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군도 SLBM 만들었다" l 설계 끝났다는 북한 핵잠수함



[단독] 우리군도 SLBM 만들었다...최종 수중 발사시험 남아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첫 국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지상사출 시험 성공적 완료, 

연내 수중 잠수함 시험발사 예정


   북한이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공식화한 가운데 군 당국이 지난해말까지 국산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의 지상사출(射出) 시험을 완료하고, 연내에 최종 단계인 수중 잠수함 발사 시험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LBM은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일종의 전략무기로 최종 시험발사에 성공하면 북한에 이어 세계 8번째 SLBM 개발국이 된다.


첫 국산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는 총 6발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탑재된다. 군 당국은 금년중 도산안창호함에서 SLBM 수중발사 시험을 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018년 도산안창호함 진수식 모습./연합뉴스




국산 SLBM, 도산안창호함에서 연내 수중 시험발사 예정

13일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군 당국은 지난해 말까지 3000t급 장보고3 잠수함에서 쏠 수 있는 첫 국산 SLBM의 지상 사출시험을 여러 차례 실시,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국산 SLBM를 오는 3월쯤 해군에 인도될 첫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 탑재해 수중 시험발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군 소식통은 “수중 시험발사는 연내에 실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북한이 SLBM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할 경우 그 직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SLBM 개발은 보통 지상사출 시험, 수중사출 시험, 수중 잠수함 발사 시험 등 3단계를 거쳐 이뤄진다. 우리나라는 이중 2단계까지 사실상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는 것이다.


국산 탄도미사일인 '현무-2'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첫 국산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500km인 현무2B 미사일을 개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일보 DB




군 당국은 지상에 대형 수조를 설치, 수중 바지선에서 사출시험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의 시험발사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산 SLBM은 현무2B 탄도미사일을 개조한 것으로 최대 사거리는 500㎞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산안창호함에는 총 6발의 SLBM이 탑재된다. 장보고3급은 건조 단계에 따라 배치(batch) 1·2·3로 나뉘는데 SLBM은 배치1에 6발이, 배치2·3에 각각 10발이 탑재된다.


국산 SLBM 개발은 지난 2015년 북한이 북극성-1형 SLBM 시험발사에 성공하자 이에 대응해 빠르게 진행돼왔다. 북한은 북극성-1형(최대 사거리 1300㎞)과 북극성3형(최대 사거리 2000여㎞) SLBM 시험발사에 성공한 상태다.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선 북극성-4ㅅ(시옷)형 SLBM이 처음으로 공개됐는데 북극성 3형(직경 1.5m)에 비해 직경(1.8m)이 커져 중장기적으로는 다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9년10월 북한의 북극성3형 신형 SLBM 수중 시험발사장면. 잠수함이 아닌 수중바지선에서 시험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TV


군 당국은 북한이 중국의 신형 SLBM인 쥐랑-2(JL-2)급을 목표로 SLBM을 계속 진화, 발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쥐랑-2는 3~8개의 탄두를 탑재한 다탄두 SLBM이다.


국산 SLBM, 사거리 늘리고 탄두위력 강화할 필요 지적도

북한은 북극성-3형 또는 북극성-4ㅅ형 신형 SLBM을 로미오급을 개량한 약 3000t급 잠수함과 신형 4000t급 잠수함에 우선 탑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급한 핵추진 잠수함 탑재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 SLBM은 대미 전략무기로 핵탄두도 장착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SLBM은 재래식 탄두인데다 사거리도 북한보다 짧아 전략무기로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 소식통은 “SLBM이 전략무기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사거리도 800㎞(한미 미사일지침상 최대 허용거리)까지 늘리고 탄두 위력도 대폭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 SLBM 보유국은 미국,러시아,중국, 인도, 프랑스,영국, 북한 등 7개국이다. SLBM은 탐지가 어려운 수중 잠수함에서 발사돼 대표적인 전략무기 중의 하나로 꼽힌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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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설계 끝났다는 핵잠수함, 미 본토 기습 가능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김정은 “핵잠수함 설계연구 끝나” 첫 공식 언급

핵추진 잠수함 도입되면 미 본토 기습 핵타격 능력 대폭 향상

北, 요격 불가능한 극초음속 탄두, 다탄두 및 고체연료 ICBM 도입 추진도 공식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9일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 심사단계에 있다”며 핵(원자력)추진 잠수함 개발이 이뤄지고 있음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핵추진 잠수함이 건조되면 미국의 대(對)잠수함 전력에 탐지되지 않고 미 본토 근처까지 잠항(潛航)한 뒤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 기습적인 미 본토 타격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


북한이 지난 2019년7월 처음 공개한 로미오급 개량형 잠수함. 약 3000t급으로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3발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TV




북한은 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에 마하 5 이상의 초고속으로 비행해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한 극초음속 탄두(활공체)를 장착하는 계획도 시험제작 단계에 있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핵추진 잠수함, 미 탐지 피해 미 본토 가까이 접근해 기습 핵타격 가능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5∼7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 보도에서 “핵장거리 타격 능력을 제고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를 보유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중형 잠수함 무장 현대화 목표의 기준을 정확히 설정하고 시범개조해 해군의 현존 수중 작전 능력을 현저히 제고할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고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각에서 북한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설(說)이 제기돼왔지만 북한 당국, 특히 김정은의 입을 통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현재 북한이 이미 확보했거나 건조를 진행중인 SLBM 잠수함은 3종류가 있다. SLBM 1발(북극성 1형)을 탑재한 신포급(고래급·2000t급)을 보유중이며, 로미오급을 개량한 약 3000t급 잠수함은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 사실상 건조가 완료돼 진수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 로미오급 개량형은 북극성 3형(사거리 2000㎞) SLBM을 3발 가량 탑재할 수 있다.


