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eaves Landscape Design for Tancheon Valley

Waterfront Landscape Development in Seoul, Korea – design by MVRDV, Architects, The Netherlands

12 Dec 2019


The Weaves

Design: MVRDV


Location: Seoul, Korea


 

MVRDV의 서울 탄천 밸리 경관 디자인


    네덜란드 건축회사 MVRDV는 서울의 탄천 계곡과 수변에서 보행자 및 자전거 도로, 자연 경관, 공공 편의 시설을 매력적이고 장난스럽고 상징적인 풍경으로 엮어내는 디자인인 "The Weaves"로 재설계하는 대회에서 우승했다. 서울시는 2024년 완공될 예정인 이 디자인을 통해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과 인간 활동의 강렬한 조합을 소개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대회 우승자를 발표하면서 MVRDV의 디자인이 "생태와 창조 프로그램 사이에 큰 균형을 이루고, 시민들에게 도시 행사 공간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뛰어난 전략을 제시하여 많은 다양한 대상 사용자들이 이 사이트를 이용하도록 장려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옛 올림픽 스타디움이었던 잠실 지구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강남 중심 상업지구 사이에 위치한 탄천강이 한강과 합류하는 지점은 현재 지상 주차와 고가 고속도로 구조물이 차지하고 있다. 탄천강의 1km 구간은 한강변 수변과 함께 설계에 의해 완전히 변모하게 된다


'약자'의 중심 개념은 자연 생태계, 보행자 접근, 활동이 일어날 수 있는 공공 프로그램의 요소 등 세 가지 측면을 서로 연관 짓는 것이었다.


이 계획의 첫 번째 단계는 강을 좀더 자연주의적인 상태로 되돌리고, 딱딱한 조경을 푸르른 강둑으로 대체하고, 강을 곧은 운하에서 굽이치는 개울로 바꾸는 것이었다. 이 디자인은 강둑에 있는 수생식물을 포함한 신중하게 선택된 토착식물로 강둑을 부드럽게 하여 육지와 물의 경계를 더욱 흐리게 하고, 모두 건강한 수생생생태계에 기여하는 수생풀, 섬, 정화천 등이 있다.


황기철 콘페이퍼 에디터 큐레이터

Ki Chul Hwang, conpaper editor, cu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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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RDV has won a competition to redesign the Tancheon Valley and waterfront in Seoul withThe Weaves, a design that knits together a tangle of pedestrian and bicycle paths, natural landscapes, and public amenities into an appealing, playful, symbolic landscape. Commissioned by the government of Seoul and planned for completion in 2024, the design introduces an intense combination of nature and human activity in the midst of the city. In announcing the winner of the competition, the jury described how MVRDV’s design “shows great balance between ecology and the creative program, and offers an outstanding strategy to provide urban event spaces and resting areas to citizens, encouraging many different target users to take advantage of the site.”





Located between Seoul’s former Olympic Stadium in the Jamsil district and the rapidly growing central business district in Gangnam, the point where the Tancheon River joins the Han River is currently dominated by surface car parking and elevated highway structures. A kilometre-long stretch of the Tancheon River will be completely transformed by the design, as well as a significant stretch of waterfront along the Han River.



The central concept of “The Weaves” was to intertwine three aspects of the landscape: natural ecosystems, access for pedestrians, and elements of public program where activities can take place.




The first step in this plan was to return the river to a more naturalistic state, replacing hard landscaping with lush green riverbanks, and changing the river from a straight canal to a meandering stream. The design softens the banks of the river with carefully selected native vegetation, including aquatic plants at the river bank to further blur the boundary between land and water, as well as water retention pools, islands, and purification streams that all contribute to a healthy waterfront ecosystem.



The second part is the development of a network of winding interconnected paths that allow easy pedestrian access throughout the waterfront, creating opportunities for visitors to encounter the natural ecology in a variety of ways. These paths are not only confined to floor level, though, often peeling away from the ground to cross over other paths, form a bridge over the water or roads, or connect to a pedestrian route at a higher level.




This network incorporates existing infrastructure on the site: in response to the government’s plan to decommission and demolish sections of the site’s highways, MVRDV instead proposed to keep the structures and transform them, echoing the hugely successful Seoullo 7017 project that MVRDV completed in central Seoul in 2017.


This tangle of paths also introduces the third element of the design, the park’s public programme. The paths overlap and intersect, split and recombine, twist and turn, and rise and fall to create plazas, viewing points, amphitheatres, cafés, and other amenities. The result is a public park with a dramatic three-dimensional character.


“Seoul is taking amazing steps to transform grey and obsolete infrastructure into lively green and social spaces”, says MVRDV founding partner Winy Maas, who also worked on Seoullo 7017. “The Weaves is a design that introduces natural landscape combined with exceptional, varied access. It also responds to the local identity. Jamsil is known for its history of silk production and the design recalls the tangled silk threads of its past in a unique and playful way. It becomes an intertwining poem where movement becomes landscape poetry.”



Renderings of The Weaves Seoul © MVRDV




Architect: MVRDV


The Weaves Landscape Design for Tancheon Valley, Seoul images / information received 121219


MVRDV on e-architect


Location: Seoul, Korea

e-architect.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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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선, 보수당 압승… 내년 초 브렉시트 확실시


EU에 남은 독일, 네덜란드 등 부담금 고민… 상황 악화하면 EU 해체 가능성도


   EU(유럽연합) 탈퇴, 일명 ‘브렉시트(Brexit)’를 놓고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이 압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1월 말 ‘브렉시트’가 완료되고, 독일·네덜란드·프랑스·이탈리아가 사실상 EU의 모든 재정을 책임지게 된다. 이는 EU의 해체를 불러올 수도 있다.


영국 보수당 386석…노동당 등 10개 야당 합쳐도 못 이겨



   영국 보수당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하원 과반 기준을 훌쩍 넘는 의석을 확보하면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BBC와 ITV, 스카이 뉴스 등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10시 투표 마감 직후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sunggu@yna.co.kr




이로써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정국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게 됐다. 현지 언론은 물론 독일·미국 언론은 총선에서 승리한 보수당이 연내 새 의회를 열어 브렉시트 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예측대로라면 영국은 EU와 약속한 대로 내년 1월 말 공식 탈퇴(브렉시트)하게 된다.


[전문]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19/12/13/2019121300184.html


The UK faces an uphill struggle to hammer out a trade deal with Brussels by the end of the post-Brexit transition phase in December 2020 Picture: AP


 

Brexit deal before MPs by end of week as EU issues trade warning


Brexit legislation will be reintroduced in parliament within a week after Boris Johnson won a thumping majority and pledged to deliver Brexit by 31 January.

With a Queen’s speech scheduled for Thursday, the Prime Minister’s Brexit deal could be put before new MPs at first reading as early as Friday, or Monday.

