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을지로 일대 세운지구, 50년 만 고급 주거지로 재탄생


천지개벽 중인 세운지구…아파트·건물 속속 들어서


`힐스테이트 세운` 분양 이어

세운3구역만 3700가구 공급

세운4·6구역도 분양 준비

"강북 새 고급 주거단지로"


   서울 사대문 안 대표적인 낙후 지역으로 도심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손꼽히던 서울 청계천·을지로 일대 세운지구가 새로운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1970년대 서울 최초 고급 주상복합단지였던 세운지구가 50년 만에 고급 주거지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2006년 재정비지역으로 지정된 지 14년 만이다.


세운지구 재생사업 계획[자료=서울시] 뉴스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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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을지로3가역 바로 인근에 있는 세운 3-1·4·5블록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이 현재 분양 중이다. 현재 부적격 잔여 가구 일부를 분양하고 있는데 마감이 임박한 상태다.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은 지하 8층~지상 27층 2개 동에 총 1022가구 규모인 주상복합단지다. 아파트는 535가구, 도시형 생활주택은 487가구인데 이번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 규제가 다소 느슨한 도시형 생활주택 물량만 분양으로 나왔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42㎡(침실 1개·거실, 약 12평) 기준 7억3220만~7억6550만원이다.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을 포함해 세운3구역에서 공급되는 주거시설은 총 3700여 가구에 이른다. 3-6·7블록에서 고급 서비스 레지던스(생활형 숙박시설) 99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며, 이어 3-3·8·9·10블록에서 고급 주상복합단지 1700여 가구가 공급된다. 해당 블록들은 곧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어 2~3년 내로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노포 철거 논란의 중심이었던 을지면옥이 위치한 세운 3-2블록에는 추후 오피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을지면옥 토지를 법적 절차에 따라 감정평가를 통해 정비조합이 가져가는 수용 절차에 들어갔다.



세운3구역 인근 세운6구역(일부는 대우건설 본사가 입주한 을지트윈타워로 이미 준공됨)에서도 주거시설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세운6-3-4블록에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분양을 최근 완료했다. 이 단지는 지하 9층~지상 26층에 전용 24~42㎡ 614가구 등 소형 공동주택인데, 이번에 공급된 물량은 도시형 생활주택 293가구다. 이어 인근 세운6-3-3블록에서는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710여 가구가 2년 내에 분양될 전망이다. 세운3구역 인근 세운4구역에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세운4구역은 대지 면적 3만㎡에 전용 29~62㎡ 481가구로 구성된 오피스텔 2개 동, 300여 실 규모 호텔 2개 동 등 숙박·판매·업무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나현준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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