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품업체 '수주 절벽'…원전생태계 고사 위기


본지 '케픽 인증 현황' 입수

"매출도 없는데 돈 들일 필요있나"


    원자력발전부품을 납품하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보유해야 하는 ‘원자력품질보증자격인증(KEPIC·케픽)’을 스스로 반납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정부가 탈원전정책에 집착하면서 당분간 원전시장이 살아날 가망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굳이 비용을 들여가며 인증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서다. 부산의 한 원전부품 업체 사장은 서울경제에 “신고리원전 5·6호기 사업 말고는 신규 물량이 없어 납품 기회가 사라지다 보니 케픽 인증을 포기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원전 매출도 없는데 3년마다 유지비용만 1억원 이상 드는 케픽 인증을 보유할 유인이 없다”고 말했다. 


원자력품질보증인증 속속 포기

보유기업 16% 줄고 갱신도 안해




 

실제 본지가 22일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으로부터 입수한 대한전기협회의 케픽 인증 현황을 봐도 최근 3년간 케픽 인증을 위한 심사건수나 보유업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에는 케픽 인증을 받으려는 신규 심사건수가 32건에 달했지만 2017년 13건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는 10건으로 감소했다. 케픽 인증 보유기업 역시 2015년 222곳에서 2017년 210곳으로 감소하더니 지난해에는 186곳으로 16%나 급감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145개에서 121개로 뚝 떨어졌다. 더구나 케픽 인증 갱신기간이 평균 3년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갱신하지 않고 포기하는 기업들이 급증할 수 있다.


원전시장이 죽으면서 납품처마저 줄어들자 원전 부품을 더는 납품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기업들이 케픽 인증을 내던지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탈원전정책 집착이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은 물론 원전상태계의 모세혈관에 해당하는 납품 업체마저 고사시키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성풍현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국내 원전부품 조달 생태계가 망가져 해외에서 공급을 받는다면 납기가 길어지는 것은 물론 비용·안전성 등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원전생태계는 한번 망가지면 복원이 어려운 만큼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등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서울경제,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1YXQW9F8WV

케이콘텐츠

Posted by engi, conpaper engi-

댓글을 달아 주세요


지지부진한 공론화委… 이러다 월성 원전 올스톱 된다"

 

[핵폐기물 저장률 94%… 원안위 증설 결정에도 공사 시작 못해]
보관소 짓는데 최소 22개월인데 내년 11월이면 완전 포화 상태 "지금 당장 첫삽 떠도 늦어" 공론화재검토委 대부분 비전문가 결석률 32%… "정부 눈치만"



    20일 오후, 경주 월성 원자력 본부. 입구에서 월성 원전 1~4호기를 지나자, 거대한 '금고'같이 생긴 맥스터(사용후핵연료 건식 저장 시설)가 터 한쪽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높이 7.6m, 면적 282㎡에 이르는 조립 블록 형태의 맥스터 1기마다 사용후핵연료 2만4000다발을 저장할 수 있다. 월성 원전 안에만 7기가 있다. 계단으로 맥스터 상부에 오르자 거미줄처럼 얽힌 쇠파이프, 철사가 눈에 들어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미 포화된 맥스터를 봉인한 징표였다. 기자가 입은 노란 방호복 주머니에 들어 있는 ADR(휴대용 방사선 측정기)에는 '0'이란 수치가 표시돼 있었다. 방사선 피폭 우려가 전혀 없다는 의미다.

경북 경주에 위치한 월성 원자력 본부 모습. 둥근 지붕의 건축물이 원전으로, 오른쪽부터 월성 1~4호기다.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맥스터(건식저장시설)를 시급히 증설하지 않으면 내년 11월부터 현재 가동 중인 월성 2~4호기의 가동이 중단될 위기다. 원자력안전의 최고 기구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달 들어 맥스터 증설을 승인했으나, 재검토위원회라는 공론화 과정에 막혀 증설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월성 원자력 본부


월성 원전에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하는 맥스터가 포화 직전이어서, 1년 10개월 후엔 원전 가동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0일 월성 원전 내 맥스터 7기 추가 증설을 승인했으나, 공론화 작업이란 또 다른 큰 산을 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처럼 사회적 갈등 요인이 큰 사안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정작 이 작업을 주도해야 할 사용후핵연료 관리 정책 재검토위원회(이하 재검토위)는 출석률이 낮아 주민들에게 '해결 의지가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원전 업계와 지역사회에선 "재검토위가 탈(脫)원전 정책을 밀어붙이는 정부 눈치를 보느라 미적거리고 있어서 멀쩡한 원전이 문을 닫을 위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금 첫 삽 떠도 늦는다
2019년 12월 기준, 월성 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률은 94.18%다. 월성 원전은 원전 내 습식 저장조와 원전 외부 건식 저장 시설인 맥스터가 내년 11월에 모두 찰 것으로 예상한다. 중수로 원전인 월성 2~4호는 천연 우라늄을 쓰기 때문에 농축우라늄을 원료로 하는 경수로 원전보다 사용후핵연료가 훨씬 많이 나온다. 국내 원전 단지 5곳(월성·고리·새울·한빛·한울) 중 중수로 원전이 있는 곳은 월성이 유일하다.


