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종목별 주도하는 근육은 VIDEO: Athletic Body Type for Sport Selection

 

가장 많이 사용하고 중요한 근육은 대둔근(볼기근)

 

   운동별로 힘쓰는 근육이 다르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다. 이를 국내 연구진이 스포츠 종류별 선수 근육 구조와 힘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세대 치과대학 해부학교실의 김희진 교수와 이규림 박사, 용인대 체육과학대학 오태웅 교수, 충북대 의과대학 길영천 교수는 최근 국제 저널인 Scientific Reports(IF 4.379)에 ‘스포츠 종류별 운동선수의 근육 구조와 무산소성 파워 사이의 상관관계(Correlation Between Muscle Architecture and Anaerobic Power in Athletes Involved in Different Sports)’를 주제로 한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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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테우스 막시무스(gluteus maximus)

가장 큰 근육조직인 대둔근(큰볼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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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는 종목 특성에 맞게 근육이 고도로 발달하면서 종목 맞춤형 신체로 변화한다. 그동안 특정 근육발달과 운동능력 발휘의 연관 관계를 알고자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으나, 단순히 근육 형태만 관찰하거나 연구대상의 카테고리를 명확히 하지 않은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또 특정 종목에서 근육발달과 운동능력의 연관 관계를 밝힌 연구는 미비했다.

 

연구팀은 연구대상자 58명으로부터 획득된 해부학적 정보에 기반으로 ‘근육 두께 및 근육다발 각도’와 ‘무산소성 파워’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종목별로 보면 ‘복싱’의 경우 최대파워 발휘에 기여하는 요소가 장딴지근 두께로 밝혀졌고, 장딴지근과 넙다리곧은근의 두께는 평균파워 발휘에 기여했다. 또 ‘유도’는 장딴지근 두께가 최대파워 및 평균파워 모두에 기여했고, ‘태권도’는 넙다리곧은근과 장딴지근 두께가 함께 작용해 최대파워 및 평균파워 발휘에 기여했다.

 

 

‘축구’는 가쪽넓은근 두께와 장딴지근 근육다발 각도가 최대파워 및 평균파워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레슬링’은 안쪽넓은근 두께가 평균파워 발휘와 유의한 관계가 있었으나, 최대파워 발휘의 경우 특정 근육 구조와의 통계적 유의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씨름’은 가쪽넓은근과 장딴지근 두께, 넙다리곧은근의 근육다발 각도가 최대파워 발휘에 기여했다. 평균파워 발휘와 특정 근육 구조와의 통계적 유의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또 유도 선수들은 가장 강력한 최대파워를 보였고, 축구 선수들은 최대파워에 도달하는 시간이 가장 짧았다. 평균파워는 씨름 선수가 가장 강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김희진 교수는 “다양한 선행 연구에서 가쪽넓은근이 추진력 발휘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근육으로 보고됐으나, 이번 연구결과 무산소성 파워 발휘에 기여하는 주요 근육은 운동 종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종목 훈련과 더불어 폭발력이 필요한 종목은 최대파워를 발휘하는 근육을, 지구력이 필요한 종목은 평균파워를 발휘하는 근육이 집중적으로 발달할 수 있게 저항성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구성 및 시행한다면, 경기력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포츠 선수들이 최대파워와 평균파워에 도달하는 데 관여하는 주요 근육. 파란색은 최대파워, 녹색은 평균파워로 표시됐다. (사진=연세의료원) edited by kcontents

 

 

한편 이번 연구는 종목별 운동선수의 근육발달 특성을 파악하고, 근육구조가 운동능력 발휘와 상관관계를 가지는지 규명하기 위해 용인대학교 소속 5년 이상의 훈련 경험을 가진 복싱, 태권도, 축구, 레슬링, 씨름(각 10명), 유도(8명) 선수 총 58명을 대상으로 초음파 검사 및 무산소성 파워 측정을 시행했다.

 

무산소성 파워 측정은 전자식 에르고미터(ergometer)를 사용해 워밍업 단계(느린 페달링) 60초, 스프린트 단계(빠르고 강력한 페달링) 30초, 쿨다운 단계(느린 페달링) 60초로 설정해, 단계별로 ‘최대파워(peak power)’와 ‘평균파워(mean power)’ 등을 측정했다.

 

무산소성 파워는 매우 심한 근육 수축의 반복·유지를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이다. 반면 심폐지구력이라고도 표현하는 유산소성 파워는 호흡기관이나 순환계가 오랜 시간 동안 계속되는 운동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이다.

 

이번 연구에 따라 운동 종목의 특성에 맞게 훈련 프로그램을 구성·시행할 경우, 경기력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조민규 기자kioo@zdnet.co.kr zdnet.

 

 

Athletic Body Type for Sport Se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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