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4대강 개방 결과.."수질 더 악화됐다"

 

 

금강, 영산강 등 11개 보 개방 관측 결과 공개

 

정부, ‘보 개방’후 수질 최대 40% 악화 첫 인정

금강·영산강 보 3년간 개방 결과

 

   금강과 영산강의 5개 보(洑)를 개방한 이후 강 본류의 보 구간 수질과 지류 수질이 최대 30~40% 악화했다고 정부가 13일 발표했다. 보 개방 후 수질 악화 사실을 정부가 공식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 금강 세종보와 영산강 죽산보는 해체하고, 금강 공주보는 부분 해체키로 결정하는 등 ‘보 개방·해체’에 몰두해 왔다. 그러면서 정작 수질 관리에는 손을 놓아 이 같은 결과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이 발표한 ‘금강·영산강 등 11개 보 개방 관측 결과 공개’에 따르면, 보 개방 이후인 2018~2020년 3년간 금강 공주보와 백제보의 인 함량(TP) 수치가 보 개방 이전(2013~2016년)에 비해 각각 29%씩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주보·백제보의 BOD(생화학적 산소 요구량) 역시 19~21% 올라갔다. 세종보에서도 TP값이 12% 올라갔다.

선정민 기자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national/transport-environment/2021/04/14/V5IMXLAKZZAETGX57CRFT6KH7Y

 

[환경부]

장기간 큰 폭으로 개방 중인 금강·영산강 보에서 유해남조류, 저층빈산소, 퇴적물 및 생태계 건강성 등의 물환경 지표 개선 경향

여울, 습지 등 생물 서식처 다양화, 흰수마자·황새·흑두루미 등 멸종위기종 도래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금강, 영산강, 낙동강 등에서 개방한 11개 보(洑)*에 대해 2017년 6월부터 2020년 하반기까지 관측(모니터링)한 결과를 공개했다.

* 2020년 하반기 기준 4대강 16개 보 중에서 11개 보(금강 3개, 영산강 2개, 낙동강 6개) 개방 중('17.6월부터 '20.12월까지 총 13개 보 개방)  

 

개방한 11개 보에 대해 3년 반 동안 관측한 주요 분야별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완전개방한 보(일수) : 금강 세종보(1,072), 공주보(962), 백제보(183), 영산강 승촌보(248), 죽산보(143), 낙동강 구미보(7), 달성보(7), 합천창녕보(83) 

 

 

<수질 분야>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녹조(유해남조류*)는 개방 폭이 컸던 금강, 영산강 보를 중심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 녹조 현상을 유발하는 식물플랑크톤으로, 독성물질 배출로 수질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남조류 4속(마이크로시스티스, 아나베나, 아파니조메논, 오실라토리아)을 지정·관리 중 

 

예년(2013~2017년)과 유사한 기상 조건이었던 2019년에 금강, 영산강에서 녹조가 예년 평균과 비교할 때 95% 이상 감소했다. 

 

 

이는 보 개방으로 체류시간이 최대 88% 짧아지고 물살이 최대 813% 빨라지는 등 물흐름이 개선된 영향으로 판단된다.

 

2020년은 많은 강우량 영향이 더해져 녹조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고, 2018년은 짧은 장마 후 극심한 폭염 영향으로 개방 폭이 큰 공주보·승촌보를 제외하고 대부분 보에서 녹조가 예년보다 증가했다. 

 

 

< 수계 평균 여름철(6~9월) 유해남조류세포수(cells/mL) 변화 추이 >  수 계  예년('13-'17)*  평균 ①  '18년    '19년    '20년    증감(%)  (②-①)/①  증감(%)  (③-①)/①  증감(%)  (④-①)/①  ②  ③  ④  금강  4,800  10,599   121%  263  -95%  879  -82%  영산강  4,693  13,189   181%  163   -97%  186  -96%  낙동강  16,210  29,261   81%  21,329   32%  4,158   -74%  * 본격적인 담수('13) 이후 하절기 완전개방이 시작된 '18년 이전까지의 기간

 

 

보 개방 후 저층빈산소가 발생하지 않거나 빈도가 감소했다

 

☞ 저층빈산소는 용존산소 2㎎/L 이하의 상태로, 하천 저층에 용존산소가 부족하면 저서성 수생생물과 수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금강 백제보와 영산강 승촌보의 경우, 완전개방 시기에는 저층 빈산소가 관측되지 않았다.

 

 

낙동강 하류 달성·합천창녕보에서도 부분개방 이후 발생 빈도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 저층 빈산소 현상 발생 횟수('15~'20)  />  구 분  금강  영산강  낙동강  세종*  공주*  백제  승촌  죽산  강정고령  달성  합천창녕  창녕함안*  2015  0  0  0  6  8  15  9  5  0  2016  0  0  1  6  4  11  4  5  0  2017  0  0  0  7  3  6  3  0  0  2018  0  0  2  0  5  8  5  1  0  2019  0  0  1  0  3  6  10  0  0  0  2020  0  0  0  1  0  5  0  0  0  * 개방 이전에도 저층 빈산소 발생 사례 없음, : 완전개방, : 부분개방

 

보 구간의 유기물과 영양염류 등과 같은 수질 지표(BOD, T-P 등)는 보 별·항목별로 보 개방 전·후 변화가 일률적이지 않으며, 강수량 변화, 상류 유입지류 오염물질 증·감 등의 영향을 주로 받는 것으로 관측된다. 

 

 

금강 보 구간 경우를 예로 보면, 보 개방 전·후 유기물·영양염류 등의 변화는 같은 기간 미호천 등 상류의 유입 농도 증·감과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 

 

 

이에 따라, 금강 세종·공주보는 개방 후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과 총인(T-P) 평균값이 개방 전 대비 유사하거나 증가했으며, 클로로필에이(Chl-a) 농도는 감소한 경향을 보였다.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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