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생존전략 3대 키워드


건설업계 생존전략 3대 키워드… ‘그린·스마트·디벨로퍼'


  주택 사업에 치중하던 대형 건설사들이 생존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와 스마트시티 분야에 대한 투자·개발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곳이 있는가 하면, 주력 사업인 건축사업도 단순 시공을 넘어 직접 개발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26일 SK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친환경 사업 부문을 신설해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기술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국내·외 기술 혁신 기업들을 직접 발굴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해상풍력 사업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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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지난 19일 IBK캐피탈, LX인베스트먼트와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건설사와 금융업계가 손을 잡고 △친환경 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 △친환경 사업 추진 관련 금융지원 △기존 친환경 기업의 사업 활성화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금융기관과의 오또(OTO: One Team Operation)가 더욱 강화되고 친환경 사업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올해 신설조직인 오또센터를 통해 앞으로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사와 친환경 신사업 발굴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작년 말 풍력사업실을 신설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한화건설은 작년 76MW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3.45MW급 22기)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3.6MW급 7기)를 준공한 바 있다. 88MW급 양양 수리 풍력 발전단지도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영천, 영월 등에 총 100MW 규모의 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육상 뿐만 아니라 해상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400MW급) 개발을 주관하고 있으며, 충남 보령 해상에 신규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해 풍황 조사에도 착수했다. 또 충남 대산산업단지에서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이 발전소는 50MW규모로 연간 40만MWh의 전력을 생산해 충남지역 약 16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공급한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신년사에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100% 자회사 현대스틸산업을 통해 ‘해상 풍력 분야’로 사업 확장 시동을 걸었다. 기존에는 건축물·교량·산업설비 등 대형 철구조물 사업을 주력으로 해왔는데 제작·시공·유지보수로 이어지는 해상풍력 토털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이 회사의 중장기 발전전략이다.


그런가 하면 스마트시티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기업들도 있다. 한양이 대표적이다. 작년 10월 세종 5-1 생활권 국가시범사업 평가에서 국토교통부는 ‘한양-LG CNS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2023년 4월까지 서울 여의도 면적의 94%에 해당하는 세종시 합강리 일대 5-1 생활권 274만㎡ 부지에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동부건설, 요진건설산업 등은 오는 2024년 경기도 구리시에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한다. 경기도 구리시 토평·수택동 일대 한강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150만㎡를 해제해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24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는 토지보상비를 포함해 총 3조 2000억원 규모다.


경기도 구리시에 스마트시티 조감도 중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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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로 도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곳들도 있다. 대림산업에서 인적분할한 DL이앤씨의 경우 주택·오피스 건설시장에서 자체개발 비중을 확대해 ‘토탈 솔루션 건설 사업자’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업성과 안정성이 검증된 사업지를 발굴하고, 프롭테크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토지 데이터베이스 구축·저평가 토지를 확보, 타 산업·정부 정책 변화를 대비하는 것 등이 이 회사의 디벨로퍼 전략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공릉 역세권·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각 사업에 대한 자(子)리츠(6000억원 이상 투자)를 설립한 후 상장해 진행 프로젝트의 금융 조달


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GS건설은 데이터센터 투자를 강화하며 건설부터 운영까지 총괄하는 디벨로퍼 역할까지 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체 개발 사업 수익성이 도급 사업보다 높은 점을 감안하면 디벨로퍼로의 사업 확장 전략은 전통적인 도급 구조의 건설사의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이익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허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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