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비물질화와 고급화 전략


[건축스케치] 비물질화와 고급화 전략

김동희 건축가


‘콘크리트, 돌, 플라스틱….’


사물은 자기의 성질이 있다. 그래서 예비건축주는 ‘이런 재료는 싫어요, 좋아요’라고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재료가 주는 성질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재료의 성질을 변형시켜서 색다른 느낌을 만드는 작업이 비물질화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가지고 있던 성질을 바꾸는 작업은 디자이너가 제안하고 시공사가 구현하지만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고 결과가 항상 기대 이상으로 좋을 수만은 없다. 그래서 디자이너들이 선호하지만 선뜻 제안할 수 없는 것이다. 스스로 곤경에 빠지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 수 있다면 고급스런 결과물을 제안할 수 있다.




​비물질화의 목표가 고급화가 되는 이유는 아이디어 짜내는 과정과 난이도 있는 구현과정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불어 예측 불가능한 결과물에 대한 선입견도 마음을 무겁게 한다. ‘석재의 가늘고 하늘거리는 꽃의 재현, 몰탈의 석재 표현 등.’ ​이 세상에 유일한 물질의 구현은 건축의 또 다른 목표가 되기도 한다. 


이 또한 건축가의 일이 아닐까.

천지일보 (newscj@newscj.com)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79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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