View full text
https://www.scotsman.com/news/politics/brexit-deal-before-mps-by-end-of-week-as-eu-issues-trade-warning-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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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Brexit)

영국이 유럽 연합을 탈퇴한다는 의미로, '브렉시트'는 영국과 탈퇴를 합쳐서 만든 혼성어이다. 1975년 영국에서는 유럽 경제 공동체의 잔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됐다. 약 67%가 잔류에 투표하면서 유럽 경제 공동체에 잔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위키백과


 


   영국 보수당이 12일(현지시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예상돼 번번이 영국 의회 문턱을 넘지못한 브렉시트 합의안이 이번에는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다.


 


   12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조기 총선 결과가 집권 보수당이 압승하는 거로 드러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급등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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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앤올룹슨 'OLED TV'가 팔리면 LG가 웃는 이유


베오비전 하모니, LG전자 TV+B&O 사운드 시스템·디자인

"B&O 소비자는 얼리어답터"…TV 시장 선도 기술은 ‘OLED’


      덴마크 프리미엄 가전 회사 뱅앤올룹슨(Bang&Olufsen, 이하 B&O)이 1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본점에서 프리미엄 TV ‘베오비전 하모니’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B&O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음향계의 ‘명품’으로 불립니다. 베오비전 하모니는 B&O 제품답게 나비의 날갯짓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을 지녔습니다. 전원을 껐을 땐 TV 앞에 나무 재질 스피커가 서 있는 모습이지만, 전원이 들어오면 TV 패널은 위로 올라가고, 스피커는 좌우로 펼쳐지면서 하단으로 이동합니다.


뱅앤올룹슨이 13일 국내에 첫 공개한 베오비전 하모니. 전원을 끄면 TV 화면은 아래로 이동하고, 하단 스피커가 90도 회전해 전면에 선다./뱅앤올룹슨 제공




제품을 디자인한 톨슨 벨루어(Torsten Valuer) 데이비드 루이스 디자이너스 그룹 수석 디자이너는 "아무리 기술적으로 뛰어난 TV라도 전원을 끄면 검은 유리판에 불과하다"며 "베오비전 하모니는 주변 환경과 조화되는 ‘음악 조각품’이 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제품은 외관은 물론, 제조방식도 독특합니다. 베오비전 하모니는 4K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 초고음질 B&O 스피커를 결합했습니다. 일반적으로 TV 제조사는 패널을 납품받아 완성품 TV를 제작합니다. 하지만 B&O는 TV 패널이 아닌, LG전자의 완성품 TV(모델명 77C9)를 공급받아 사운드 시스템과 디자인을 얹었습니다.


LG전자 OLED TV를 기반으로 만든 만큼, 운영체제(OS)도 LG전자의 웹OS 4.5를 사용합니다. 넷플릭스, 아마존,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B&O는 3채널 사운드 센터로 소리를 더했습니다. 스피커는 총 6개로, 각 스피커마다 앰프가 달려 소리를 보조해줍니다. 출력은 450W에 달합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하는 B&O와 LG전자는 베오비전 하모니를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배경에는 OLED가 있습니다. 웬디 웡 B&O 부사장은 "B&O 소비자는 최신 기술과 디자인을 선호하는 얼리어답터들이다. 현 시점에서 TV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은 OLED이고, LG전자가 OLED 선두 기업이라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LG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대형 OLED TV를 상용화했습니다. OLED TV는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TV보다 비쌉니다. LG전자는 ‘OLED는 비싼 가격을 주고 살만한 프리미엄 TV’라는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그러나 시장을 홀로 개척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B&O는 디자인과 음향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회사입니다. B&O는 1952년부터 TV를 내놨지만, TV 전문회사가 아니다 보니 최신 기술을 스스로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합니다. B&O는 TV 기술을 보완하고, LG전자는 B&O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빌릴 수 있는 ‘윈윈’ 구조입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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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TV 시장 규모는 2억2000만대 수준인데, OLED TV 판매량은 250만대 안팎입니다. 비중이 1% 남짓하지만, ‘프리미엄’의 기준인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선 점유율이 30%를 돌파했습니다.


베오비전 하모니의 가격대는 초(超)프리미엄에 가깝습니다. 77인치는 3130만원, 65인치는 2410만원입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LG는 그룹 차원에서 OLED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단순히 자사 OLED TV 판매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장기적인 생태계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명품으로 불리는 B&O는 OLED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평가했습니다.

윤민혁 기자 조선비즈 


Bang and Olufsen's gorgeous OLED TV has folding speaker 'wings' | Engadget Today  케이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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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이제는 암호화폐가 아닌 블록체인을 볼 때"

박세열 IBM 블록체인 기술총괄 상무.

"토큰이 디지털 경제 촉진할 것"


     "아직도 수면 위에서는 암호화폐를 주목하고 있지만, 수면 내부에서는 블록체인의 가치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산업의 시작은 암호화폐로 했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실물 자산을 디지털로 연결시키는 토큰의 영역이 더 커질 것이며 이 토큰이 디지털 경제를 촉진할 것이라 봅니다."


박세열 IBM 블록체인 기술총괄 상무는 향후 토큰이 디지털 경제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기업용 블록체인에서도 토큰이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IBM은 오픈소스 프라이빗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하이퍼레저의 핵심 일원으로, 기업용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다. 하이퍼레저는 모든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의 표준화 및 발전을 목표로 한다.

 



특히, IBM은 허가받은 사용자만 참여할 수 있는 허가형 블록체인 '하이퍼레저 패브릭' 개발을 주도한다. IBM은 현재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의 IBM푸드트러스트, IBM트레이드렌즈, IBM위트레이드 등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토큰은 디지털 경제를 촉진할 수 있는 핵심 키"
박 상무는 "실물 자산을 디지털 자산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게 토큰"이라며 "토큰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만들고 향후 디지털 경제를 촉진할 수 있는 핵심 키"라고 바라봤다. 토큰을 가지고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고, 자산 간의 교환도 할 수 있게 되면서 디지털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IBM은 지난 4월 하이퍼레저2.0 알파버전에 팹토큰(FabToken) 발행 및 양도·교환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패브릭 블록체인에서 팹토큰을 이용해 자산을 토큰으로 쉽게 나타낼 수 있게 한 것이다.

하지만 인터뷰 결과, 하이퍼레저2.0 정식 버전에서는 토큰 발행 기능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상무는 "원래는 2.0 정식 버전에 팹 토큰 기능이 들어가는 걸로 계획돼 있었으나, 아직 실험영역이라 시행하려면 보충할 부분이 더 필요해 생략됐다"고 밝혔다. 하이퍼레저2.0 정식 버전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팹토큰 발행 기능이 하이퍼레저2.0 정식 버전에서는 삭제됐지만, 현재 플라스틱 뱅크와 캐나다 태양광 에너지 프로젝트 등에는 팹토큰이 사용되고 있다.

