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리 한국 골프장 어쩌나!...위드코로나, 태국 등 해외 골프장 개방 속도

 

태국 무격리 입국 허용, 

싱가포르·베트남도 곧 개방

 

    드디어 하늘길이 열렸다. 정부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골프족을 겨냥한 해외 여행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한진관광은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태국 치앙마이 골프 전세기 여행상품을 모객 중이다. 대한항공 직항 전세기를 이용하며, 내년 1월 8일부터 2월 26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총 15회 출발하는 일정이다. 수요일 출발은 3박 5일, 토요일은 4박 6일 일정으로 태국 정부가 방역을 인증(SHA+)한 골프장과 리조트를 이용한다. 치앙마이는 북쪽 고산지대에 위치해 겨울에는 우리나라의 가을 같은 온화한 날씨여서 태국 골프 여행의 명소로 꼽힌다.

 

치앙마이 그린밸리 컨트리클럽 http://www.maitour.co.kr/ab-1142-4 edited by kcontents

 

앞서 태국 정부는 오는 11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면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기로 하는 등 주요 여행 지역에 대한 외국인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태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88만명에 달했다. 한진관광 관계자는 "그동안 꽉 막힌 국내 골프 수요가 치앙마이 골프 여행을 통해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골프 투어를 시작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새롭게 유입된 '영 골퍼'들을 잡기 위해 2022년 1월부터 출발 가능한 대한항공 전세기를 활용한 '태국 치앙마이 골프 9일' 상품을 판매한다. 현지 가산레가시 CC, 가산쿤탄CC, 아티타야CC 등에서의 숙박과 왕복 전세기 항공권을 묶은 '골프텔(골프+호텔)' 상품이다. 1일 최대 36홀 라운드가 가능하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골프관광 목적의 전세기 상품을 내놨다. 다음달 5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6시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치앙마이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출발 72시간 전 유전자 증폭(PCR) 검사 영문 음성확인서와 2차 접종 영문 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7월부터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주 1회 운항하고 있는 사이판은 폭발적인 인기 덕분에 연말까지 항공 좌석이 마감됐다. 사이판 인근에 있는 괌도 인기가 많다. 에어서울은 12월 23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며 아시아나항공은 18년 만에 괌 노선을 재개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11월 3일부터 인천~하와이 호놀룰루 노선을 주3회 운항한다. 하와이안항공도 기존 주 3회인 운항 편수를 내년 1월 21일~2월 16일 주 4회로 늘리기로 했다. 또 인터파크투어는 내년 1월 29일 발리에 허니문 전세기를 보낼 계획이며, 모두투어는 내년 1~2월 푸꾸옥, 코타키나발루, 치앙마이에 전세기를 준비 중이다.

 

여행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늘어난 국내 골프족이 해외여행 정상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515만명으로 전년(469만명)대비 9%가량 증가한 규모다.

 

해외 골프여행 재개로 국내 골프장 그린피가 정상화될지도 주목된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 골프장의 주중 그린피는 14만1000원으로 2018년 이후 14.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토요일 그린피도 9.4% 비싸졌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난 21일 '코로나 시대 골프장 폭리를 막아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청원에는 약 3만명이 동의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골프 시장은 '골프 부킹이 수강신청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을 만큼 수요 과잉 상태"라며 "방역 인증이 확실한 골프여행을 시작으로 개별 여행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5912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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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뿐만이 아니다. 여행·유통업계는 2040 '골린이'들을 겨냥한 마케팅 강화를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호텔 골프장에 언택트 AI 골프 카트 서비스 '헬로우캐디'를 전면 도입한 경주 코오롱호텔은 '골프 바람' 효과를 톡톡히 봤다. 코오롱 리조트·호텔 관계자는 "최근 중·장년층은 물론 MZ세대를 주축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골프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 3월 차별화 서비스로 인공지능(AI) 골프 카트를 도입한 이후 골프장 매출이 2020년 대비 120% 늘었다"고 말했다.

 

경주의 올인원 특급호텔 코오롱호텔은 초심자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9홀 퍼블릭 코스의 가든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골캉스(골프+바캉스)' 명소다. 연말까지 선보이는 '골프 패키지'는 붉게 물든 토함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객실 1박과 함께 코오롱 가든 골프장 2인 이용권을 제공해 휴식과 라운딩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 경주 동대산 해발 500m 청정 자연에 위치한 마우나오션리조트는 미국 LPGA 투어 정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명문 클럽 마우나오션 CC를 운영 중이다. 골프를 목적으로 리조트를 찾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여유로운 36홀 라운딩이 포함된 '18홀, 36홀 골프패키지'를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선보인다.

[조효성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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