과거 건식 저장 시설인 캐니스터 300기(사용후핵연료 총 16만2000다발)는 이미 2010년 포화해 수명이 다했다. 2009년 완공된 맥스터 7기도 현재 6기는 사용후핵연료로 꽉 찼고 남은 1기 일부만 여유가 있다. 빼곡히 들어찬 캐니스터·맥스터 한쪽으로 넓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이미 사용후핵연료 저장 포화를 예상해 맥스터 추가 증설을 하려고 닦아놓은 부지였다. 맥스터 증설에 필요한 시간은 실제 건축 기간, 각종 인허가 절차를 감안해 22개월 정도다. 한 원자력계 관계자는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지금 당장 첫 삽을 떠도 내년 11월까지 공기를 맞추는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제 역할 못 하는 재검토위
맥스터를 지으려면 최종적으로 사용후핵연료 관리 정책 재검토위의 허가가 필요하다. 재검토위는 지난해 5월 출범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7월 당시 공론화위원회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기본 계획'을 수립했지만, 문재인 정부가 '사용후핵연료 재(再)공론화' 방침을 밝혔고 이에 따라 재검토위가 새로 구성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 업계와 시민 단체 등을 배제하고 변호사와 행정학·통계학 등을 전공한 대학교수 등 15명을 재검토위 위원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재검토위가 제대로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검토위 16차례 회의록을 살펴본 결과, 위원 결석률이 32.5%나 됐다. 격주로 열리는 회의에서 적어도 전체 위원 15명 가운데 5명은 빠졌다는 얘기다. 16회 회의 중 절반 이상 불참한 위원도 4명이나 됐다.

송종순 조선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재검토위가 원전 비(非)전문가들로 구성되다 보니 전문성이 필요한 사안의 공론화 작업이 더디다"며 "중간 저장 시설·영구 처분 시설 등 장기적 의제와 별개로 시급한 맥스터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건식 저장 시설인 '맥스터'(왼쪽 직육면체 건물)와 '캐니스터'(오른쪽 원통형 설비). 사진 아래쪽에 텅 비어 있는 공간은 저장 시설을 추가 건설하기 위해 마련한 부지다. /월성 원자력 본부

 


최악은 원전 가동 중단
내년 11월까지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할 공간을 마련하지 못하면 최악일 경우 월성 2~4호기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다. 2018년 기준, 월성 2~4호기가 생산한 전력(1만3600GWh)은 대구·경북 전체 전력 소비량(6만1600GWh)의 22%였다. 원전 가동을 멈추면 그만큼 LNG(액화천연가스)나 석탄발전소를 더 돌려야 한다. 원전에 비해 발전 단가도 비싸고, 미세 먼지 배출도 훨씬 많아진다.

지역 경제도 큰 타격이 우려된다. 월성 원전 본부는 2018년 경주시에 지역 지원 사업비(기본 지원, 사업자 지원)로 150억원, 지방세로 409억원을 냈다. 지방세만 따져도 경주시 전체 세수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월성 원전 인근 감포읍의 최학렬 주민자치위원장은 "촌각을 다투는 문제인 만큼 재검토위는 공론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이순흥 기자 조선일보
케이콘텐츠

Posted by engi, conpaper engi-

댓글을 달아 주세요

 

탈원전 반대 단체 간부의 유서···"나는 나쁜 짓 하지 않았다"

권혁주 논설위원

울진 범군민대책위 사무총장
6개월 전 경찰 조사 뒤 극단 선택
“정부 반대 단체 하명 수사” 소문
경찰 “보조금 비리 특별 단속” 해명


     여기 안타까운 비극이 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맞섰던 시민단체 핵심 간부가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혐의를 쓴 피의자가 아니라, 사건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은 뒤였다. 그는 ‘나는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는 유서를 남겼다. 탈원전 때문에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이 중단된 경북 울진군에서 지난해 7월 일어난 일이다. 비극은 그러고서 반년이 넘도록 파묻혀 있다시피 했다.

울진군 범군민대책위원회는 2018년 9월 청와대 앞에서 열흘간 ’ 신한울 3·4호 원전 건설을 재개하라“는 시위를 했다. [연합뉴스]

 


울진에서는 2013년 6월 ‘울진군 범군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설립됐다. 울진군의 각종 단체가 연합해 결성했다. 당시는 정부가 울진에 신한울 1~4호기를 짓는 것을 추진하던 때였다. 이에 대응해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지역 개발사업 지원을 받아내는 것 등이 범대위의 주요 활동 목표였다.

범대위 운영은 울진군에서 보조금을 받아서 했다. 공동대표는 울진군 발전협의회장과 청년회장 등이 맡았다.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으로는 김대업 한울원전 민간환경감시센터 행정팀장을 선임했다. 범대위 측에 따르면 “김씨가 감시센터에서 오래 일해 원자력에 해박한 데다가, 대인 관계가 좋아 여러 단체가 연합한 범대위를 꾸려가기에 적임자라는 판단”이었다고 한다. 범대위는 정부와 논의해 원전 6기(한울 1~6호기)가 돌아가던 울진에 4기(신한울 1~4호기)를 더 짓는 대신, 스포츠센터를 세우고 장학재단을 만드는 등 8개 사업에 총 2800억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탈원전에 맞선 울진군 범대위

범대위 활동은 문재인 정부 들어 확 바뀌었다. 정부가 탈원전을 내세워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전면 중단하면서다. 건설에 따른 지원금 등이 줄면서 2018년 약 7780억원이었던 군 예산이 지난해엔 5580억원으로 무려 23% 감소했다. 건설 인력이 빠져나가 원룸은 비고 음식점들이 문을 닫았다.

