하면 된다.

  

#이자와 수수료 등이 들어요

=보증료와 이자가 있다. 보증료와 이자는 직접 낼 필요는 없다. 계약자가 모두 사망하면 집을 팔아 한 번에 정산한다.

 

=가입할 때 초기 보증료로 주택가격의 1.5%를 낸다. 6억원짜리 주택의 경우 900만원 정도다. 매년 연보증료로 보증잔액의 0.75% 낸다. 보증잔액은 그동안 받은 월지급금에 이자, 보증료 등을 합한 금액이다. 매년 내야할 보증료가 늘어난다.

 

=이자는 은행권 우량고객에게 제시하는 주담대 금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6개월마다 바뀐다.

 

=가입비용으로 법무사 비용, 등록면허세 등 세금, 인지세 등이 든다. 주택 가격이 6억원이면 120만원 정도다. 가입자가 별도의 감정평가를 요구하면 감정평가수수료도 추가된다.


 

가입연령, 주택가격에 따른 주택연금 수령액. 가입연령이 늦고 주택가격이 비쌀수록 수령액이 늘어난다. 만60세가 6억원짜리 주택 보유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은 매달 125만원이다. 주택금융공사




#집값이 오르거나 내려도 받는 돈은

=집값이 오르거나 떨어져도 받는 월 지급액은 차이가 없다. 가입 때 산정된 월 지급금에 미래 주택 가치가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다.

 

=주택가격이 덜 오르면 가입자가 유리하지만,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 가입자는 손해를 본다. 단기간에 집값이 크게 뛰었다면 중도 해지도 생각할 만하다. 그동안 받은 주택을 판 금액으로 그동안 받은 연금, 이자 등을 갚으면 된다. 해지를 하면 3년 동안 동일 주택으로는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없다.  

 

#이사 때도, 재건축 때도 계속

=이사 갈 집을 담보로 주택연금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주택가격보다 이사 간 집의 가격이 비쌀 경우 연금액이 늘고, 반대의 경우 줄어들 수 있다.

 

=재건축, 재개발 때도 주택연금을 받을 수 있다. 재건축될 집이 담보가 된다. 추가 분담금을 내면 월지급금이 늘고, 환급금을 받으면 월지급금이 준다. 조합 등으로부터 받는 이주비 대출을 못 받을 수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주택연금 현황. 7만3000명이 가입했다. 평균 가입연령 72세이고, 매달 102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공사가 제공하는 내게 맞는 주택연금 찾기 방법. 연령대와 주택담보대출 여부 등에 따라 상품이 나뉜다.


#실거주는 의무, 예외는 있어요 

=주택연금은 실거주가 필수다. 특별한 사유 없이 1년 이상 거주하지 않으면 연금 지급이 중단된다. 다만 질병 치료, 자녀의 봉양 등은 예외가 인정된다.

 

=실거주 중인 집은 무보증 월세를 줄 수 있다. 실거주하지 않는 집은 주택금융공사의 승인이 있을 때만 무보증 월세를 줄 수 있다. 요양이나 봉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상속은 어떻게?  

=가입자가 모두 사망하면 주택을 처분해 지급된 연금과 이자 등을 갚게 된다. 이때 돈이 남으면 상속받을 수 있다. 매각 대금이 대출금보다 적어도 상속인이 추가로 낼 돈은 없다.

안효성 기자  중앙일보


은행 상품으로 돈 불리는 비법

서혁노 한국경제교육원㈜ 원장 


30대 외벌이 부부 재무설계 下


    최근 은행상품의 금리가 부쩍 낮아졌다. 코로나19의 입김이 금융시장에도 닿고 있어서다. 이 때문인지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불어나지 않는 자산을 보며 많은 직장인이 한숨을 내쉰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은행상품에도 괜찮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이 있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은행상품으로 돈 불리는 법을 소개한다.


시중은행에도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괜찮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이 적지 않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녀들 교육비와 전세대출금 중 어느 것을 먼저 준비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진 김승태(가명·39)씨와 양희나(가명·39)씨. 얼마 전 김씨가 과장으로 승진해 월급(510만→560만원)이 오른 게 발단이 됐다. 혼자서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김씨는 하루빨리 대출금을 갚아 안정된 생활을 하길 원하는 반면, 양희나씨는 아이들 학원을 한군데라도 더 늘리고 싶어한다. 이 문제로 두 사람은 한동안 갈등을 빚었고, 재무상담을 통해 합의점을 찾기로 했다.


