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 세계최초 무인 레미콘공장 추진 ㅣ ESG경영 가속화

 

 

유진기업, 세계최초 무인 레미콘공장 '착착'

경기 고양 서서울공장

 

   지난달 15일 경기 고양에 위치한 유진기업 서서울공장. 유진기업이 업계 최초로 설립한 콘크리트 기술연구소가 위치한 이곳엔 다른 공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스마트 팩토리 기술들이 적용돼 있다. 우선 골재를 싣고 있는 트럭이 들어오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입고량을 측정한다. 다른 공장에선 직원들이 눈대중으로 골재량을 가늠하지만 트럭의 깊이와 길이를 측정하는 두 센서 덕분에 그럴 필요가 없다. 직원들이 소리를 지르며 트럭 위치를 조정하던 건 모두 옛날 얘기다.

 

굴뚝 상징 레미콘 공장의 변신

생산라인 곳곳에 최첨단 센서

골재·시멘트 섞을 때 물 투입량

자동측정장치가 알아서 `계산`

 

2027년 100% 생산자동화 목표

 

 

 

유진기업이 레미콘 업계 최초로 레미콘 공장 자동공정화에 도전하고 있다. 3일 유진기업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7년까지 최소 인원 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기업은 2018년부터 스마트 팩토리 관련 설비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시범운영하고 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서서울공장에 일부 도입된 스마트 팩토리 설비만으로 생산성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서울공장은 시간당 840루베의 레미콘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레미콘 트럭 140대를 꽉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일반적인 레미콘 공장에서 이 정도 양을 생산하기 위해선 직원 20명 이상이 필요하다. 반면 서서울공장에선 직원 13명이 이를 생산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설비 도입으로 1인당 생산성을 약 35% 끌어올린 덕분이다.

 

유진기업이 도입한 대표 기술로는 골재 표면수 자동측정장치가 있다. 표면수란 골재 입자 표면에 붙어 있는 물을 뜻한다. 레미콘은 주원료인 시멘트에 다양한 골재와 물을 더해 섞어서 만들어진다. 특히 물은 레미콘의 유동성과 강도를 결정하는 만큼 정확한 투입이 중요하다. 레미콘은 용도에 따라 유동성과 강도가 정확히 나와야 하는데, 물의 양이 잘못되면 전혀 다른 레미콘 제품이 나와버린다. 이전에는 직접 시험을 통해 표면수를 관리했다. 다만 시험 빈도 등의 문제로 신뢰도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진기업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사용해 비접촉식 센서를 일본 리버티사와 함께 개발했다. 이 센서 덕분에 기존에 할 수 없던 표면수 자동 측정이 가능해졌다. 유진기업은 방사성 동위원소가 방출한 중성자의 뛰어난 투과력을 응용해 센서가 골재와 접촉하지 않아도 골재 표면수 양을 실시간 자동 측정할 수 있게 됐다. 또 물 양에 이상이 있을 때 자동으로 배합 보정이 가능해 레미콘 불량률도 30% 이상 감소했다.

 

 

표면수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회수수의 슬러지 농도도 방사성 동위원소를 통해 자동으로 측정된다.

 

레미콘 업계는 스마트 팩토리 기술 도입이 상대적으로 늦은 분야다. 정해진 부품을 조립하는 일반 제조업과 달리 레미콘은 다양한 상태의 원자재를 섞어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골재가 마른 상태로 올 때도 있고 젖은 상태로 올 수도 있어 매번 담당자가 확인해야만 했다. 레미콘 제품 규격도 40가지 이상이다. 또 레미콘은 건설 현장에 90분 이내에 타설돼야 해 지역별로 소형 공장들이 있다. 지역별로 규모가 작은 공장들이 주로 분포돼 있어 비싼 스마트 팩토리 장비를 도입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전 세계 어디에서도 레미콘 공장을 완전 자동화한 사례는 없다.

 

류득현 유진기업 기술연구소장은 "2017년부터 스마트 공장을 구현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제조업 인력 확보 어려움도 해결하고 에너지 소비량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화 기자]매일경제

 

유진기업, 동양, ESG경영 가속화

친환경 레미콘 1천만m3 돌파

 

   유진기업과 동양이 친환경 레미콘 출하량 1천만m3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유진기업은 레미콘 업계 최초로 2018년 ’25-24-150’과 2019년 ’25-21-150’ 레미콘 규격에 대해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25-27-150’, ‘25-30-150’, ‘25-35-150’, ‘25-50-600’ 규격도 인증을 획득해 업계 최다인 총 6개의 저탄소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레미콘 규격은 굵은골재 최대치수(mm)-강도(MPa)-슬럼프(mm) 순으로 표시

 

저탄소제품은 환경부가 주관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운영하는 국가 인증제도로 1단계 탄소발자국과 환경성적표지, 2단계 저탄소제품 인증으로 나뉜다.

 

 

유진기업은 6개 저탄소제품 이외에 ‘25-21-120’, ‘25-24-120’, ‘25-24-180’ 등 13개의 환경석적표지 인증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 동양도 ‘25-24-150’, ‘25-27-150’ 규격의 저탄소제품과 ‘25-30-150’, ‘25-35-150’ 규격의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유진기업과 동양이 현재까지 생산한 저탄소제품은 각각 837만511m3, 80만9206m3로 도합 출하량은 917만9717m3다.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품의 경우 유진기업 74만8191m3, 동양 51만5887m3로 도합 126만4078m3다.

 

양사의 저탄소제품과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품의 출하량을 모두 합치면 1044만3795 m3가 나온다. 이는 콘크리트믹서트럭 약 174만대(믹서트럭 1대당 6m3 적재), 63빌딩(56만m3) 18채 분량이다.

 

유진기업과 동양이 친환경 레미콘 생산으로 감축한 탄소량은 *7억9573만6852kg에 이른다. 이는 벚나무 8376만1773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동일하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벚나무 1그루는 연간 9.5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한편 유진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트렌드에 발맞춰 친환경 건축자재를 통한 탄소배출 감축과 사회공헌협의체인 희망나눔위원회를 중심으로 건자재∙유통, 금융, 물류∙IT 등 각 사업영역 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경영자문협의회 운영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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