이에 범대위가 나섰다. 2018년 9월에는 100여 명이 10일간 청와대 앞에서 시위하며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요구했다. 지역 경제가 걸린 일이라 울진군에서도 보조금을 늘려 범대위 활동을 지원했다. 연간 2000만원 정도였던 보조금은 20185000만원까지 늘었다. “장기간 상경 시위 등을 하느라 비용이 많이 필요했다”는 게 범대위와 울진군 측의 설명이다. 범대위는 지난해에도 건설 재개 운동을 이어갔다.

지난해 6월 울진경찰서가 범대위를 수사하기 시작했다. 보조금을 투명하게 썼는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었다. 먼저 울진군의 범대위 담당 공무원을 참고인 조사했다. 이어 두 번째로 7월 초 김대업 사무총장을 참고인으로 불렀다. 김 총장은 범대위 사업계획을 세워 울진군에서 보조금을 받고, 예산을 집행·정산하는 일을 도맡았다. 경찰 측은 “김 총장에게 범대위가 어떻게 출범했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를 주로 물었다”고 밝혔다.

 


그러고 이틀 뒤, 김 총장은 일터였던 감시센터 사무실에서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56세였다. 그는 A4 용지 두 장에 큼직한 글씨로 흘려 쓴 유서를 남겼다. 한장에는 ‘범대위 업무를 보면서 울진을 위한다고 한 일들이 마치 내가 도둑질 한 것처럼 비춰지는(비치는) 것이 나는 싫다.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 나는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 신한울 3, 4(호기) 건설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라고 썼다. 다른 한장은 사무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데 대해 직장 동료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멈칫했다가 수사를 재개했다. 20여 명을 추가 조사했고, 지난해 10월 말 김 총장과 또 다른 범대위 관계자 등 모두 2명에게 지방재정법 위반 및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고인에 대해서는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 의견을 덧붙였다.

경찰과 검찰은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3개월 넘게 20여 명을 조사하면서 울진 지역 사회에는 내용이 퍼졌다. 당일 출장을 간 뒤에 1박을 한 것처럼 부풀리는 식으로 예산을 집행했다는 것이다. 적발 규모는 2013년 범대위 창립부터 최근까지 6년간 총 300만~5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런 금액 규모 등에 대해 경찰과 검찰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범대위 측 인사는 “고인의 품성으로 볼 때 개인이 유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출장 가서 저녁에 다 같이 술도 한잔하다 보면 비용이 부족했을 텐데, 그걸 메우는 데 쓰지 않았겠냐”라고 추측했다. 범대위에 따르면 출장 규정상 1인당 한 끼 식비는 8000원이다. 김 총장과 함께 입건된 범대위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예산 집행은 김 총장이 전적으로 했기에 나는 사정을 모른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울진 신한울 1·2호기 건설 모습. 완공을 앞뒀다. [중앙포토]

김 총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시기는 경찰이 출장 날짜를 부풀린 등의 혐의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전이었다. 김 총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며 범대위 설립 배경과 활동 내용 등만 주로 확인한 이유다. 그래서 김 총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까닭은 미스터리다. 다만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찰은 제일 처음 관련 공무원 조사에서 출장비 지출 증빙 영수증이 부족하다는 점을 파악해 김 총장 조사 때 이유를 물었다고 한다. 김 총장은 “영수증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기자와 경찰의 문답이다.



김 총장을 조사하며 영수증 문답이 오갔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

공무원 여비 규정에 따르면 식대·활동비는 정해진 금액을 현금으로 받을 뿐, 나중에 영수증을 낼 필요가 없다.
“범대위는 공무원이 아니라 보조금을 받아 쓰는 단체다. 지출 증빙자료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리고 영수증 부족 부분은 혐의에 없다.”

‘정부 탈원전 정책에 맞선 범대위를 경찰이 하명 수사했다’는 얘기가 돈다.
“아니다. 지난해 경찰 전체로 국가 보조금 관련 비리 특별 단속을 했다. 그 하나였다. (※실제 경찰청은 지난해 2월 보조금 비리 특별 단속을 한다고 발표했다.) 과거 군 의회에서 범대위 보조금 관련 얘기도 오가고 해 주시해 왔다.”

특별 단속은 국가 보조금 관련인데, 울진 범대위는 지자체 보조금으로 운영했다.
“같은 세금 아닌가. 마찬가지로 지난해 농가 보조금도 수사했다.”

김 사무총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가 석연찮다.
“뜻밖이었다. 수사 대상이 아니라 참고인이라고 분명히 얘기해 줬는데…. 그런 선택을 할 줄은 정말 몰랐다.”