상담을 진행하면서 양씨는 초등학생 두 자녀의 학원비를 늘리려는 생각을 당분간 접어두기로 결정했다. 노후 준비·비상금 등 부부가 대비해야 할 재무 이벤트가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게 상담을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100만원씩 지출하던 자녀 학원비를 되레 70만원으로 줄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신 여유자금을 충분히 활용해 자녀들의 대학 등록금은 꾸준히 모으기로 결정했다.


부부는 지난 1·2차 상담에서 소비성 지출 141만원, 비정기 지출 4만원(휴가비) 등 총 145만원을 절약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부부의 자금 상황도 크게 좋아졌다(4만원 적자→141만원 흑자). 어떻게 해야 이 돈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을까.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시중은행의 수익률은 제로에 가깝다. 그렇다고 주식·펀드처럼 리스크가 높은 상품에 손을 대는 건 무척 위험하다. 김씨 부부같이 외벌이인 가정은 더욱 그렇다. 김씨의 월급 외에 추가수입을 기대할 수 없어서다.


자칫 리스크가 큰 상품에 손을 댔다가 크게 손해를 보기라도 한다면 이를 복구하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김씨 부부가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해본 적 없는 재테크 초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부부는 안정적이면서 은행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을 찾아 재무 솔루션을 짜보기로 했다.




먼저 금융상품을 조금 정리했다. 아내의 청약통장(10만원)은 없애기로 했다. 김씨 부부가 향후에도 집을 살 계획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남편의 청약통장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연말 소득공제와 혹시 모를 분양권 당첨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20만원씩 납부하던 은행예금은 과감히 없앴다.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부부가 모으던 통장인데, 지난 상담에서 해외 여행을 자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부부가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은 141만원에서 171만원이 됐다.


이번엔 비상금을 마련해 보자. 두 사람이 세운 재무 우선순위는 이렇다. 비상금 마련→대출금 상환→노후 준비→자녀 교육비 순이다. 청약통장에 돈을 붓고 있긴 하지만 부부는 집을 살 계획이 없다. 대신 자금을 충분히 마련해 2~3년 뒤 오를 전세금에 대비하길 원했다.


단기간에 안정적으로 목돈을 모으려면 CMA통장이 효과적이다. 부부는 비상금으로도 활용할 겸 81만원씩 저축하기로 결정했다. 이 상품의 특징은 고객이 납입한 돈으로 증권사가 기업어음이나 국공채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낸다는 점이다.


펀드의 특징을 갖고 있으면서 시중 은행처럼 수시로 입출금을 할 수 있는 데다 이체·결제기능도 갖춰 여러모로 유용하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투자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기대했던 것보다 낮은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저축은행 상품에도 20만원씩 납입한다. CMA통장과 마찬가지로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게 이 상품의 장점이다.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20만원의 납입액 제한이 있어 많은 액수를 저축할 수는 없다. 부부는 특정 조건 충족 시 최대 5%까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에 가입했다.

자녀들의 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적립식펀드(20만원)도 활용한다. 적립식펀드를 이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원자재펀드(금·원유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같은 공격적인 투자방법과 채권형 펀드로 운용하는 안정적인 투자방법이다. 장기간 불입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이어서 자녀들의 대학등록금을 모으기 위한 방법으론 꽤 효과적이다.




김씨 부부는 두가지를 모두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펀드를 구성했다. 안정성을 고려해 주식 관련 파생상품은 포함하지 않았다. 물론 펀드인 만큼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부부의 노후 준비에도 신경을 썼다. 개인연금(월 30만원)을 통해서다. 김씨 부부는 노후에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싶어 한다. 그러려면 지금부터 꾸준히 연금을 불려나가야 한다. 시기가 늦어질수록 보험료가 올라가고 노후에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이 줄어드는 상품이 적지 않아서다. 일단 부부는 30만원으로 10년간 납입하고 나중에 대출금을 모두 갚거나 사교육비가 더이상 들지 않게 되면 납입액을 늘려 부족분을 채울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통신사와 연계하는 은행 적금상품(20만원)에도 가입했다. 이 상품은 통신사의 특정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에 한해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 부부는 지난 상담에서 8만원대 5G요금제에서 6만원대 LTE 요금제로 변경했다.