박 상무는 "아이티 국가에서는 플라스틱 폐기물과 디지털 토큰을 교환하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만들어졌다"며 "폐플라스틱을 수집한 사람들에게 디지털 토큰을 지불해, 사용자들은 디지털토큰으로 생활용품을 구매하고 교육비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캐나다에서도 가정집마다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잉여 에너지가 생기게 되면, 이 잉여 에너지를 다른 기관이나 다른 가정집에 보내고 대신 에너지 코인을 받을 수 있다"고 팹토큰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향후에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토큰보다 이처럼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에서 서비스를 통한 유틸리티 토큰의 영역이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큰은 기업용 블록체인의 윤활유…네트워크 관리·보상 수단"
박 상무는 토큰의 또 다른 기능으로 기업용 블록체인의 윤활유 역할을 꼽았다.

그는 "허가형 블록체인에서도 토큰의 의미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토큰이 기업용 블록체인의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퍼블릭 블록체인과 달리 기업용 블록체인은 비즈니스 컨센서스를 이룬 기업이 모이다 보니 서로 합의된 목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거버닝 폴리시(governing policy)가 필요한데, 이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조율할 수 있는 수단으로 토큰이 사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비트코인과 같은 탈중앙화된 퍼블릭 블록체인은 헤게모니 싸움을 하게 되면 네트워크를 거버닝할 바디가 없기 때문에 쪼개진다"며 "이상적이지만 현실 세계와는 갭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갭을 메꿔서 현실적으로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만드는 수단 중 하나가 토큰"이라며 "토큰은 네트워크 참여자가 올바르게 행동하게 만드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중요한 기술은 블록체인…생태계가 중요"
박 상무는 4차 산업혁명을 리딩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은 간과해서는 안 될 기술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암호화폐만 볼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 디지털 경제를 만들고 훨씬 더 넓은 의미의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intellipa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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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블록체인을 통해 실물 자산과 디지털 자산이 연결되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IoT), 엣지컴퓨팅 기술 등이 다 들어가야 한다"며 "결국 블록체인 때문에 IoT 산업도 빠르게 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블록체인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쌓이면 분석을 통한 인사이트를 얻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이 필요하다"며 "결국 4차산업혁명의 가장 중요한 기술은 블록체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상무는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어도 쓸 곳이 없으면 몇만TPS가 무슨 의미가 있냐"며 "기술보다는 블록체인이 필요한 생태계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게 중요하며, 생태계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이 블록체인을 통해서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 모델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정빈 기자 zd 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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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설설 기는’ 전기차…벤츠는 주행거리 절반 뚝

대부분 저온서 상온 대비 60% 주행
EQC, 1회에 171㎞…보조금 못 받아
벤츠 측 “히터 온도 높게 설계한 탓”
전문가 “배터리 패키징 최적화 미흡”


     국내 수입차 시장 1위인 벤츠가 첫 순수전기차인 EQC를 앞세워 고급 전기차 시장 장악에 나섰지만 보조금 수령 문턱도 못 넘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EQC의 보조금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기차 보조금(정부와 지자체 합계 최대 1900만원)을 신청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사실은 신청해도 받지 못한다. 1회 충전 때 EQC의 저온(영하 7도) 주행가능거리가 상온(영상 20~30도) 거리의 60%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2017년 개정돼 지난 8월 시행된 전기차 보조금 규정에 따르면 영하 7도에서 진행되는 저온 주행테스트에서 상온 대비 60%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인증받아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전기차의 겨울철 주행거리가 과도하게 줄어드는 것에 운전자의 불만이 커지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만든 조항이다.

 


겨울엔 배터리 효율 저하, 충전도 문제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전기차는 통상 겨울철에 배터리를 더 많이 써야 해서 평소보다 주행가능거리가 20~30%가량 줄어든다.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히터를 돌리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엔진이 없어 전기온풍기 등의 난방장치를 별도로 가동해야 한다. 또 온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낮아지면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고 충전에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배터리 히팅’도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도 전기가 꽤 소모된다.

교통환경연구소에 따르면 벤츠의 EQC400 4MATIC은 저온일 때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171㎞로 상온(309㎞) 대비 55.3%에 불과했다. 주행거리 인증을 받은 후 국내에 시판된 전기차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르노삼성 SM3 Z.E 57.9%, BMW i3 94Ah 58.8%). 옵션에 따라 다르지만 최저 1억500만원부터인 차값이 무색할 성능이다.

현재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는 대부분 저온에서도 상온 대비 60%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유지한다. 환경부 등록 자료에 따르면 트림별로 현대차 코나는 74~76%, 니로는 78~90%다. 테슬라는 모델S가 82~89%, 모델3는 60~61%로 인증을 받았다. 재규어 I페이스도 68% 수준이다. 보조금을 신청하지 않은 테슬라 모델X도 퍼포먼스 트림 기준 상온 대비 저온 주행거리가 81%다. 심지어 EQC의 상온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309㎞)도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모델보다 짧다. 테슬라 모델S는 480~487㎞, 모델X는 421~438㎞, 재규어 I 페이스는 333㎞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벤츠라도 비싼 돈 들여가며 주행거리가 짧은 차를 살 고객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10월 22일 출시된 EQC는 지금까지 2대가 등록됐다.

 


EQC의 저온 주행가능거리가 급감하는 주요 원인은 ‘난방’ 때문이라는 게 벤츠 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히터 온도와 공조 단계를 최대로 올리고 주행거리를 테스트하는데, 극한의 추위에서도 난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EQC에는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박철완 서정대 교수도 “저온 주행거리 평가방식은 히터 성능이 뛰어난 차에 오히려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 등은 전기차의 히터 최대값을 27도로 설계했다. 벤츠 EQC는 내연기관 차량과 같은 32도다.

다만 BMW와 재규어 등도 전기차 히터 최대 온도를 32도로 맞춘다. EQC의 저온 주행가능거리 감소가 난방 문제만은 아닐 수 있다는 얘기다. 조재필 UNIST 2차전지센터장은 “상온 대비 저온에서 효율이 50% 가까이 떨어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며 “벤츠가 납품 받는 배터리 셀은 제조사별로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배터리운용시스템이나 자동차 설계 과정에서 최적화가 미흡한 것 아닌가 싶다”고 추정했다. 벤츠의 경우 도이치 어큐모티브라는 자회사에서 배터리 패키징을 하고 배터리운용시스템을 다룬다.