 


검찰 “자살 이유 상식적이지 않다”

석 달 전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어떻게 처리할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검찰은 “수사 내용 가운데 더 살펴야 할 점들이 있다”고 했다. 김 사무총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 또한 검찰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부분이다. 조사 과정에서 가혹 행위는 전혀 없었던 게 CCTV로 확인됐다. 검찰은 "경찰이 적용한 혐의 정도로 극단적 선택을 한다는 게 상식적이지 않다. 통상 사건과 달라 들여다보는 부분이 있다”라고도 했다. 검찰은 또 "유족이 ‘억울하다. 의혹을 밝혀달라’고 진정·탄원을 하면 조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속 사무총장에게 변고가 있었음에도 정작 범대위는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경찰 수사를 관망했다. 사건이 외부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유다. 범대위가 나선 것은 김 사무총장이 사망한 뒤 유족이 경찰을 찾아갈 때 십시일반으로 동행할 변호사 비용을 댄 정도였다. 범대위 관계자는 "뭐가 어떻게 돌아갈지 몰라 손 놓고 있었다. 수동적인 측면이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지금 보니 별 게 아닌 것 같은데, 인제 와서 뭔가 하기도 너무 늦었고….”

유족은 얼마 전 고향 울진을 떠났다.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싶었지만, 누구도 우리 편이 돼주지 않았다”고 했다. 범대위 또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아무도 사무총장직을 맡으려 하지 않고 있다. 울진 현지에서는 "김 총장이 험한 일 당한 것을 보고서야 누가…”라는 자탄이 나오고 있다. 김 총장은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꼭 이뤄지기 바란다’고 마지막 소원을 밝혔건만, 그가 비운 범대위 사무총장 자리는 지금껏 반년 넘게 공석 중이다.
권혁주 논설위원 중앙일보
케이콘텐츠

Posted by engi, conpaper engi-

댓글을 달아 주세요


터키 "일본과 원전 건설 협력 중단…사업자 교체 검토"


    터키가 북부 시노프 주(州)에 건설하기로 한 제2 원전 사업과 관련해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과의 협력을 중단하기로 했다.


파티흐 된메즈 터키 에너지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일본 측과 이 사업과 관련해 협력을 계속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hurriyetdailynews.com


 

Turkey, Japan scrap partnership in Sinop nuclear plant in Turkey’s north


Turkey is reassessing its major partner for the country’s second nuclear plant in the Black Sea province of Sinop, Energy Minister Fatih Dönmez said on Jan. 19.




In an interview with state-run Anadolu Agency, Dönmez said that the time schedule and pricing of the nuclear power plant in Sinop fell short of the ministry’s expectations after the results of feasibility studies, carried out by Japanese Mitsubishi Heavy Industries, Ltd., came out.


View full text

http://www.hurriyetdailynews.com/turkey-japan-scrap-partnership-in-sinop-nuclear-plant-in-turkeys-north-151212


edited by kcontents


된메즈 장관은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이 타당성 조사 후 제출한 원전 건설 비용과 일정표는 에너지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른 원전 건설 업체와 이 사업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 제2 원전 프로젝트는 흑해 연안의 시노프 주에 4천500㎽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4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3년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과 프랑스 기업 아레바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우리나라의 두산중공업 등을 제치고 사업자로 선정됐다.


파티흐 된메즈 터키 에너지부 장관




이는 2011년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이후 첫 일본의 원전 수출 사례로 당시 일본 아베 정부는 '세일즈 외교'의 성과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2018년 말부터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 중공업이 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터키 원전 건설 계획을 단념할 방침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쓰비시는 2018년 7월 건설비용이 당초의 2배로 늘어나 총사업비가 5조엔(당시 환율 기준 약 49조4천억원)에 달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터키 측에 제출했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발전을 둘러싸고 각국의 안전대책이 강화되면서 건설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터키 정부는 미쓰비시의 사업비 증액 요구에 난색을 보여왔고 결국 사업자 교체를 검토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매일경제

케이콘텐츠


Posted by engi, conpaper engi-

댓글을 달아 주세요


태양광 발전이라도 숲 훼손땐···석탄화력보다 환경 더 망친다


     청정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이라도 산림을 훼손하면서 설치·운영한다면 오히려 석탄 화력 발전보다 환경에 더 해로울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경제적 이익은 거둘 수 있지만, 순수하게 환경적 가치만 따지면 오히려 손해라는 것이다.



산지에 들어서는 태양광 발전시설은 산림 훼손으로 인해 토사 유출 등을 일으킨다. 온실가스를 줄이더라도 다른 환경 가치의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중앙포토]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산업연구과 김영환 임업연구사 등은 최근 한국기후변화학회지에 게재한 '산지 태양광 발전 사업의 환경적 편익 및 손실에 대한 연구' 논문을 통해 35년생 소나무 숲 1㏊를 베어내고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20년간 진행했을 때의 경제성·환경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1㏊ 면적에 625㎾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서 20년 가동하면, 1만6343 ㎿h의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11억9400만원의 경제적 가치를 낳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요금은 ㎾h당 95원을 적용했으나, 전력생산에 들어가는 설치비·운영비 등 제반 비용은 고려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와는 별도로 태양광 발전을 통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의 환경적 편익도 계산했다.

