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휴대폰 컴퓨터와 멀어지세요!"


“화요일 밤은 스마트폰과 거리두기”…구글이 알려주는 재택근무 ‘꿀팁’


구글 생산성 총괄 책임자 나와 미디어 라운드 진행

생산성과 ‘워라밸’ 모두 챙기는 원격근무 팁 소개

"업무환경 변화는 계속…생산성 고민 필요할 때"


    "일주일에 하룻밤 정도는 컴퓨터, 휴대폰 등 디바이스(기기)와 멀어지세요."


27일 구글이 진행한 ‘업무 생산성 미디어 라운드’에서 로라 메이 마틴 구글 생산성 총괄 책임자는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진 탓에 번아웃(탈진) 등 피로를 호소하는 분이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로라 메이 마틴 구글 생산성 총괄 책임자는 27일 ‘생산성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원격근무 팁’이라는 주제로 업무 생산성 미디어 라운드를 진행했다. /구글코리아


마틴은 이날 ‘생산성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원격근무 팁’이라는 주제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일상이 된 재택근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 구글의 노하우를 소개했다.





구글은 매주 화요일 밤 전자기기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No tech Tuesday’ 챌린지를 하고 있다. 마틴은 "챌린지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수요일 아침까지 기기로부터 멀어지는 대신 산책을 하거나 가족들과 퍼즐을 하는 등 리프레시(환기)를 한다"며 "많은 분이 정신적으로 힐링을 하고 다음 날 더 상쾌한 기분이 됐다고 말한다"고 했다.


마틴은 그렇다고 해서 사회와 완전히 단절되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마틴은 "구글 G메일에서 우선순위에 따른 알림 설정을 해둘 수 있다"며 "혹은 집 유선전화 번호를 회사에 알려주는 등 예기치 못한 중요한 일이 일어날 때 대응하지 못 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매일같이 전자기기를 옆에 두면 업무가 끝난 밤중에도 아무 생각 없이 휴대폰 화면을 보게 되는데 이런 소모적인 환경에서 멀어지자는 이야기다"라고 했다.


마틴은 또 재택근무 유형을 ‘장거리’와 ‘단거리’로 나눠서 분석했다. 마틴은 "아직 미혼이거나 결혼을 했지만 아이가 없는 사람들은 ‘장거리’ 경주에 해당된다"며 "이들은 종일 집에서 계속 일만 하는 특성을 보였다"고 했다. 반대로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경우가 ‘단거리’ 유형인데 일과 육아를 단거리 경주하듯 번갈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내일 무엇을 할지 미리 계획을 짜는 것인데, 과거 사무실 출근 시절 당일 할 일을 그날그날 정리하던 것과 다른 모습"이라며 "특히 단거리 유형처럼 업무 시간이 짧게 허용된 분들은 사전 계획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마틴은 "우리 팀에 속해 있는 다른 팀원들이 어떤 유형에 해당되는지 파악하고 각자의 상황을 존중해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내가 단거리 유형이니까 장거리 유형인 팀원이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업무를 유연하게 조정해서 근무 시간대를 다르게 하는 등 상호존중하는 (방식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구글은 이분들(단거리 유형)을 위한 양육 지원이나 휴가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고 성과 평가에도 각 상황에 따른 특성을 고려한다"고 했다.


일러스트=안병현


마틴은 "앞으로도 업무 환경의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사무실로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이 와도 재택과 사무실 근무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재택에서 배운 교훈들을 가지고 어떻게 높은 생산성을 유지할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또 상황이 바뀔 때마다 기약 없이 기다리기보다는 지금의 상황이 평생 지속된다면 지금 무엇을 해야 행복할지도 꼭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했다.


구글은 이 밖에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10가지 팁들을 소개했다.