벤츠 측이 한국 정부의 저온 주행가능거리 규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은 정황도 있다. EQC의 주행거리 인증은 이미 8월에 완료됐다. 그 직후 보조금을 받기 어렵다는 결론을 받아들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EQC를 그대로 시장에 내놨다. 수입 전 한국 규정에 맞게 차량 설정을 조절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 전기차 충전서비스 업체 차지인의 최영석 대표는 “벤츠가 EQC를 들여오기 전에 한국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출문제’를 들여다보지 않고 바로 시험을 본 격”이라고 지적했다.

MERCEDES-BENZ EQC 400 4MATIC drivetri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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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저온 주행거리 기준 더 강화
앞으로 EQC와 같은 이유로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전기차가 더 늘어날 수 있다. 2020년에는 1회 충전 주행거리 200~300㎞ 차량은 상온 대비 저온 주행가능거리 비율 65%를 충족해야 한다. 2021년부터는 주행거리 300㎞ 이상인 전기차도 65%를 맞춰야 한다.

업체들은 강화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배터리나 인버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히터에 공급하는 ‘히트펌프’ 등을 차량 옵션으로 제공한다. 기아차 니로EV에 히트펌프를 탑재한 모델은 상온에서 385㎞, 저온에서 348.5㎞의 주행가능거리를 인증받았다. 다만 이 방식이 해결책은 아니다. 히트펌프 난방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가 존재할 수 있고, 벤츠 EQC의 경우 히트펌프로 히터를 보조하도록 했는데도 저온에서 효율이 낮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결국 유럽 업체들도 히터 최대 온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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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 FINALLY reveals its next console called the 'Series X' after months of 'Project Scarlet' mystery - and says it will be released next year



Series X looks different to previous models with a computer tower-like aesthetic

Microsoft claims it will be the most efficient and powerful Xbox ever made 

Ends six months of waiting after the announcement of 'Project Scarlett'  

The console will launch in late 2020 with two games; Halo Infinite and Senua's Saga: Hellblade II


By JOE PINKSTONE FOR MAILONLINE 

PUBLISHED: 10:30 GMT, 13 December 2019 | UPDATED: 10:36 GMT, 13 December 2019


 

MS, Xbox One의 후속 시리즈 공개


    Xbox One의 후속 시리즈가 몇 달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 공개되었다.


'시리즈 X'라고 불리는 이 콘솔은 지금까지 출시된 콘솔 중 가장 강력할 것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주장한다.




여름에 '프로젝트 스칼렛'의 감질나는 발표에 이어 열렬한 게이머들을 위한 6개월간의 오랜 기다림을 끝낸다.


가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콘솔은 2020년 말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비디오 게임 콘솔(video game console)

 

TV나 모니터와 같은 디스플레이 장치의 컴포지트 비디오, 고선명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 등의 영상 디스플레이 신호를 이용하여 1인 이상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컴퓨터 장치(computer device)를 말한다. 소비자들이 혼자서 비디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개인용 컴퓨터는 여러 기능을 함께 다루고 있으므로 게임기라고 부르지 않는다.



황기철 콘페이퍼 에디터 큐레이터

Ki Chul Hwang, conpaper editor, cu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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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ccessor to the Xbox one has finally been unveiled by Microsoft after months of waiting. Called the 'Series X' it will be the most powerful console ever released, Microsoft claims




The successor to the Xbox One has finally been unveiled by Microsoft after months of waiting.

Called the 'Series X', it will be the most powerful console ever released, Microsoft claims. 


It ends six months of purgatory for avid gamers, following the tantalising announcement of 'Project Scarlett' in the summer. 

A price was not revealed but it was stated that the console will be available to buy in late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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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ailymail.co.uk/sciencetech/article-7788835/Xbox-FINALLY-reveals-game-console-called-Series-X.html


Xbox Series X - World Premiere - 4K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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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10명 중 4명 울리는 탈모


     탈모는 전 세계 남성의 42%가 앓고 있으며, 국내에서만 매년 20만 명이 병원을 찾는 질병이다. 관련 시장 규모만 48억 달러에 이른다.  한국의 남성 탈모인은 1000만 명에 이른다. 이웃나라 중국은 2억 5000만 명이다. 탈모는 죽는 병은 아니지만, 심리적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탈모를 경험하는 미혼 남성은 큰 심리적 고통을 겪는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남성형 탈모를 완치하는 방법은 없다. 몇 가지 약물이 제안되어 있고, 헤아릴 수 없는 수의 민간요법과 화장품이 있지만, 솔직히 만족스러운 방법은 없다. 도대체 남성형 탈모는 왜 진화한 것일까? 




uniquehairconce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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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treat female hair loss


Female hair loss can happen for a variety of reasons, such as genetics, changing hormone levels, or as part of the natural aging process.


There are various treatment options for female hair loss, including topical medications, such as Rogaine. Other options include light therapy, hormone therapy, or in some cases, hair transplants.


Eating a nutritious diet and maintaining a healthy lifestyle can also help keep hair heal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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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edicalnewstoday.com/articles/327194.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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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증

대머리는 두피의 일부에서 머리털이 없어진 상태를 말한다. 탈모증이 대머리를 유발하지만, 같은 말은 아니다. 일부러 머리를 깎은 경우에도 대머리라고 하니, 의학적으로는 탈모증이 옳은 말이다. 대표적인 탈모는 남성형 탈모지만, 원형 탈모나 여성형 탈모도 있다. 



남성형 탈모가 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머리털이 가늘어지다가 빠지는 것이라면, 원형 탈모는 동전 모양으로 일부 두피에서만 머리털이 빠지는 것을 말한다. 여성형 탈모도 있는데, 주로 정수리에서 시작되지만 완전히 빠지지는 않고 머리털이 가늘어지면서 성긴 숱이 되는 특징이 있다. 남성형 탈모는 O형이나 M형으로 주로 정수리나 이마에서 시작된다. 남성형 탈모는 보통 머리 앞, 머리 윗 부분에 집중해서 일어난다. 뒤통수까지 전부 빠지는 일은 드물다. 이마의 머리선이 점점 후퇴하는데,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머리가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전진하는 것’이라며 유머러스한 트윗을 올린 적도 있다. 


남성형 탈모증의 원인

이미 히포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는 환관이 대머리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참고로 히포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는 둘 다 대머리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대머리가 기름기가 많고 뜨거운 두피로 인해 발생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대머리가 되는 유일한 동물은 인간밖에 없다고 하면서 성관계를 하기 전에 대머리가 되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머리에 영양을 공급하는 끈적한 유성 분비물이 있는데, 성욕을 가진 남성에게는 이러한 분비물이 옅어 지면서 대머리가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여성은 탈모가 없을까? 아리스토텔레스는 여성의 본성이 아이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성이나 아이나 정액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스 시절의 이야기는 접어두자. 현대 의학으로 이미 해결했을테니…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아직 탈모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남성이 걱정하는 남성형 탈모는 말 그대로 남성 호르몬이 주요 원인이다. 전립선 암이 있으면 탈모가 생기는 이유다. 약 70여년 전 미국 예일대 의대 해부학 교실의 제임스 해밀턴은 미국 해부학회지에 남성 호르몬 자극이 통상적인 대머리의 선행 요인이라는 연구를 발표했다. 사춘기 이전에 거세당한 남자 아이는 남성형 탈모가 드물다는 것이다. 