 

태양광 발전은 석탄 화력발전에 비해 1㎿h 당 온실가스(이산화탄소 기준) 배출을 0.46625톤, 전체적으로 7629톤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숲을 1㏊ 베어내면서 440톤의 새로운 온실가스 배출이 발생하므로 순수한 온실가스 배출 억제는 7180톤이 된다.


7180톤에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의 2018년 평균 거래가격(톤당 2만4000원)을 적용하면, 1억3000만원의 편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1㎿h 당 0.032㎏의 미세먼지를 배출한다는 계수를 적용하면, 태양광 발전은 전체적으로 미세먼지 0.52톤을 줄여 1억1100만원의 편익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2018년 7월 경북 청도군 매전면 국도 58호선 옆 산비탈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이 무너져 있다. 폭우에 산사태가 일어나 태양광 발전시설 일부가 무너지고 나무와 토사가 도로를 덮쳤다. [뉴스1]




이에 비해 산림 1㏊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온실가스는 72톤, 미세먼지는 1.7톤을 흡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3억5700만원의 편익이 발생하게 된다.

 

여기에다 수원(水源)함양, 생물 다양성 보전, 토사 유출 방지, 산림 휴양 등 나머지 10가지 산림의 공익적 기능에서 나오는 편익 2억7700만원이 추가된다.

 

결국, 태양광 발전에서 얻을 수 있는 환경적 편익은 20년 동안 총 2억4100만원인데 비해 산림을 그대로 유지할 때 얻을 수 있는 편익은 6억4600만원이 된다. 4억원가량 손해다.

 

산림을 훼손하는 태양광 발전 사업을 시행하지 않는 것이 환경적으로는 더 유리한 셈이다.

 

다만, 전력 생산에 따른 직접적인 편익을 포함하면 산지 태양광 발전 사업의 순 편익은 환경적 손실을 상쇄할 수도 있다.

 

연구팀의 김영환 박사는 "35년생 소나무 숲이 아니라 잡목림의 경우도 전체 12가지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고려한다면 비슷한 결론이 나올 것"이라며 "태양광 발전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산지에서 태양광 발전을 하는 것은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양광 발전 사업 위치 [자료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태양광 발전시설 지목 [자료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한편, 연구팀은 향후 산지 태양광 발전사업을 허가할 때에는 환경적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산사태 위험등급 등 추가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사업대상지에 대한 허가 요건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또 산지 이외에 사업 대상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향후에도 태양광 발전은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고, 49000㏊ 이상의 사업 대상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중앙일보

케이콘텐츠

Posted by engi, conpaper engi-

댓글을 달아 주세요


어안이 벙벙해지는 월성 1호기 폐쇄 '사기극'


세 차례 실시 경제성 평가에서 "가동하면 최대 3707억원 이익"인데 

한수원은 정반대로 조기 폐쇄 결정


끝까지 전말 규명해 책임 물어야


박은호 논설위원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강행에 앞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세 번 경제성 평가를 실시했다. 세 권 보고서를 모두 읽어 보니 한수원에 사기당한 느낌이 대번에 들었다. 보고서 내용이 월성 1호기를 계속 가동하면 경제성이 떨어진다던 그간 한수원 주장과는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2018년 3월 한수원이 자체 실시한 1차 평가에선 당초 예정대로 2022년까지 원전을 계속 돌리면 3707억원 이익이라고 했다. 그로부터 두 달 뒤 한수원 의뢰로 용역을 맡은 회계법인 평가에선 "(경제성 평가 전제를) 가장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1778억원 이익" "가동률이 40%로 떨어져도 이익"이라고 했다. 국내 23기 다른 원전의 과거 평균 가동률(89%)의 절반 이하여도 월성 1호기를 폐쇄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결론은 한 달이 안 돼 달라졌다. 산업부 담당 공무원 2명과 한수원 관계자 등과 한 차례 회의를 가진 이후 회계법인 측은 한수원 주장을 그대로 반영해 전기 판매 수입을 낮춰잡고 원전 가동률은 10%포인트 더 떨어뜨렸다. 평가의 여러 전제를 대폭 바꾸면서 '아무리 못 돼도 1778억원 이상'이라던 이익은 224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정부 의견도 한수원과 비슷했을 것이다. 이 보고서를 손에 쥔 한수원은 2018년 6월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바로 다음 날 긴급 이사회를 열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밀어붙였다. 그 무모한 결정의 배경에 이처럼 왜곡된 경제성 축소 과정이 있었던 것이다. "한수원이 국민 상대로 사기 친 거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당연하게 들린다.


