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요리 연구가’ 임지호 셰프의 갑작스런 죽음...원인이 무엇일까?

 

    ‘방랑식객’, ‘자연요리 연구가’로 알려진 임지호(65) 셰프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고인은 12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전해졌다. 평소 건강했던 그는 지난 4월 종영한 MBN 프로그램 ‘더 먹고 가’ 시즌2를 준비 중이었다. 개그맨 강호동, 황제성과 호흡을 맞춰 게스트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감동을 전달해왔다. 고인은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도 출연하는 등 여러 방송활동으로 대중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임지호 셰프 전자신문

 

고인에겐 자연의 모든 식물이 식재료였다. 전국을 ‘방랑’하며 자연 그대로의  식재료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요리를 만들어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정성이 깃든 요리솜씨와 따뜻한 인생 이야기로 주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최근까지도 방송을 통해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고인이기에 안타까움이 더했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는데, 갑작스럽게 비보가 전해진 것을 보면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추정된다. 돌연사의 대부분이 급성 심근경색이다.

 

 

가족력도 있는 급성 심근경색.. 증상 없으면 더 위험

급성 심근경색증은 협심증과 함께 심장병 중의 하나다. 질병관리청 의학정보를 보면 급성 심근경색증은 가족력도 있어 부모, 형제, 자매 등 직계가족 중에 심장병 환자가 있었다면 본인도 발병 위험이 높다. 심근경색 환자의 20-30%는 통증이 없는데, 이 게 더 위험하다.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돌연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로 중년 이상의 나이에서 많이 발생한다. 자다가 새벽, 오전에 급사하거나 등산 중 쓰러지는 경우도 많다. ‘나홀로 등산’이 위험한 이유다.

 

가슴통증이 주요 증상.. 119에 도움 요청해야

급성 심근경색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통증이다. 가슴을 조이거나, 짓누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둔탁한 통증이 느껴진다. 가슴 한 가운데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통증이 다른 부위로도 퍼질 수 있는데, 주로 좌측 팔, 목, 턱 등 배꼽 위의 신체부위에 나타난다. 급성 심근 경색증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증상이 생긴 후 ‘얼마나 빨리 병원에 가느냐’에 따라 예후(치료 경과)가 달라진다. 환자나 주변 사람은 가슴 통증 발생 시 119에 연락하는 게 좋다. 차 안에서 응급처치를 할 수 있고 심장전문 병원으로 곧바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인하대병원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

 

혈관 건강이 기본.. 혈전 생기면 위험

급성 심근경색증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혈관 이상에서 비롯된다. 혈관의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 내부가 좁아지고 이로 인해 피의 흐름에 장애를 초래하는 동맥경화가 발생한다. 이어 몸의 중심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피 덩어리)에 의해 막혀 혈류 장애를 일으키면 협심증, 완전히 막히게 되면 심근 경색증으로 악화된다.

 

급성 심근경색의 위험요인은 가족력 뿐 아니라 흡연,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운동부족, 통풍, 폐경, 경구피임제 복용, 다혈질 성격, 음주 등이다. 따라서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절제해야 한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동물성 지방질을 줄이며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해 살이 찌지 않도록 한다. 스트레스도 줄여야 한다. 자는 동안 수분 부족으로 혈액이 끈끈해지기 때문에 평소 혈관이 좋지 않은 사람은 물을 조금이라도 마시고 자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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