다행히 부부가 바꾼 요금제를 조건으로 건 적금상품이 있어 곧바로 가입했다. 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20만원 납입액 제한이 있고 1년 만기의 단기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부부는 1년 뒤 은행예금으로 돈을 옮겨놓고 향후 개인연금 납입액을 늘리기 위한 자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제 부부의 재무솔루션이 모두 끝났다. 부부의 여유자금 160만원은 비상금·대출상환금 마련(101만원), 자녀 등록금(20만원), 노후 준비(30만원), 은행적금(20만원)에 골고루 쓰였다. 이제 부부가 솔루션대로 차근차근 이행하는 일만 남았다. 대출상환금과 등록금. 부부가 두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서혁노 한국경제교육원㈜ 원장

shnok@hanmail.net | 더스쿠프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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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퇴직연금[횡설수설/서영아]

서영아 논설위원 


   지난해 임금피크제 돌입을 앞두고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옮긴 A 씨. 최근 계좌를 열어보고는 얼어붙었다. 연금 총액은 3월 말 최저를 찍은 뒤 회복 중이었지만 ‘피 같은 나의 노후’가 코스피 등락에 따라 흔들린다는 사실이 엄청난 공포로 다가왔다. 집 한 채에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노후 준비의 중심축으로 삼은 자신의 처지가 참담했고, 연금운용사에 대한 배신감도 컸다. 유명 금융기관에 퇴직금을 맡길 때는 ‘이 계좌가 내 노후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돌아온 것은 ‘투자 책임은 가입자에게 있다’는 차가운 현실이었다.



 


직장인들의 노후안전판인 퇴직연금에 빨간불이 켜졌다. 2005년 제도가 도입된 이래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은 218조 원 규모로 불어났지만, 42개 퇴직연금 사업자의 1년 수익률은 평균 0.43∼1.72%에 그치고 있다(3월 말 현재). 코로나 사태로 증시가 급락했고 세계적인 저금리 현상으로 금융상품 수익률이 떨어진 탓. 적립금의 90% 이상이 저위험·저수익 상품에 쏠리는 등 가입자도 운용사도 기업도 퇴직연금 운용에 무관심한 현실이 한몫했다. 은행과 증권사 등 내로라하는 간판을 내건 운용사들은 고객 유치에만 힘쓰고 수익률은 방치하면서도 퇴직연금 수수료로 매년 0.45%, 근 1조 원을 걷어갔다. 1% 안팎의 쥐꼬리 수익에서 0.45%를 떼어가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최근 5년간 퇴직연금 수익률은 연평균 2.3%(금융투자협회)로 정기적금 이자율 정도에 그친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준. 퇴직금을 굳이 퇴직연금에 묻어둘 이유가 없다는 얘기가 된다. 많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그 어렵고 복잡한 투자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면서 손실이 나도 수수료는 꼬박꼬박 떼먹는다”고 분개하는 이유다. 퇴직금을 적립하느니 은행에 적금을 꼬박꼬박 붓는 게 나았던 것 아니냐고 되묻는 사람이 많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이 은퇴 후 소득대체율 70%를 맞추려면 적어도 연 4% 정도의 수익률을 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려면 연 5.2%의 수익률을 올리는 국민연금처럼 규모를 키워 기금형으로 만들거나 자동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디폴트 옵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8.6%) 호주(9.2%) 등 연금 선진국들의 연간수익률이 이렇게 만들어졌다는 것. 20대 국회에서 두 제도의 도입을 위한 법안이 발의됐지만 자동 폐기됐다. 국민 대부분의 은퇴 후 금융자산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구성된다. 방치된 퇴직연금은 방치된 노후 준비와 같다.