이런 내막이 최근 언론에 보도되자 한수원은 이상한 해명을 내놨다. "회계법인에 우리 의견을 설명했을 뿐 평가 전제를 바꾸라고 요구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경제성 축소는 회계법인 자체 판단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수원이 회계법인에 제시한 '월성 1호기 용역 수행 지침'은 한수원 해명과 사뭇 다르다. '계약 상대방(회계법인)은 발주자(한수원)의 업무 요청을 따라야 한다'는 규정이 지침에 들어 있다. 그런데도 한수원은 "의견 설명"이라며 딴말을 한다. 한수원이 월성 1호기 계속 가동을 위해 설비 교체비 등으로 쓴 돈이 7000억원이다. 이 손실은 전기요금 인상 등 형태로 결국은 국민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감사원 감사든 검찰 수사든 한수원의 경제성 왜곡 전말은 언젠가는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 책임 당사자에게 왜곡 책임을 끝까지 추궁해야 국민에게 무모한 정책 뒷감당을 떠넘기는 행태를 막을 수 있다.


 

관련기사

무려 3차례에 걸친 월성 1호기' 조작..."검찰이 수사해야"

https://conpaper.tistory.com/84033?category=724323

한수원, 원전 경제성평가 조작 내부 제보자 감사...노조 위원장 컴퓨터 봉인해버려

https://conpaper.tistory.com/84032?category=724323




edited by kcontents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선언이 나온 지 3년 가까이 흘렀다. 그사이 대통령 언행이 여러 번 도마에 올랐다. 원전이 안전하지 않아 탈원전을 한다면서도 외국에 나가선 "한국 원전은 안전하다"고 말하곤 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도입하겠다"는 말도 국민 눈에 기이하게 비쳤을 것이다. 그런데 원전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에너지원이라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진 지 오래다. 전기 1TWh(테라와트시)를 생산할 때 대기오염이나 각종 사고로 숨지는 사망자가 원전은 0.07명인 데 반해 LNG는 2.8명, 석탄은 24.6명이라는 통계도 있다. 경제적으로 가장 저렴하고 온실가스도 배출하지 않는다. 요컨대 환경성·경제성·안전성을 가장 충족하는 에너지원이 원전인데 우리는 탈원전 타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그제 임명한 새 기후환경비서관은 전임자에 이어 환경단체에서 오랫동안 탈원전 운동을 해온 인물이다. 무모한 탈원전 행보가 계속될수록 국민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21/2020012103594.html

케이콘텐츠


Posted by engi, conpaper engi-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설] '월성 1호기' 조작 무려 3차례, 검찰 수사 사안이다

2018년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세 번의 경제성 평가를 했고 그 결과 모두 조기 폐쇄보다 계속 가동이 이익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맨 처음은 2018년 3월 한수원의 자체 분석으로, 연장 수명대로 2022년까지 계속 가동하는 것이 즉시 정지보다 3707억원 이익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때는 가동률(이용률)을 85%, 원자력 전기 판매 단가는 2017년 실가격인 ㎾h당 60.82원으로 잡았다.

모두 졸속으로 만들어진 정부 원전정책
누수 가시화

(에스앤에스편집자주)

월성 1호기/중앙일보

 


관련기사
한수원, 원전 경제성평가 조작 내부 제보자 감사...노조 위원장 컴퓨터 봉인해버려
https://conpaper.tistory.com/m/84032
edited by kcontents

그다음은 한수원 의뢰로 삼덕회계법인이 2018년 5월 작성한 경제성 평가다. 70% 가동률을 적용했고, 그 결과 계속 가동이 1778억원 이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자 산업부·한수원·삼덕회계법인 관계자들이 모여 이를 수정했다. 최종 경제성 평가 보고서에선 예상 가동률을 60%로 더 낮추고 판매 단가는 202248.78원까지 하락하는 것으로 가정했다. 거의 최악을 가정한 것이다. 그런데도 계속 가동이 조기 폐쇄보다 224억원 이득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예상 가동률과 판매 단가를 계속 낮춰 '조기 폐쇄' 결론을 유도하려 했지만 아무리 해도 안 됐던 것이다.



사실 국내 23기 원전의 과거 평균 가동률이 89.0%였는데 70%, 60%의 가동률을 적용한 것 자체가 납득할 수 없다. 원자력 전기 판매 단가 역시 2015~17년 3년 평균이 63.8원이었는데, 이것이 어떻게 202248.78원까지 하락한다는 말인가. 그렇게 말도 안 되는 가정을 적용했는데도 세 차례 모두 계속 가동이 경제성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면 이 결과를 받아들였어야 한다. 그러나 한수원은 2018년 6월 15일 여당의 지방선거 압승 이틀 뒤 소집한 긴급 이사회에서 이사들에게 평가 결과는 보여주지 않은 채 왜곡된 요약 내용만 제시해 조기 폐쇄 결정을 유도했다. 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우린 경제성 평가와는 관계없고 폐쇄 과정의 안전성만 평가한다"며 월성 1호기 영구 정지를 최종 승인했다. 경제성이 없다고 폐쇄를 추진해 놓고 나중에는 경제성은 어찌 되건 관계없다며 폐쇄한다고 한다. 막가파가 따로 없다.