① 캘린더에서 ‘미리알림’ 시간을 설정

항상 15분 전에 울리는 기본 알람 설정을 바꾸고 싶다면 캘린더 이벤트 미리알림 설정을 사용자의 작업 스타일에 맞게 바꿀 수 있다. 구글 캘린더에서 이벤트를 편집할 때 연필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해 새로운 알림을 추가하거나 기존의 다른 알림 설정을 삭제할 수 있다.


② 모바일 앱 메일 계정을 손쉽게 전환

여러 개의 이메일 계정을 관리하는 이용자라면 지메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제공하는 계정 전환 기능을 누릴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 좌측 상단 메뉴에서 이메일 주소를 클릭하면 사용자 계정을 손쉽게 전환할 수 있다.


③ 메일함에서 링크 미리보기 기능을 사용

이메일로 전송되는 링크에 일일이 접속하기보다 링크 위에 커서를 올리면 미리보기로 페이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전사(全社) 뉴스레터처럼 링크가 넘쳐나는 환경에서는 이 기능을 통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④ 브라우저 탭 그룹화

구글 크롬 등 브라우저 탭 그룹화 기능(새 그룹에 탭 추가)을 활용하면 상단에 위치한 탭을 색상으로 구분하고 정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특정 프로젝트와 관련한 여러 가지 창틀을 하나의 탭으로 모아서 볼 수 있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 카테고리별로 탭의 이름을 설정하면 된다.




⑤ 발표를 듣는 청중과 아이컨택

화상 회의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다 보면 상대가 잘 듣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구글 미트를 통해 프리젠테이션 화면을 공유하면서 동시에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줌(Zoom)처럼 구글 미트에서도 화상 회의 화면을 원하는 대로 재구성할 수 있다.


⑥ 가상 레이저 포인터로 슬라이드 발표

지금까지 마우스 커서로 힘들게 원을 그리며 발표를 해왔다면, 구글 슬라이드의 레이저 포인터 기능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슬라이드 발표 모드에서 하단 툴바의 노트와 캡션 버튼 사이에 위치한 포인터 버튼을 클릭하면 가상 레이저 포인터가 작동해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


⑦ 화상 회의 중 첨부 파일

어떤 상황에서도 업무 흐름을 끊는 요소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러 참여자가 함께하는 화상 회의 중에 자료를 찾기 위해 메일함을 뒤질 필요 없이 구글 미트 앱상에서 공유된 첨부 파일을 쉽게 확인하고 열 수 있다. 캘린더 초대에 자료를 첨부하면, 관련 스프레드시트와 문서, 슬라이드가 미팅 참가자들 화면의 좌측 하단에 제공된다.


⑧ 앱 기능 통합

구글은 제품을 통합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제품 통합을 통해 각 앱에서 다른 제품의 기능이 일부 지원되도록 한다. 모든 구글 워크스페이스 제품 우측에 위치한 얇은 바를 사용하면 전체 제품군의 기본 기능을 액세스할 수 있다. 이 통합 기능을 통해 이메일을 작성하면서 탭을 전환하지 않고 미팅을 예약하거나, 캘린더 탭 사용 중 구글 킵으로 메모를 해보는 것을 권한다.






⑨ 새로 추가된 단축 기능 사용

크롬 브라우저에서 새로운 문서와 프레젠테이션, 스프레드시트를 빠르게 생성할 수 있다. 드라이브에 들어가 문서를 만드는 대신, 주소창에 ‘doc.new’(구글문서), ‘slides.new’(구글슬라이드), ‘sheet.new’(구글스프레드시트) 라고 입력하면 명령어에 맞는 새로운 창이 뜬다.


⑩ 비영어권 이용자를 위한 실시간 자막 기능

구글 미트: 실시간 자막 기능(Google Meet: Live captioning)이 프랑스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를 지원한다. 구글 미트의 실시간 자막 기능은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구글 기술을 활용해 청각장애인이나 듣는 데 어려움이 있는 참가자들이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 업데이트는 현재 영어로 제공되고 있는 기능에서 확장 적용됐다.

조선비즈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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