서영아 논설위원 sya@donga.com 동아일보


모두 나몰라라…퇴직연금이 '박살'났다


무관심 속에 방치된 퇴직연금 (1) '노후 안전판' 안녕하십니까


한경, 42개 사업자 공시 분석해보니

DC·DB형 1년 수익률 모조리 하락


     직장인들의 노후 자금인 퇴직연금이 방치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침에 따라 수익률은 하락하고, 자신의 연금 수익률을 쳐다보지도 않는 직장인도 상당수다. 


20일 한국경제신문이 42개 퇴직연금 사업자의 수익률 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말 기준 1년 수익률이 확정기여형(DC)은 평균 0.43%, 확정급여형(DB)은 1.72%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2.38%와 1.86%였다. 코로나19로 증시가 급락했고, 세계적인 저금리 현상으로 금리형 상품의 이율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수수료로 1조원을 걷어간 퇴직연금 사업자들은 이런 상황에도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라는 권유조차 하지 않고 있다. 특히 근로자가 직접 투자 결정을 해야 하는 DC형은 더 심각하다.


 


홍원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DC형 퇴직연금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며 “기업과 사업자, 가입자의 책임을 모두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용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C형은 적극적 투자로 DB형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안전자산에만 투자하는 DB형보다 수익률이 낮았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직장인들의 노후자금 마련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지난해 말 50대 직장인 829명에게 설문한 결과 이들은 퇴직 시점에 평균 2억6904만원의 퇴직연금(월평균 133만원·20년 수령)을 모으길 원했지만 실제 보유액은 6104만원에 불과했다.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6년 전 가입한 퇴직연금이 생각났다. 주가가 급변동하자 수익이 얼마나 났을지 궁금해진 것. 확정기여형(DC)이 뭔지도 모르고 가입한 이씨는 수익률을 보고 깜짝 놀랐다. 손실이 8%가 넘게 나 있었다.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준다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수익률이 -6%대, 가입 당시 상담사가 앞으로 좋을 거라고 편입했던 인도 펀드는 -17%에 달했다. 이씨는 원금도 건지지 못할까 봐 걱정하기 시작했다.


퇴직연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란 암초를 만났다. 실적 배당형은 수익률이 하락했고, 원금 보장형은 당분간 저금리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률이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가입자들의 무관심과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방치로 이 같은 ‘저수익’ 현상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에 수익률 하락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액은 218조원에 달했다. 이 자금의 최근 1년 운용 수익률은 1.08%에 그쳤다. 42개 퇴직연금 사업자가 공시한 개별 수익률을 적립금 규모에 맞춰 가중평균한 결과다. 지난해 말 1년 수익률은 2.25%였다.




코로나19에도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한 건 전체 적립금의 89.8%(196조원)가 원금 보장형 상품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퇴직연금은 상품 유형에 따라 원금 보장형과 실적 배당형, 제도 유형에 따라 확정급여형(DB)과 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나뉜다.


수익률을 좀 더 들여다보면 은행 예·적금이나 이율 보증형 보험 등에 투자하는 원금 보장형은 1.79%로 지난해 말(1.77%)과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실적 배당형 상품 수익률은 -4.39%로 작년 말 2.25%에서 크게 떨어졌다. 주식형이나 채권형 펀드 등에 담긴 퇴직연금을 말한다.


DB형과 DC형의 수익률 차이도 크게 벌어졌다. DB형 수익률은 작년 말 1.86%에서 올해 3월 말 1.72%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DC형은 같은 기간 2.83%에서 0.43%로 추락했다. DB형은 실적 배당형 상품 비중이 5.6%지만 DC형은 15.1%인 점이 영향을 줬다.


무관심 속 방치된 DC형 퇴직연금

퇴직연금은 직장인들의 노후 자금이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연 4%대 수익을 올려야 은퇴 후 소득대체율 70%를 맞출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신의 퇴직연금 수익률에 관심을 갖는 직장인은 많지 않다. 기업과 퇴직연금 사업자도 마찬가지다. 모두의 무관심 속에 퇴직연금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문제는 가입자가 직접 상품 포트폴리오를 짜서 투자해야 하는 DC형 퇴직연금에서 두드러진다. 금융투자협회가 한 설문조사를 보면 ‘최근 1년 동안 상품을 바꾸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83%에 달했다. ‘일이 바쁘다’(25%), ‘상품 수가 너무 많다’(25%), ‘변경 절차를 모르겠다’(24%)는 이유였다. 전문가들은 이를 직장인들이 담당하기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전용우 삼성자산운용 연금마케팅 팀장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며 “하지만 어떤 자산을 골라 어떤 비중으로 투자해야 할지 일반 직장인이 알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래서 DC형 가입자도 원금 보장형 상품에 돈을 넣어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도 수익률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DB형은 기업에서 뭉칫돈을 갖다주다보니 특판 개념으로 금리를 더 얹어주기도 한다”며 “같은 원금 보장 금리 상품이라도 DC형이 DB형보다 불리하다”고 말했다.