이런 범죄적 과정이 양파 껍질 벗겨지듯 차례로 드러나고 있는데도 누구 하나 나서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고 있지 않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그 과정에 산업부가 개입 또는 주도했다는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 대통령 한 사람의 아집 때문에 국정이 왜곡 조작되는 일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이 공모(共謀) 조작 은폐극의 주모자, 가담자, 방관자들 전부를 사법처리해야 한다. 검찰이 이 명백한 범죄를 보고만 있다면 그 자체가 직무유기다.
조선일보
케이콘텐츠

Posted by engi, conpaper engi-

댓글을 달아 주세요


원전 경제성평가 조작 의혹 내부 제보자… 한수원, 노조 위원장의 컴퓨터 봉인

감사 명분으로 제재 나서 한수원 "봉인한 다음 날 해제" 시민단체, 한수원 사장 등 고발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경제성 평가를 조작한 의혹이 있다는 본지 보도(20일 자 A2면)와 관련, 한수원이 조작 의혹을 제기한 내부 공익 제보자를 감사한다는 명분으로 컴퓨터를 봉인하는 등 제재에 나섰다.

sbs

 


관련기사
생매장 월성 1호기 , 보고서 수치 바꿔..."명백한 국가적 범죄"
https://conpaper.tistory.com/m/84007
edited by kcontents

20일 강창호 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 새울1발전소 노조 위원장과 한수원에 따르면, 한수원 감사실은 19일 오후부터 울산 새울1발전소 내 강 위원장의 사무실 컴퓨터를 봉인했다. 감사실은 강 위원장의 컴퓨터 모니터에 '감사 증거 서류 확인을 위한 봉인'이란 종이를 붙이고, 전원을 차단하는 등 강 위원장의 컴퓨터 접근을 막았다. 강 위원장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등 정부와 한수원의 탈(脫)원전 정책을 꾸준히 비판해 왔다. 강 위원장은 "정작 경제성 조작에 가담한 공모자들은 감사하지 않고, 내부 공익 제보자에 대한 탄압만 한다"고 주장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컴퓨터 봉인은 20일 오전 9시부로 이미 해제했고 본인의 동의가 없어 컴퓨터를 들여다보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에 대한 내부 감사는 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경제성 평가에 대한 감사는 감사원이 하고 있는 만큼 한수원 자체적으로 감사에 나설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

 


이날 원자력정책연대 등 시민단체는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 대상은 한수원 정재훈 사장과 전휘수 기술부사장 등 임직원 6명,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관(국장)과 과장 등 4명, 삼덕회계법인 회계사 등 11명이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탈원전을 강제로 추진하기 위해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보고서를 조작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검찰은 산업부까지 가담한 명백한 공모·은폐·조작 범죄행위를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준호 기자 조선일보
케이콘텐츠

Posted by engi, conpaper engi-

댓글을 달아 주세요


5조원이던 원전 건설비, 11조원으로 껑충

 

발전사 작성 원자력투자비 동향문건에 실투자비 적시
원자력전문가 "전보다 많이 증가, 2기 기준 8~10조원"

 

    "국내 원전은 건설비가 저렴하다. 전기요금이 싼 것은 그 덕분이다." 원자력의 효용성을 얘기하는 쪽에서 줄곧 주장해 온 논리다. 다른 전원대비 전력생산 원가가 저렴해 상대적으로 경제적이란 것이다. 실제 원별 전력가격은 발전소 건설비와 연료비 수준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최근 온실가스나 미세먼지 등 환경비용 등이 원가에 추가되기는 했으나 아직 전원별 발전순위를 바꿀 정도는 아니란 게 보편적인 인식이다.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서울신문
edited by kcontents

 


이중 원전은 다른 전원대비 건설비 비중이 높은 편이다. 통상 원자력계는 원전 발전원가의 50%를 건설비 몫으로 본다. 업계는 지금까지 원전 1기 건설에 2조~2조5000억원 가량이 든다고 얘기해 왔다. 원전은 건설비 절감을 위해 2기를 동시에 짓는다. 그래서 새 원전 2기를 지으려면 5조원 안팎이 드는 것으로 간주해 왔다. 2012년말 준공된 신고리 1,2호기 건설비도 4조7000억원이었다.

그런데 ‘1기=2조5000억원, 2기=5조원’이란 업계 산식도 이젠 ‘옛말’이 될 판이다. 발전업계가 현재 건설 중인 최신 원전의 준공시점 사업비를 추정했더니, 이보다 갑절 이상 투자비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안전사고 우려와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로 코너에 몰린 국내 원전이 경제성 문제로 다시 입방아에 오를 처지다.

 


본지가 입수한 '원자력 투자비 동향' 문건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로 준공시점이 연기된 신한울 1,2호기의 최초 사업비는 6조3000억원이었으나 실제 투입사업비는 8조원 내외다. 또 동일 노형으로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의 준공시점 추정투자비는 이보다 3조원 가량이 더 늘어난 11조원에 육박한다. 신고리 5,6호기는 2023~2024년 준공예정이다.

이 분석대로라면 가장 최신 원전의 1기당 건설비는 약 5조5000억원이며, 이는 8년전 지은 원전(신고리 1,2호기)보다 2.3배 이상 비싼 값이다. 설비용량과 노형이 같은 신고리 3,4호기를 지을 때 7조5000억원 든 것과도 비교된다. 이 문건은 정부와 석탄화력 표준투자비 수준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한 발전사가 최근 5~6년간 대형발전소 건설비가 급증한 사유와 실례를 설명하기 위해 참조자료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 자료를 근거로 당초 책정한 원전사업비와 실제 사업비(미완공 원전은 추정비) 격차를 설명함으로써 석탄화력 역시 건설비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설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이들 발전사는 ‘한전 발전자회사 대비 과도하게 건설투자비가 높아 이를 모두 인정해 줄 수 없다’는 전력당국과 신경전을 벌여왔다.

