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중동지역서 62대의 건설기계 잇달아 수주 ㅣ 두산인프라코어 합병 '현대제뉴인', 세계 5위 건설기계 업체 부상

 

DL420A 휠로더 30대 

22톤급 굴착기(DX225LCA) 20대 등

 

    두산인프라코어 (16,800원 ▲ 300 1.82%)는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 중동지역 대형 고객사들로부터 총 62대의 건설기계를 잇달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건설사로부터 DL420A 휠로더 30대를 수주한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전력회사 협력사로부터도 22톤급 굴착기(DX225LCA) 20대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모델 중 하나인 DX225LCA 굴착기 모습.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우선 DL420A 휠로더 30대를 수주한 건설사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ARAMCO)의 주요 협력사다. 이 건설사는 건설기계 세계 1위인 미국 캐터필러 장비를 주로 사용했으나, 이번에 두산인프라코어 제품을 구매하게 됐다.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이 회사는 고객 수요에 최적화 된 장비성능과, 가격, 서비스를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급되는 휠로더는 사우디 서부에 건설 중인 ‘네옴시티(Neom City)’ 건설공사에 투입될 예정이다. 네옴시티는 사업비가 약 5000억달러(약 578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다.

 

다음으로 22톤급 굴착기 20대를 구입한 회사는 사우디 국영 전력회사의 주요 협력사로 지난 5월에도 동일한 굴착기 모델 50대를 구매한 바 있다. 이번 건은 앞서 진행했던 발주의 추가분이다. 본 장비는 전력시설 유지 보수 작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바레인에서는 현지 대형 건설사 2곳으로부터 22톤급 굴착기(DX225LCA) 8대, 30톤급 굴착기(DX300LCA) 4대 등 총 12대를 수주했다. 바레인은 사우디에 인접한 도서국가로 건설기계 시장규모는 연간 약 100대 수준이다. 이번에 수주계약을 맺은 건설사 중 하나는 바레인 내 10위 안에 드는 대기업으로, 두산인프라코어와는 37년간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급되는 장비는 바레인 내 주요 건설현장 및 자원개발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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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중동시장에서 대형수주계약을 연이어 체결하고 있다. 지난 4월 카타르에서 굴착기 102대, 5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굴착기 75대 납품 계약을 따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동 건설기계 시장에서 첨단 기능을 장착한 신제품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며 대형 고객 확보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최근 중동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연이어 대형 수주를 이끌어내면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입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중동시장에서 1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하 기자 조선일보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중간지주회사

두산인프라코어 결합 마무리

미국 캐터필러, 일본 고마쓰 등과 글로벌 경쟁

 

    현대중공업그룹이 마침내 두산인프라코어를 품에 안았다. 인수의 마지막 관문인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에서 승인을 받았다.

 

국내 1위, 세계 5위권의 건설기계 업체가 탄생할 전망이다. 미국 캐터필러, 일본 고마쓰 등과 겨룰 수 있는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현대제뉴인 직원들이 회사가 준 웰컴키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제뉴인 제공 서울신무 edited by kcontents

 

공정위는 27일 현대제뉴인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승인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굴착기, 휠로더, 지게차, 관련 부품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없다”며 “장기간 수요는 정체된 데 반해 공급은 많아 점유율만으로 가격을 인상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현대제뉴인은 현대중공업그룹 내 건설기계 부문을 통합관리하는 중간지주회사다. 현대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를 계열사로 두게 된다.

 

현대제뉴인은 지난 4월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7550만9366주(지분 34.9%)를 85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강한 의욕을 보여왔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두 회사가 결합하면 건설기계 국내 점유율은 50%를 넘는다. 1, 2위인 만큼 60%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압도적 1위’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영국 옐로테이블에 따르면 건설기계 세계 점유율(지난해 기준)은 미국 캐터필러(13.0%), 일본 고마쓰(10.4%), 중국 XCMG(7.9%), 중국 사니(7.5%), 중국 중롄중커(4.9%), 미국 존디어(4.7%), 스웨덴 볼보건설기계(4.6%) 순이다.

 

 

두산인프라코어(3.7%)와 현대건설기계(1.2%)의 점유율을 더하면 4.9%로 단숨에 XCMG, 사니, 중롄중커, 존디어 등을 위협할 수 있게 된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제뉴인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게 되면 국내 1, 2위 기업이 한 울타리 아래서 승수효과를 내야 한다”며 “경쟁력 제고에 성공할 경우 기업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가 강점을 지닌 해외 시장이 다른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에서, 현대건설기계는 인도와 러시아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 구조 개선,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으로 실적 대비 주가의 재평가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상재 기자 sangjae0212@newdailybiz.co.kr 뉴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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