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요즘 수주전 키워드는 '지방' 그리고 '컨소시엄'


    대형 건설사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이 하반기 들어 지방 재개발 사업장으로 옮겨붙었다.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주하기 위해 과거와 달리 컨소시엄(사업단)을 구성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방 정비사업 시장에 도전하는 대형 건설사들이 파트너를 구해 수주전에 뛰어드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사업비만 수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사업 규모가 큰만큼, 공사비 조달이나 분양 성적 등 부담을 분산하기 위해서다.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조감도/하우징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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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마감한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조합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이뤄 도전장을 냈다. 포스코건설은 단독으로 참여했다. 최근 입찰을 마감한 경기 남양주 덕소3구역 재개발 사업장에서는 GS·대우건설컨소시엄과 동부건설이 대결하게 됐다. 앞서 시공사를 선정한 대전 대동4·8구역 재개발사업에서는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이 낙점됐고, 대구 앞산점보 재개발사업의 시공권도 롯데·대우건설컨소시엄이 따냈다.




상반기만 해도 대형 건설사들은 주력 시장인 서울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 일대일로 맞붙는 경우가 많았다. 강남권 정비사업장들의 경우 조합 차원에서 공동입찰을 제한한데다, 건설사들도 자사 브랜드 아파트를 짓기 위해 단독 시공을 선호하는 등 단독입찰에 대한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서울에서 정비사업 물량도 많이 나오지 않는데다, 지방 리스크가 부각하면서 컨소시엄을 꾸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이 손을 잡고 수주에 나선 대연8구역 재개발은 부산 남구 대연동 1173번지 일대에 아파트 3516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약 800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에 12개 회사가 참여할 정도로 건설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남양주 덕소3구역 재개발은 와부읍 덕소리111-2 일대에 약 2900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가 4000억원 가까이 투입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정비사업 조합에서 하자 보수나 시공 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처리할 창구가 일원화된 단독입찰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지만, 건설사 입장에서는 진행 중인 사업장이 많거나 사업비 조달 등 리스크(위험)를 분담할 필요가 있을 때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를 새로 짓는 재건축 사업에 비해 지역 단위인 재개발 사업은 사업장 관리가 더 복잡한 편이기 때문에 대형 재개발 사업장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라면서 "대형 건설사라도 해도 


사업 관리나 자금 조달 등을 고려하면 단독으로 수주하기에 적정한 사업 규모는 200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조합이 아파트 이름을 최종 결정하는데다 3개사 이상이 시공할 때는 브랜드를 모두 넣기 어렵지만, 1군 건설사 2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했을 때는 두 회사의 브랜드를 모두 아파트 이름에 붙이는 식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한빛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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