A 발전사는 문건에서 “보편적 인식인 원전 5조원(2기 건설기준)은 15년 전 투자비 수준”이라며 “준공실적은 최초 사업비 대비 약 130% 증가된다. 현재 원자력 투자비는 약 11조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5~6년간 사업비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주민수용성, 환경설비, 강화된 규제 등에 따른 사회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원전도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경주지진 이후 안전설비와 내진성능을 추가 보강하면서 단가가 크게 상승했다.

호기별 원전 건설 예상 투자비와 준공시점 투자비 추이

 


원전 전문가들 역시 원전 건설비 급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년간 정부 전력수급계획에 관여한 노동석 미래에너지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원전 건설비가 예전보다 많이 증가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기존에 확보된 부지에 추가로 짓는 1400MW 기준으로 1기당 4조~5조원 정도가 들며, 신규부지의 경우 이보다 훨씬 많이 들 수 있다고 봐야한다. 과거 영덕(신규부지)은 9조원까지도 봤다”고 말했다.

다만 노 연구위원은 "원전이나 석탄화력은 한번 건설하는데 8~10년이 소요되고, 신규 부지에 짓느냐 기존 부지에 추가로 짓느냐, 공기업이냐 민간이냐에 따라 건설비도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민간의 경우 조달금리 자체가 워낙 차이가 나 한전자회사 단가로 짓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는 2013년 발전단가 재산정 연구를 수행하면서 국내 원전 건설비를 kW당 2100달러선으로 추정했으나 "현재는 3000달러 정도"라고 말했다. 작년 완공된 신고리 3,4호기 수준이다.

 


물론 이렇게 급등한 건설비를 발전원가에 반영한다고 원자력 전기 생산단가가 비례해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원자력 외부비용 연구를 수행했던 이창훈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체 균등화발전비(LCOE) 관점에서 보면, 생각보다 원가가 많이 상승하지 않을 수 있다. 문제는 발전원가에 반영하지 않은 외부비용을 얼마나 넣을 것이냐인데, 독일에서조차 외부비용은 연구자마다 100배 이상 편차가 난다"면서 "결국 사회적 논의와 정치적 결정이 필요한 사안이다. 구(舊) 산업을 계속유지하며 리스크를 짊어지고 갈 것이냐, 혁신적 재생에너지로 갈 것이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이투뉴스
케이콘텐츠

Posted by engi, conpaper engi-

댓글을 달아 주세요


건설사, 원전 전문 신규채용은 '언감생심'


   "원자력발전소 전문 인력도 재교육을 통해 다른 부서로 재배치할 상황이다. 신규 인력 채용은 언감생심이다."


한 대형 건설업체 임원은 원전 전문 인력 운용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국내 원전 수주가 중단된 데다 해외 수주마저 녹록지 않게 돼 신규 인력 채용은커녕 기존 경력직조차 전환 배치가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원전 관련 신규 채용문은 완전히 닫힌 상황이다. 원전 사업이 일부 대형 건설사에 국한돼 있는 데다 신규 원전 건설 수주가 없다 보니 인력을 뽑으려야 뽑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있는 인력도 관리 못해

(에스앤에스편집자주)


Koro Biss




*언감생심 焉敢生心 

어찌 감(敢)히 그런 마음을 먹을 수 있으랴'의 뜻

edited by kcontents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관련 인력 채용 실적이나 계획을 확인한 결과 최근 2년 사이 관련 전공 인력을 뽑은 업체는 전무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400억달러(약 46조4000억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당시 연간 수백 명의 정규직을 신규 채용한 A사는 최근 3년간 신입은 물론 경력직조차 아예 뽑지 않았다.


B사는 새해 인력 채용 방침에서 원전 전문 인력은 별도로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C사는 현 정부 출범 이전인 2016년 이후 원전 전문 인력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D사 역시 2018년 이후 올해까지 3년간 원전 관련 신입ㆍ경력 정규직 채용이 전무하다. 이 회사는 해외 원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계약직으로 3~5명을 뽑았지만 그마저도 수주가 무산되면서 계약을 해지했다.


문제는 건설사들이 기존 전문 인력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전체 인력 규모를 줄이는 상황에서 성과가 나지 않는 원전 부문 인력을 그대로 두기 어려운 탓이다.


 

원자력학회 "脫원전으로 R&D 생태계도 붕괴/Koro Biss



edited by kcontents


A사 관계자는 "조만간 공사가 끝나는 원전에서 나오는 인력도 있다"며 "앞으로 이들 전문 인력을 어디로 어떻게 배치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도 "원전 부문 회사 매출과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현장의 전문 인력을 당장 어디로 돌려야 할지 골칫거리"라며 "재교육을 통해 다른 부서로 재배치하고 있지만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아시아경제]

케이콘텐츠


Posted by engi, conpaper engi-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