하지만 탈모가 있다고 남성성이 더 강한 것은 아니다(경험으로 알고 있다시피). 사실 여성도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으면 탈모가 발생한다. 난소에서 남성 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이다. 


여성 탈모 환자들. 나이가 들수록 정수위 부위 모발이 빠진다.

 

탈모 유전자

탈모와 관련된 대표적 유전자는 AR(androgen receptor) 유전자다. X염색체의 긴 팔에 위치한다. 이 유전자는 남성 호르몬 수용체의 활동과 관련되는데, 아직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잘 알려진 남성 호르몬이 테스토스테론이다. 테스토스테론은 5-알파 환원효소에 의해서 디하이드록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으로 바뀌는데, 그냥 테스토스테론보다 다섯 배 강력하다. 


그렇다면 5-알파 환원효소가 없다면 남성형 탈모증이 없을까? 물론이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자. 아무튼 탈모와 관련된 형질은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에서 유전될 수 있다. 아버지만 탓할 것이 아니다. 안타깝게도 유전 패턴은 아직 명확하지 않아서, 유전자 검사로 미리 정확하게 진단할 수는 없다. 분명 가족성은 있지만, 남성형 탈모가 많은 집안에서도 숱이 많은 사람도 있고 물론 그 반대도 있다. 


탈모 영장류

사실 머리털과 수염은 참 이상한 체모다. 보통 체모는 아주 길게 자라지 않는다. 오직 머리털과 수염만 몇 미터씩 자란다. 이유는 아직 잘 모른다. 비인간 영장류의 머리털의 길이는 체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체모보다 긴 머리털을 가진 동물종은 그리 흔하지 않다. 




하지만 대머리가 되는 영장류는 많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틀렸다. 우아카리원숭이(uakaris)와 짧은꼬리원숭이(stump-tailed macaque), 오랑우탄, 침팬지도 대머리가 된다. 일부 고릴라도 그런 현상이 관찰되었다. 짧은꼬리원숭이의 머리는 눈썹까지 내려오지만, 서너 살 무렵 사춘기가 지나면 암수 모두 점점 대머리가 된다. 물론 수컷에서 더 두드러지는데, 일곱 살이 지나면 수컷의 이마는 하늘 높이 올라간다. 


 

baldingbeard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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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치료제

어린 시절에는 여자아이였는데, 사춘기가 지나면서 남자가 된다면 어떨까? 이런 만화 같은 일이 실제로 있었다. 1970년 대 카리브해의 일부 인구 집단에서 구에베도체스(Guevedoces)라 불리던 아이들이 보고되었다. 스페인어로 ‘12살의 성기’라는 뜻이다. 원래는 겉으로 여자아이였는데, 사춘기를 맞으며 남자가 된 것이다. 이들은 선천적으로 5-알파 환원효소가 결핍된 유전적 변이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어린 시절에는 성기가 작아 여자아이로 오인하여 키워진 것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 병을 앓는 아이들은 남성형 탈모가 없었다. 


머크라는 제약회사에서 이런 사실에 주목했다.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하는 약물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드디어 1992년 미국 FDA는 이를 승인했다(피나스테라이드). 처음에는 전립선 비대증 치료약으로 승인되었지만, 몇 년 후 남성형 탈모증 치료제로도 승인을 받았다. 종종 전립선 치료제의 우연한 효과로 탈모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생각하지만, 머크는 아마 처음부터 탈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을 것이다.  


1950년대 후반 화이자의 전신이었던 업존은 궤양치료제로 미녹시딜을 개발했다. 하지만 동물 연구를 해보니 궤양을 치료하는 효과는 없었다. 실망하던 차에 이상한 현상을 보았다. 혈압이 떨어진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세포막에 위치한 칼륨 채널을 열어 과분극을 유발하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혈관이 확장된 것이었다. 그래서 업존은 1963년 미녹시딜을 고혈압 치료제로 출시했다. 그런데 임상 연구에서 뜻밖의 부작용이 관찰되었다. 일부 환자에게 털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아무튼 효과는 좋았다. 임상의사들은 오프라벨로 약을 처방하기 시작했다. 오프라벨이란 원래 약의 승인된 적응증이 아니지만, 의사의 임상적 판단을 통해 약을 처방하는 것을 말한다. 드디어 1988년 FDA는 탈모 치료제로 미녹시딜을 승인했다. 놀랍게도 아직 정확한 치료 기전은 알지 못한다. 아마 혈관 확장을 통해 모낭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미녹시딜은 이미 빠진 머리를 다시 나게 하는 효과는 별로 없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서 꼽은 노벨상 후보 중 하나는 Wnt 단백질의 역할을 밝힌 연구 성과. Wnt를 이용하면 줄기세포를 분화시키거나 면역세포를 조절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생명과학벤처 새뭄드는 Wnt를 표적으로 하는 탈모치료제를 개발해 임상 3상 중이다. 새뭄드 제공




탈모의 진화

피나스테라이드는 제법 효과적인 약물이지만,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디하이드록시테스토스테론(DHT)이 줄어들게 되는데, 모든 남성에게 DHT가 이유없이 있는 것은 아닐 테니 말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탈모는 왜 진화한 것일까? 머리가 빠진다고 좋아하는 사람은 찾기 어려운데 말이다. 


과거에는 대머리가 공격적인 지배성의 지표라는 주장이 있었다. 이마가 넓으면 화가 났을 때, 붉어지는 피부의 면적이 넓어진다. 그래서 보다 효과적으로 분노를 과시하는 공격적 신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화를 내지 않을 때도 넓고 번들거리는 이마를 보여주어서 성인 남성의 특징을 배가하여 보여준다고 하였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대머리 남성 중 무서운 사람도 있겠지만, 아닌 사람도 많다. 횡문화적 연구에 따르면 후퇴한 머리선은 성숙과 사회적 지표로 읽히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주장도 많다. 대머리는 유약하며, 매력없고, 무기력한 인물로 취급된다는 연구도 있다. 낮은 지배성의 지표라는 것이다. 