공격적 투자를 통해 원하는 노후 연금액과 가만있으면 받게 되는 퇴직금 간의 격차(갭)를 메꾸자는 취지로 도입된 DC형 퇴직연금이 오히려 그 차이를 더 벌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DC형은 금액 기준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한다.


“수수료 체계 합리화해야” 지적도

기업과 퇴직연금 사업자도 관심 없기는 마찬가지다. DC형 퇴직연금을 도입한 기업은 매년 한 달 치 월급 정도를 근로자 퇴직연금 계좌에 적립해주는 것으로 할 일이 끝난다. 나머지는 근로자 몫이다. 퇴직연금 사업자인 은행과 증권사도 적극적으로 나설 이유가 없다. 수익률과 상관없이 수수료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낸 각종 수수료와 비용은 총 9996억원(총비용부담률 0.45%)에 달했다. 수익률이 높으면 문제가 안 되지만 수익이 1~2% 나는 퇴직연금에서 0.45%의 부담률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DC형은 총비용부담률이 0.57%로 DB형(0.40%)보다 높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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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다 보니 재테크까지” 취미로 돈 버는 방법


    2018년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문화센터 업종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 넘게 급증했다. 퇴근 후 취미를 즐기며 자기계발에 힘쓰는 직장인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취미를 제대로 즐기려면 필요한 돈. 배우고 노는데 투자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취미를 즐기며 삶의 활력도 찾고 돈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취미와 돈, 두 마리 토끼 다 잡는 이색 재테크가 있다.


취미가 재테크로 이어지려면

본인이 시도하고 싶은 재테크에 관심 가질 마니아층이 존재해야 한다. 소수에게만 알려진 취미는 돈을 버는 수단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수의 구매 욕구가 확실히 있는 제품일수록 가격을 올려 수익 내기 쉽다.


많은 사람은 '구하기 어려운' 제품에 반응한다. 특정 시기에만 출시된 한정판이나 단종된 제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희소성은 대체재가 없다는 뜻이다. 만약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상품이라면, 희소성의 가치가 수십 배에 달한다.




사람 간 교환이 이뤄져야 수익이 생긴다. 교환은 시장이 형성돼야 가능한 것. 시장이 없으면 교환도 발생하기 어렵다. 큰 시장일수록 거래할 자본·사람이 많아 원활한 교환이 가능하다.


취미 즐기면서 하는 재테크, 무엇이 있을까?


① 키덜트 재테크

유년시절 좋아했던 취미(장난감·만화 등)를 어른이 돼서도 즐기는 '키덜트족(키드+어덜트)'이 증가하자 급부상한 취미 재테크는 '키덜트 재테크'다. 소장이 목적인 사람도 있지만 일부 인기 품목을 행사 한정판으로 구매해 되팔아 시세차익을 노리는 리셀러도 적지 않다.


출처 네이버블로그 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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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수익성이 높은 것은 '레고'다. 레고는 판매 기간이 어느 정도 경과한 모델(보통 매 2년)은 아무리 잘 팔려도 생산을 중단한다. 종류가 다양해 생산라인을 오래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단종된 제품은 부르는 게 값이라 할 정도로 가격대가 있다. 단, 소장 가치가 있거나 팬층이 두터울수록 가격대가 높아진다. 레테크(레고+재테크)란 신조어가 생길 만큼 최근 10여 년간 레고 재판매 수익률이 주식·채권을 압도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복스는 지난해 레고의 평균 투자 수익률이 11%에 이른다고 보고(관련 연구 논문 인용)한 바 있다.