지난 2019년10월 열병식에서 첫공개된 중국 DF-17 극초음속 미사일. 유사시 마하 10의 속도로 주한미군 및 주일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북한은 중-러의 극초음속 무기 기술을 활용해 단시간내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또 배수량 4000t급 이상, SLBM 6발 이상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도 신포 조선소에서 건조중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재래식 디젤 추진 방식이다. 이론상으로는 미 본토에서 2000~3000㎞ 떨어진 곳까지 항해한 뒤 SLBM을 발사할 수 있지만 하루에 한차례 정도 연료전지 충전을 위해 수면 가까이 부상해야 해 미 대잠 전력에 탐지될 가능성이 있었다.


북 핵추진 잠수함, SLBM 10~12발 탑재하는 5000~6000t급 가능성

반면 핵추진 잠수함은 이론상 3개월 가량 수중항해가 가능해 물 위로 떠오르지 않고도 미 본토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북한 핵추진 잠수함은 SLBM 10~12발 가량을 탑재하는 전략 잠수함으로, 배수량은 5000~6000t급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SLBM은 지난해 10월 열병식서 첫공개된 북극성-4ㅅ형 신형 SLBM이 시험발사를 거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제 설계연구가 끝난 것이 사실이라면 실제 건조가 완료돼 진수하는 데엔 3~4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핵잠수함 건조에 착수한다면 핵심인 잠수함 탑재 소형 원자로 기술도 확보했다는 얘기가 된다.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대외협력국장은 “북한의 원자로 설계 기술은 우리보다 앞서 있다고 봐야 한다”며 “북한은 6500t급에 SLBM 12발을 탑재한 중국의 ‘시아’급 핵추진 잠수함을 모델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은 북한이 러시아 핵추진 잠수함 원자로 회사를 해킹해 원자로 설계도를 획득했으며 이를 통해 3500t급 핵추진 잠수함 2척을 건조중이라는 첩보가 있다고 보도했었다.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첫 공개된 '괴물' 신형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바퀴가 22개 달려 세계 최대급으로 평가된다. /조선일보 DB




조선중앙통신은 또 신형 핵탄두 개발과 관련, “가까운 기간 내에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탄두)를 개발 도입할 데 대한 과업, 수중 및 지상 고체발동기(엔진) 대륙간탄도로케트(ICBM) 개발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극초음속 무기는 마하 5 이상의 초고속으로 비행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패트리엇 미사일 등 기존 요격무기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


북한이 언급한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는 미사일이 발사돼 일정 고도에 올라간 뒤 탄두가 분리, 글라이더처럼 마하 5~10 이상의 고속으로 활공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식이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미 극초음속 무기들을 실전배치 중이어서 미국보다 앞서 가고 있는 상태다.


극초음속 탄두, 다탄두 ICBM, 정찰위성, 500km급 무인기 도입도 언급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러 미사일 기술들을 활용해 각종 탄도미사일을 개발해왔다는 점에서 중·러 극초음속 무기 기술을 활용해 극초음속 무기를 비교적 단기간내 개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극초음속 무기로 러시아는 아방가르드 ICBM과 지르콘·킨잘 미사일 등을, 중국은 DF-17 미사일 등을 실전배치하고 있다. 고체연료 ICBM은 기존 액체연료 ICBM에 비해 언제든지 기습발사가 가능해 북한의 기습 타격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통신은 또 “국방과학 연구부문에서 다탄두 개별유도(MIRV)기술을 더욱 완성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마감단계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일각에서 제기돼온 다탄두 ICBM 개발이 상당 수준 진척됐음을 시사했다. 통신은 “1만5000㎞ 사정권 안의 임의의 전략적 대상들을 정확히 타격소멸하는 명중률을 더욱 제고하여 핵선제 및 보복타격 능력을 고도화할 데 대한 목표가 제시됐다”고도 전했다.


사거리 1만5000㎞면 미 전역을 충분히 사정권에 넣을 수 있다. 북한은 이미 지난 2017년 사정거리 1만3000㎞ 가량의 화성-15형 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고,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이보다 사거리가 긴 세계 최대급 ‘괴물’ ICBM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10월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북한은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이 미사일에도 장착할 수 있는 전술핵탄두 개발.생산을 추진하고 있다./연합뉴스




통신은 “핵무기의 소형 경량화, 전술 무기화를 보다 발전시켜 현대전에서 작전임무의 목적과 타격대상에 따라 각이한 수단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술 핵무기들을 개발하고 초대형 핵탄두 생산도 지속적으로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은 ICBM·SLBM외에도 ‘북한판 이스칸데르’ 신형 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 등에 탑재할 수 있는 전술핵탄두 개발·생산에도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은 이와함께 “가까운 시일내 군사정찰위성을 운용해 정찰정보 수집능력을 확보하며 500㎞ 전방종심까지 정밀 정찰할 수 있는 무인정찰기들을 비롯한 정찰수단들을 개발하기 위한 최중대 연구사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가까운 시일내 장거리 로켓을 통한 정찰위성 발사 가능성도 시사했다.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1/01/09/RQUOVDGF2ZC63MX5BXIWRXHDAU/


‘21세기 거북선’ 기술 봤지? ‘SLBM 수직발사’ 입이 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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