이를 검증하기 위한 흥미로운 연구가 있었다. 대머리가 지배성의 지표인지 보려면, 고위공직자로 선출되는 사람 중 남성형 탈모가 많은 지 아닌 지 세어보면 될 것이다. 하지만 연구 결과 고위 공직자는 일반 인구 집단의 남성에 비해 머리털이 더 많았다. 유권자는 대머리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주는 것이 아니었다. 물론 시민들은 덜 지배적으로 보이는 후보를 선호했을 수도 있다. 억압적인 정책을 펴지 않을 것 같으니 말이다. 기존 연구로는 이런 의문에 정확히 답할 수 없다. 


1996년 프랭크 무스카렐라와 마이클 커닝햄은 아주 흥미로운 연구를 시행했다. 대학생을 불러 놓고 세 종류의 머리를 보여주었다. 숱이 많은 머리와 이마선 후퇴가 시작된 머리, 그리고 대머리였다. 그리고 설문조사를 했는데, 머리가 적을수록 물론 매력이 없다는 응답이 나왔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사회적 성숙이나 온화함에는 더 높은 점수를 주었다. 또한 머리가 적으면 공격적이지 않다고 대답했다. 좀 과하게 해석하면 머리숱이 없다는 것은 좋은 아버지이자 착한 남편감이라는 것이다. 비록 성적 매력은 떨어지지만 말이다. 


물론 대머리가 단지 연령 추정 신호로 작동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도 높다. 사실 탈모의 심리적 영향에 관한 연구는 일관된 결과를 보여준다. 탈모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는 불안이나 우울을 겪는다. 사람을 만나기 꺼리는 경우도 있고, 자신의 정체성이 변화했다는 사실에 힘들어하기도 한다. 이런 심리적 고통은 주로 탈모 초기에 나타난다. 만약 탈모가 성숙과 원숙함을 과시하는 긍정적 지표라면 은근히 탈모를 기다리는 심리적 경향도 있을 법한데, 아무리 찾아도 그런 연구는 보기 어려웠다. 주변에서도 탈모를 소망하는 사람을 찾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참고로 수염은 반대였다. 수염이 있으면 공격적으로 보인다는 응답이 많았다. 그러나 온화하다고 여기는 경우는 적었다. 수염은 매력지표로 읽히지 않았지만, 수염의 흔적은 매력지표로 읽혔다. 서양에서는 흔히 5시 정각 그림자(5 o’clock shadow)라고 하는데, 아침에 면도한 수염 많은 남성이 저녁 무렵 턱 선을 따라 보여주는 거뭇한 음영을 말한다. 남성성도 과시하면서, 성실성도 보여주는 이중 효과다. 


quo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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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대머리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물어보았지만, 대머리를 매력적으로 여긴다는 학생은 없었다. 정말 대머리는 매력이 없을까? 하지만 대학생의 대부분은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확실한 연령 추정 지표인 대머리를 선호할 이유는 희박하다. 분명 남성형 대머리는 나이든 남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하지만 몇몇 제한된 연구에 의하면 대머리는 온화함과 성숙함, 비공격성의 신호로 보인다. 비록 연구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그리고 직관에 반하는 연구 결과지만 분명 그런 연구가 있다. 

아마 탈모는 짝 선택 과정 중에는 비선호 자질일 것이다. 나이가 많다는 신호다. 하지만 과거의 우리 조상은 대부분 탈모가 일어나기 전에 짝을 찾았을 것이다. 그러니 탈모 여부는 짝 선호도에 그리 영향을 주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탈모가 시작되면 이미 몇 명의 아이를 낳은 아버지였을 것이다. 만약 탈모가 연령과 원숙함의 신호로 작동했다면, 오히려 아내로서는 바라는 일인 지도 모른다. 잠재적인 외도의 가능성은 줄어들고, 배우자와 자식에게 충실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그것도 원숙하고 온화하게 말이다. 


물론 바로 위 문단의 설명은 과학적인 설명은 아니다. 글쓴이의 소망이 담뿍 담긴, 그저 그럴 수도 있다는 식의 이야기다. 하지만 꼭 그렇다면 좋겠다. 오늘도 나는 계속 전진하고 있다. 




참고자료 

Hamilton, J (1942). "Male hormone stimulation is prerequisite and an incitant in common baldness". American Journal of Anatomy. 71 (3): 451–480. 

Imperato-McGinley J, Guerrero L, Gautier T, Peterson RE (December 1974). "Steroid 5alpha-reductase deficiency in man: an inherited form of male pseudohermaphroditism". Science. 186 (4170): 1213–5.

Gottlieb TB, Katz FH, Chidsey CA (March 1972). "Combined therapy with vasodilator drugs and beta-adrenergic blockade in hypertension. A comparative study of minoxidil and hydralazine". Circulation. 45 (3): 571–82.

Roberts J, Desai N, McCoy J, Goren A (2014). "Sulfotransferase activity in plucked hair follicles predicts response to topical minoxidil in the treatment of female androgenetic alopecia". Dermatologic Therapy. 27 (4): 252–4.

F. Muscarella and M. R. Cunningham, "The evolutionary significance and social perception of male pattern baldness and facial hair," Ethology and Sociobiology 17(1996, issue 2): 99-117.

Cash, T. F.  (1992)  The psychological effects of androgenetic alopecia in men.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26: 926-931.

Montagna, W. (1985). The evolution of human skin (?). Journal of Human Evolution, 14(1), 3-22.

http://www.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3816

https://www.newworldencyclopedia.org/entry/Baldness

Korean J Otorhinolaryngol-Head Neck Surg. Prevalence of Allergic Disease in Korean Adults: Results from the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2010–2012). 2017;60(10):504-511 

Platts-Mills TA, Erwin E, Heymann P, Woodfolk J (2005). "Is the hygiene hypothesis still a viable explanation for the increased prevalence of asthma?". Allergy. 60 Suppl 79: 25–31.

 

※필자소개 

박한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신경인류학자. 서울대 인류학과에서 진화와 인간 사회에 대해 강의하며, 정신의 진화과정을 연구하고 있다. 《행복의 역습》, 《여성의 진화》, 《진화와 인간행동》를 옮겼고, 《재난과 정신건강》, 《정신과 사용설명서》, 《내가 우울한 건 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때문이야》,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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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했는데 취소하자는 집주인… '배액 배상'


중도금·잔금 납부 전이면 계약 취소 가능

대신 계약금 2배 돌려줘야


'가계약'도 전체 거래금액과 목적물 특정시 정식 계약 인정 가능


계약했는데 취소하자는 집주인… '배액 배상' 