레테크는 단종 시 가격이 오를만한 모델을 골라내는 안목, 미개봉 상태로 깨끗하게 보관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봉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10배까지 나기도 한다. 한정판 피규어(캐릭터 인형)도 최소 몇만원에서 최대 2천만~3천만원대 시세가 형성된다.


② 수집 재테크

화폐를 모아 돈을 버는 방법이 있다. 수집 후 판매·경매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다. 특히 가치가 높은 것은 발행 개수가 적거나 특정 의미가 담긴 화폐다.


출처 https://blog.ibk.co.kr/2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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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1998년 발행된 500원 주화는 IMF 때 한정수량으로 생산돼 가장 희귀한 동전으로 개당 100만원에 호가한다. 지폐도 마찬가지다. 1973년 국내 최초로 발행된 1만원권은 장당 10만원이다. 사용감이 적을수록 가격은 올라간다.




현행 화폐로도 재테크할 수 있다. 발행된 화폐에 있는 일련번호 7자리를 활용하면 된다. 7자리의 번호가 모두 같은 숫자(솔리드), 연속으로 배열된 숫자(스트레이드), 맨 앞의 숫자를 제외하고 모두 0인 번호(밀리언노트), 가운데 숫자를 제외한 양 옆 숫자의 연속 배열(리피터), 똑바로 읽거나 거꾸로 읽어도 배열 같은 경우(레이터)가 희소성 있는 일련번호로 판단된다.


③ 패션 재테크

패션·잡화에 관심이 많다면 한정판 패션 아이템으로 재테크, 시작할 수 있다. 특정 브랜드의 한정판을 구매한 후 되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다. 명품 패션 브랜드 제품인 샤넬의 이름을 따 '샤테크'라 불리기도 한다. 명품의 경우 꾸준히 가격이 인상돼 초기 구매가보다 보통 3~4배 이상 가격이 오른다.


https://redfriday.co.kr/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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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나이키 에어조던 시리즈를 구매하고 되파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한정판 재테크의 원조로 유명해 하루 만에 최소 30%의 수익을 보장하는 재테크로 알려져 있다. 미국 유명 래퍼 에미넴과 콜라보한 에어조던 4 '에미넴'은 수천만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여지윤 기자 머니투데이




부자되는 재테크 법칙

박대범 NH농협은행 오룡역지점 부지점장


     코로나19 여파 등 요즈음은 경제 위기상황이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공존한다. 부자가 될 기회를 잡기위해 알아야 할 재테크 법칙이 있다.



우선, 72의 법칙이다. 복잡한 복리 계산식을 쓰지 않고 내 돈을 두배로 불리는 방법을 쉽게 암산으로 계산하는 방법이다. 72를 목표 연 수익률로 나누면 내 돈을 두배로 만드는 투자기간을 계산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 10%의 복리상품에 가입해서 목돈을 두배로 만드는 기간을 계산해 보면 72÷10% = 7.2년으로 7년 2개월이면 목돈을 두배로 만들 수 있다. 재무 목표에 맞는 투자상품을 선택할 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10년 뒤에 목돈을 두 배로 만들어야 하는 자금이라고 하면 72÷10년=연7.2%로 연7.2%의 복리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또한 현재 스스로 부자인지, 부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부자지수 법칙'이 있다. (순자산×10) ÷ (나이×총소득)으로 계산해 보면 된다. 50-100%이하는 지금보다 더욱 지출을 줄일 필요가 있다. 100-200%이하는 무난하게 지출하고 계획적으로 저축하는 소득관리를 잘 하고 있으며, 만약 200%이상 된다면 소득대비 지출이 매우 적으며 소득관리를 잘 하므로 금방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마지막으로 분산투자의 법칙이다. 분산투자의 법칙을 이야기 할 때 우산장수와 소금장수 이야기를 예로 들 수 있다.




