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윤곽


“마곡 랜드마크 ‘원웨스트서울’ 2021년 하반기 착공”


윤곽 드러난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특별계획구역에 연면적 46만㎡ 규모

대형 오피스 클러스터 첫 관문에 입지

유리커튼월 외관에 중앙 보행로 비워

내부엔 선큰 가든… 2024년 완공 예정


    서울의 새로운 부도심이자 서남권의 중심 강서구 마곡지구 ‘게이트웨이 프로젝트’가 윤곽을 드러냈다.


이지스리뉴어블스는 마곡지구 특별계획구역 CP4에 들어서는 ‘원웨스트서울’(One West Seoul)이 내년 하반기 착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특별계획구역 CP4에 들어서는 ‘원웨스트서울’의 외관 투시도. 이지스리뉴어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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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계획구역은 국제 기업유치 및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기능을 도입한 마곡지구의 핵심부지다. 국내 유수 기업의 R&D(연구개발) 센터가 입주하는 업무 산업 단지의 중심이기도 하다.




이 사업의 PM(시행총괄)을 맡은 이지스리뉴어블스 최영태 이사는 “사업지는 특별계획구역 내 MICE 복합단지에 자리 잡고 있고, 약 3만명 이상의 주민이 사는 레지던스 블록 글로벌 대기업들의 R&D 센터 및 비즈니스 구역 그리고 서울 보타닉파크 공원을 면하고 있어 높은 배후수요를 가진 마곡지구 내의 코어(핵심)”라고 설명했다.


원웨스트서울은 마곡의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란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란 대형 오피스 클러스터 단지의 첫인상이 되는 입지에 있는 시설을 일컫는 명칭이다.


이날 공개된 개발 비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원웨스트서울의 거대한 규모와 극적인 반전이 돋보이는 건물의 내·외관이었다. 우선 이 프로젝트의 전체 연면적은 약 46만㎡다. 또 원웨스트서울은 4개의 블록으로 구성된다. 블록당 기준층 바닥면적은 약 5400㎡, 1600여평이다. 국내 최대 규모다. 서울 광화문의 대형빌딩 바닥면적이 400평대다.



건물의 외관은 정면에서 보면 가운데를 보행로 등으로 크게 비워 게이트웨이(관문) 프로젝트란 말 그대로 ‘문’(門)의 형태를 띤다. 단정하고 스마트한 느낌의 유리커튼월을 가진 전형적인 오피스 빌딩의 모습이다. 그런데 건물 내부에 들어서면 자작나무 등의 수목, 화초가 곳곳에 심어진 약 2400㎡ 규모의 선큰 가든이 드러난다. 가든 바닥부터 상가가 들어서는 1층까지의 높이가 9m나 된다.




이처럼 원웨스트서울은 자연친화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 프라임 오피스에서 근무하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정원을 바라보거나 지상 및 지하층의 매장과 연결된 테라스에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다. 선큰 가든을 중심으로 디지털 아트 등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 주변 거주민과 방문객을 이끄는 마곡 지구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층은 4개의 블록을 모두 연결하는 통합로비로 구성된다. 또 한 블록에는 프리미엄 서비스가 제공되는 220객실 규모의 레지던스 호텔이 들어선다. 4개의 블록이 2층 로비처럼 모두 연결되는 건물 옥상에는 700m 길이의 루프톱 트랙 등이 조성된다.


내부 선큰 가든 조감도. 이지스리뉴어블스 제공


지하층 구성도 예사롭지 않다. 원웨스트서울은 지하 1층에서 마곡역에서 마곡나루역까지 지하 공공보행통로로 바로 연결된다. 지하 2층은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통으로 임대했다.




풍부한 배후수요와 도심 및 수도권으로의 접근성도 주목된다. 마곡지구의 고용인구는 16만5000여명에 달한다. 상암 DMC(디지털미디어시티)의 3.3배,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의 1.8배다. 공항철도를 통해 김포공항까지 5분 만에 갈 수 있다.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공항대로, 올림픽대로, 남부순환로 등 풍부한 간선 도로망도 장점이다. 도보 10분 이내 거리에 서울식물원, LG아트센터 등이 있다. 최 이사는 “원웨스트서울은 서울 서남권의 첫 번째이자 단 하나뿐인 초대형 복합 개발모델이며 마곡의 랜드마크”라고 강조했다.


이지스리뉴어블스와 태영건설, 이지스자산운용,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구성한 이 사업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는 내년 상반기쯤 건물 전체를 선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자산가치평가 작업 등이 이뤄지면 매각가는 2조중반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금액이라면 국내 오피스빌딩 사상 최고가 매각 기록을 쓴다. 이후 내년 하반기 본격 공사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태영건설이 책임준공한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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