     부동산 기자가 되면 친구들에게 뜬금없이 카톡이 오곤 합니다. "청약 넣으려면 어떻게 해야 돼?" "1순위가 뭐야?" 청약통장은 그저 부모님이 어릴 때 만들어준 통장으로만 알고 있는 2030 '부린이(부동산+어린이)'를 위해서 제가 가이드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 직장인 A씨는 최근 이사갈 원룸을 알아보다 1000만원으로 계약금을 내고 다음 주 중으로 전세 보증금 1억원 중 잔금 9000만원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뒤 집주인은 갑작스레 조카가 서울로 올라오게 됐다며 계약금을 돌려줄테니 계약을 취소하자고 했습니다. 이미 살던 집에는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오기로 한 상황이어서 A씨는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주택거래 계약은 쌍방간 합의로 이뤄지는 사적 계약입니다. 즉 한쪽의 일방적인 계약해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A씨는 꼼짝없이 새로운 집을 알아봐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현행 민법은 이럴 경우 '배액배상' 제도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민법 565조에서는 '매매의 당사자 일방이 계약당시에 금전 기타 물건을 계약금, 보증금등의 명목으로 상대방에게 교부한 때에는 당사자간에 다른 약정이 없는 한 당사자의 일방이 이행에 착수할 때까지 교부자는 이를 포기하고 수령자는 그 배액을 상환하여 매매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판례는 계약금을 교부한 이후 '이행 착수시점'을 중도금이나 잔금 등을 지급하는 시점으로 봅니다. 그 전에는 매도인 또는 임대인은 해당 금액의 2배를 배상하면 얼마든 자유로운 계약 해지가 가능합니다. 즉, A씨는 계약금 1000만원과 배상액 100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특히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계약금의 2배를 상대방에게 돌려주더라도 이 금액이 오른 금액보다도 적어 매도인 또는 임대인 입장에서는 계약을 파기하는 게 더 금전적 이득이 큰 경우도 많습니다.


반대로 매수인이나 임차인도 계약의 파기가 가능합니다. 이 경우에는 계약금만 포기로 배액배상이 이뤄진 것으로 봅니다. 다만 계약과정에서 계약 해제 절차 등과 관련된 다른 특약을 넣었다면 특약에 따라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통상 계약금을 전체 대금의 15~20% 수준으로 올려 해약금을 높이거나 중도금 지급을 빨리 이행하면 일방적 계약 해약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통상 10% 수준인 계약금을 이보다 올리면 보상액이 더 늘어나게 되고, 중도금을 지급하고 나면 권리 주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쉽게 계약을 취소할 수 없기 떄문입니다.




여기서 또 중요한 다른 점이 계약 성립 시점인데요. 최근 처음부터 계약을 맺고 계약금을 납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소정의 금액을 '가계약금'으로 걸고 이후에 정식 계약을 맺는 가계약 방식의 거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계약의 구체적 내용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가계약금을 주었다고 해서 '계약 성립'을 주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매매계약이 성립됐다고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전체 대금액과 목적물 등이 특정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만약 급한 마음에 매물을 잡아둘 목적으로 전체 집값을 협상하지도 않은 상황이라면 계약이 성립됐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때는 배액배상을 받기도 어려워져 매도인 또는 임대인은 가계약금만 돌려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집을 매매하면서 대금을 10억원으로 설정하고 1주일 후에 계약금 1억원을 주는 조건으로 우선 1000만원을 '가계약금'으로 송금한 경우에는 또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때 이미 거래된 돈은 1000만원이지만, 배액배상액은 1000만원의 2배가 아닌 1억원의 2배인 2억원이 됩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계약금의 일부만 지급된 경우라 하더라도 계약이 성립된 경우라면 해약금의 기준은 '실제 교부받은 계약금'(1000만원)이 아닌 '약정 계약금'(1억원)이기 때문입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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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이 스산한 기운의 진원지는 대통령의 지독한 침묵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무엇인지 밝힌 적 없다

벌레 먹은 과일 속부터 썩듯 나라가 붕괴되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올 한 해를 되돌아보게 된다. 나도 내가 쓴 글들을 되돌아보며 10대 가수 뽑듯 올해의 키워드를 찾아보았다. 시론(時論)의 글감은 당시 사회를 지배하는 파장이 정한다. 그러니 내가 추적한 건 올해 우리 사회를 유행가처럼 휘감은 공기의 주제다.


돌이켜보니 올해 나는 국제정치 전문가도 아니면서 대한민국 주변 열강을 유심히 살피기 시작했고, 역사학자도 아니면서 사료를 뒤적이는 일을 자주 했고, 실향민도 아니면서 늘 북한이 머리끝을 떠나지 않았다. 어떤 이슈가 떠오를 때마다 마치 핏줄로 연결되듯 그런 주제들과 가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건강이 위협받으면 의학 정보에 민감해지듯, 대체 국가란 무엇이고 세금은 왜 내는지, 계몽주의 언저리 사상가들의 논리를 찾아보기도 했다. 그래서 찾아낸 키워드는 '국가' '자유' 그리고 '걱정'이었다. 올해 나는 처음으로 대한민국이 사라질까 걱정했다.




사실 경제가 나빴던 적은 이전에도 많았다. 정치인들은 잘했던 기억이 없고, 핵을 머리에 인 국방이야 말할 나위조차 없다. 그래도 그땐 이러다 못 살면 어쩌나 하는 정도의 걱정이었지, 나라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걱정은 해 본 적이 없다. 진짜 나라가 소멸된다면 1905년 을사조약 당시 황성신문 장지연 주필이 쓴 '시일야방성대곡'처럼 통곡할 일이다.


도둑이 들어오는데 아무도 대문을 지키려 하지 않는 이 스산한 기운의 진원지는 무엇보다 대통령의 지독한 침묵이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그는 그게 어떤 나라인지 밝힌 적이 없다. 후보 시절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주적이냐?"는 질문에 끝내 답하지 않았다. 집권 절반을 돈 지금 친북 단체는 미국 대사관 담을 넘고, 미국 대사의 참수식을 시내 한복판에서 벌인다. 대법원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희대의 악마로 묘사한 '백년전쟁'이라는 영상물에 '문제없음'이라고 손을 들어주었다.


미국은 멕시코 국경에 담을 쌓고 쿠바에 관타나모 수용소를 운영하며 미국 국경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유럽은 비교적 처방이 쉬운 미국을 부러워하며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넘어오는 난민 때문에 국가가 희석될까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과 유럽도 국경을 고민하지만 공통적인 건 바깥에서 유입되는 이민족이 원인이라는 점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벌레 먹은 과일이 속부터 썩듯 내부로부터 붕괴된다는 점이 다르다. 무엇보다 집권 세력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의지가 박약하고, 실력도 부족해 보인다. 나라는 둘로 갈라져 아우성인데 찢어진 국민을 봉합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 각종 의혹이 들끓는 권력 주변에선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야당 대표는 목숨 건 단식을 한다. 정치인들은 초대형 예산을 1분 만에 처리하고, 피땀 어린 세금으로 다시 국민의 표(票)를 산다. 선거에서 이긴다면 나라가 무너져도 개의치 않을 기세다. '시일야방성대곡'도 "저 돼지와 개만도 못한 소위 우리 정부의 대신이란 자들이 영달과 이익만을 바라고 위협에 겁먹어 머뭇대거나 두려움에 떨며 나라를 팔아먹는 도적이 되기를 감수"했다고 당시 지배층을 비판했다.