두 자녀가 있는 아버지가 있다. 자녀 한명은 우산을 팔고 또 한명의 자녀는 소금을 팔고 있다. 그런데 날씨가 맑은 날은 소금을 파는 자녀는 행복하게 집에 돌아오는데 우산을 파는 자녀는 빈손으로 들어오는 것이었다. 비가 오는 날은 그 반대다. 두 아들이 모두 행복하게 돌아오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아버지는 두 아들에게 각각 소금 반과 우산 반을 주고 팔게 하였다. 그랬더니 빈손으로 오는 아들은 없게 되었다. 우산을 주식, 소금을 채권이라고 하면 100% 주식에 투자하면 위험이 커지지만 주식 반, 채권 반씩 투자하면 위험은 현저하게 감소하게 된다. 이처럼 서로 상관관계가 다른 자산을 분산하여 투자하게 되면 위험을 줄 일수 있는데 이것이 분산투자의 법칙이다. 부자되는 재테크 법칙을 잘 실천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보자. 박대범 NH농협은행 오룡역지점 부지점

대전일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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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1원만 받아도…소득세보다 무서운 건 건강보험료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에 대한 소득 신고와 세금 부과가 시행된다. 지난해 집을 임대하고 임대료를 받았다면 올 5월 종합소득세신고 기간 중 반드시 국세청에 소득신고를 해야 한다. 땅집고는 주택임대소득신고 절차, 요령 등을 상세하게 알려드립니다.


건강보험료 가입자는 크게 직장 가입자, 직장 가입자의 피부양자, 지역 가입자로 나뉜다. 직장에 속해서 4대 보험 적용을 받으면 직장 가입자이고, 직장가입자에게 생계를 의존하는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은 피 부양자로서 혜택을 받는다.


그래픽=조선DB


단, 직장을 다니지 않아 근로소득은 없더라도 국민건강보험법에서 정한 소득이나 재산이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가 될 수 없다. 이 경우 자동으로 지역가입자가 된다. 사업주가 보험료 절반을 내는 직장 가입자와 달리 지역 가입자는 모든 보험료를 스스로 부담해야 하고, 보유 재산 점수도 반영되기 때문에 금액이 상대적으로 높다.




주택임대소득이 있는 사업자의 경우, 올해부터 한 해 받는 월세 등 임대수입이 400만원(지방자치단체에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1000만원)을 넘을 경우 비용 등을 공제하고도 '소득'이 남기 때문에 소득세를 부과한다. 부동산 임대수입의 경우 비용 등을 제외한 과세 대상 소득이 1원이라도 발생하면 건강보험 피부양자가 될 수 없다. 임대수입 400만원은 월세로 치면 33만3333원쯤이다.


이자·연금 등 다른 소득의 경우 합계가 연간 3400만원(재산 5억4000만원을 넘으면 1000만원)을 넘지 않으면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지만, 다른 소득에 비해 부동산 임대소득의 경우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하기 위한 기준이 유독 까다로운 것이다.


예를 들어 재산이 5억5000만원, 한 해 받는 국민연금이 900만원인 A씨가 지난해 올린 임대수입이 450만원이라면 피부양자에서 탈락한다. 국세청에 사업자 등록을 했다면 임대수입의 50%는 비용으로 봐준다. 여기에 기본공제 200만원을 더하면 25만원이 소득으로 잡힌다. 재산이 5억4000만원을 넘지만 소득 합계는 연간 925만원이어서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 1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그러나 임대수입 때문에 '소득이 1원 이상 있는 사업자'로 분류돼 피부양자에서 탈락하는 것이다.


임대소득에 대해 부과되는 소득세보다 건보료가 더 큰 것도 문제다. A씨의 경우 임대소득 25만원에 대한 세금(세율 14%)은 3만5000원 정도다. 하지만 장기요양보험까지 포함해 연간 내는 건보료는 261만3600원(월 21만7800원)이다.

전현희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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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중심으로 재테크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아우르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재테크 트렌드가 바뀌어 있어 관심이 쏠린다. 명품백 대신 고급 스니커즈를 모으고 은행·보험·주식을 선호하기 보다 P2P·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인다.


명품백 대신 고급 스니커즈 모아

행·보험·주식보다 P2P·암호화폐에 관심

(에스앤에스편집자주)


스니커테크는 MZ세대로 부터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 받는다. / 스톡엑스


 

도대체, 그게 뭐지... MZ세대


    MZ세대는 1980년부터 1994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millenials, 25~39세)와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24세 이하)를 합쳐 일컫는 신조어다.