선거 개입 의혹의 한가운데 있는 청와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경제가 나빠지는 게 피부로 느껴지고 눈으로 보이는데 유리한 경제지표로 국민을 호도한다. 청와대 관리들의 집값이 10억이 뛰었는데도 부동산이 안정되었다고 한다. 대통령은 나라에 무엇이 문제인 줄 모르고, 청와대 대변인은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이 와중에 올해 3분기 출산율은 0.88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인구만 보면 이미 국가 소멸 단계에 진입한 지 오래다.




18세기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인간의 이성이 국가를 만들었고, 19세기 미국의 언론인 윌리엄 개리슨은 국민의 자유를 거부할 때 국가는 사라진다고 했다. 우리나라에 과연 그런 이성과 자유가 존재하는가.


계몽주의 사상가 루소/gned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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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사라진다면, 우리가 터키와 시리아 변방을 헤매는 쿠르드족과 다를 게 무엇일까. 국가가 우리를 잘 먹여 살리지 못한다면 영국의 얼음 컨테이너에서 죽어간 베트남 사람들과 우리가 무엇이 다를까. 중국이 우리나라 한복판에 와서 당당하게 중국 편에 설 것을 요구한다면 우리가 홍콩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며, 장지연이 통곡한 일제강점기 때와 무엇이 다른가. 마침내 대한민국 '최악의 해(annus horribilis)'가 도래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한시름에 올해를 넘기고 있다.

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13/20191213033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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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로 본 2019년  [박종진]

2019.12.14

12월 8일 일요일, 일본에 거주하는 중국인 F씨는 새벽까지 일을 하고도 아침잠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이틀 전 금요일 도쿄 신주쿠(新宿)에 있는 한 서점에 고양이를 주제로 한 만년필이 출시되었기 때문입니다. 개점 시각에 딱 맞춰 문구코너로 달려갔지만 ‘러시안 블루’와 ‘스코티시 폴드’는 각각 150, 300자루나 나왔는데도 이미 다 팔리고 없었습니다. 약 한 달 전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흰색 뚜껑에 보라색 줄이 몸통에 있는 독일산 바이올렛-화이트 만년필이 선주문 예약만으로 매진돼 매장에 나가지도 못하고 다 팔린 것입니다.

만년필의 대유행이 다시 시작된 것일까요? 좋지 않은 소식도 있었습니다. 20년간 해마다 봄에 열리던 일본 미스코시(三越) 백화점의 ‘세계의 만년필 제(祭)’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게 되었고, 얼마 전 만년필 매장마저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11월 23일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서울 펜쇼(Seoul Penshow)’엔 2010년 창설 이래 최대 인파가 몰렸습니다.

이런 상반된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답은 여성들이었습니다. 고양이 만년필과 독일산 보라색 만년필 구입자 대부분이 여성들이었습니다. 이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한 미스코시의 ‘세계의 만년필 제(祭)’는 막을 내렸고, 이런 경향에 대비한 ‘서울 펜쇼’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경향의 중심엔 만년필과 멀어 보이는 SNS가 있었습니다. 특히 사진과 동영상 기반인 인스타그램의 역할이 컸습니다. 매일 매일 음식과 애완동물, 예쁜 만년필과 손 글씨 등의 사진이 올라오는데, 그 중심엔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여성들은 이미 만년필 세계에 새롭고 강력한 세력이 되었습니다. 만년필이 부활한 1980년대 중반부터 세계의 양대 기둥은 몽블랑 149와 펠리칸 M800이었습니다. 두 만년필의 무게는 약 32g과 28g이고 뚜껑을 꽂으면 깎지 않은 연필만큼 길어 여성들에겐 매우 불편했습니다. 여성들이 선택한 것은 보다 가볍고 연필(약 17cm)보다 짧은 만년필이었습니다. 이탈리아의 화려한 오로라 옵티마(약 15.3cm, 22g)와 펠리칸 M600(약 15.4cm, 16.5g), 파이로트 캡리스 데시모(약 14cm, 21g) 등입니다.

11월 23일 한국인 H씨는 새벽부터 부지런히 만년필을 챙기고 있었습니다. 만년필 동호인들이 모여 만년필과 잉크 등을 전시하고 교환, 매매하는 ‘펜쇼’에 참가하기 위해서입니다. 자동차로 치면 ‘모터쇼’ 같은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봄과 가을 두 번 열리는데, 만년필은 물론 연필, 깃털 펜, 붓과 벼루, 원고지 등 종이류도 출품됩니다. 일본은 ‘도쿄(東京) 펜쇼’  ‘고베(神戶) 펜쇼’, 대만엔 ‘타이난(臺南) 펜쇼,’ 미국엔 보스턴 시카고 등 주요 도시마다 이 행사가 열립니다.

그는 한 달 전 ‘서울 펜쇼’ 운영위원장으로부터 여성들이 좋아할 만년필을 준비하라는 말을 듣고 가볍고 밝은 색상의 만년필로 트렁크를 채웠습니다. 펜쇼가 열리기 1시간 30분 전에 도착했는데, 행사장은 만년필 애호가들로 이미 꽉 차 있었습니다. 전혀 낯설지 않은 광경입니다. 4월의 봄 서울 펜쇼와 10월 초의 도쿄 펜쇼도 그러했습니다. 방금 도착한 일본인 N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H씨와 N씨는 구면(舊面)으로 올해만 세 번째 만남입니다.

2019년 만년필 세계의 특징은 여성들의 시대가 온 것, 동아시아 만년필 세계는 H씨와 N씨의 만남처럼 빠르게 뭉쳐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양이 만년필을 구하려던 중국인 F씨 역시 H씨와 친분이 있고 내년부터 ‘서울 펜쇼’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내년 봄 ‘서울 펜쇼’는 한중일의 대표 격인 H, F, N씨 같은 사람들이 ‘만년필의 새로운 지배자’ 여성들을 잡는 치열한 각축장이 될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새봄이 기다려지는 2019년의 겨울입니다.
 

* 이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자유칼럼의 글은 어디에도 발표되지 않은 필자의 창작물입니다.
자유칼럼을 필자와 자유칼럼그룹의 동의 없이 매체에 전재하거나, 영리적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필자소개

박종진

1970년 서울 출생. 만년필연구소 소장. ‘서울 펜쇼’ 운영위원장.
저서: ‘만년필입니다’, ‘만년필 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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