2019년 통계청 인구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15~39세에 이르는 이 MZ세대는 국내 인구의 약 33.7%를 차지하는 상당한 비중을 가진 계층이다. 최근 이들 세대의 트렌드가 사회 주류 트렌드를 이끌고 소비 주류층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모바일을 우선으로 사용하며, 남과 다른 이색 경험과 최신 트렌드를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들의 이러한 특징은 소비 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MZ세대에게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은 기본, 응모 후 구매 자격이 주어져야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래플(Raffle), 일주일에 한 번 혹은 특정 시간에 소량의 신제품을 나눠서 판매하는 드롭(Drop) 방식 등 차별화된 판매 전략으로 시도하고 있다.


권연수 기자 likegoo@chosun.com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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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는 최근 한정판 스니커즈(운동화)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을 선보였다. 크림은 구매한 신제품을 되팔아 시세차익을 확보하는 '리셀(되팔기)'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크림을 선보인 후 스노우에 700억원을 출자했다. 크림에서 기회를 엿봤기 때문이다. 그 동안 스노우는 증강현실(AR) 기반 카메라 앱인 스노우로 인기를 끌었지만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어 적자가 쌓이는 상황이었다. 네이버가 투자한 금액만 지금까지 3270억원이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시작한 서비스인 '크림' 등 이용자 반응이 좋아 계속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필요하다면 외부 투자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한정판 스니커즈를 사들였다가 더 비싼 가격으로 되파는 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테크)와 같은 영역이 MZ세대의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는다. 과거 고가의 명품백이나 명품 시계 등에 투자해 되팔던 ‘샤테크(샤넬+재테크)가 젊은 세대들의 눈높이에 맞춰 운동화로 옮겨간 셈이다.


미국 코웬앤드컴퍼니 투자은행에 따르면 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은 지난해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에서 2025년까지 약 60억달러(7조4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MZ세대가 스니커테크에 몰리자 이 시장을 겨냥한 투자가 잇따른다. 국내 대표 스니커테크 플랫폼 프로그를 운영하는 힌터는 올해 초 벤처캐피탈(VC)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영역확장을 위해서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 관계사인 서울옥션블루는 스니커즈를 중심으로 한 컬렉터블 아이템 거래 플랫폼 XXBLUE를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말 한정판 스니커즈 행사를 기획해 인기를 끌었다.


MZ세대는 핀테크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는다. P2P를 비롯해 토스나 카카오페이 같은 핀테크 서비스도 각광을 받고 있다.


간편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니스트펀드에 따르면 2020년 4월 기준 자사 P2P금융 서비스에 투자한 고객 중 20대 비중은 31%를 차지했다. 전체 투자자 인원수 대비 20대의 비율은 지난 2018년(9%)과 비교하면 3년만에 무려 22%p가 증가한 수치다.


MZ세대로부터 인기를 끄는 각종 서비스. / 각 사 제공


20대 투자자 증가 요인은 ▲투자 간편성 ▲모바일 접근성 ▲소액투자 등으로 분석된다. P2P투자는 상품에 따라 기대수익률, 투자기간, 상환방식 등이 다양해 각자의 투자성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또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 연결된 환경이라면 모바일로 간편투자가 가능한 점, 뱅크샐러드·토스 등 MZ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모바일 플랫폼과 투자연계로 접근성이 높아진 점 등이 20대 투자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제로금리시대에 재테크에 대한 인식이 젊은 세대들에게 크게 확산됨에 따라 자본금이 부족한 20대들은 소액으로도 투자 가능한 간편투자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분야의 핀테크 서비스 역시 빠르고 간편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젊은 세대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일평균 이용 건수는 535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일평균 이용액은 15.8% 증가한 1628억이다. 기존 금융시장의 문제점을 IT기술로 혁신한 ‘핀테크’가 금융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MZ세대는 기성세대가 추구하던 높은 금리나 주식, 부동산 등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IT 기술을 기반으로 자신들만의 특성에 맞춘 새로운 형태의 재테크 문화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며 "디지털에 능숙한 MZ세대는 핀테크 서비스 이용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자신을 외부에 드러내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없어 투자자산을 공개하거나 투자후기를 공유하는 일에도 과감하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투자자의 문화적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조선비즈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17/20200517017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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