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투기 20대 北경계 넘자 한국이 불만 표시” US fired missiles in 2017 to demonstrate it could target NK leader Kim: Woodward


“美전투기 20대 北경계 넘자 한국이 불만 표시”


밥 우드워드 신간 ‘격노’


    2017년 당시 북한이 ‘수소폭탄 시험’을 위협한 다음 날인 9월 23일, 미국이 전략폭격기 B-1B 랜서 등을 북방한계선(NLL) 너머로 보내 북한 쪽 공해상을 비행했을 때 한국 정부가 “미국이 너무 멀리 나갔다”며 불만을 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18번 인터뷰해서 집필한 책 ‘격노(Rage)’에서 이같이 밝혔다.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KCNA-Yonhap)


 

US fired missiles in 2017 to demonstrate it could target NK leader Kim: Woodward


The US came close to nuclear war with North Korea in 2017, launching a precision missile to demonstrate to Pyongyang that it could strike any target, including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according to a new book by Washington Post journalist Bob Woodward.




 

In response to Pyongyang test-firing its first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capable of reaching the US on July 4, 2017, retired Gen. Vincent Brooks, who headed US Forces Korea from 2016 to 2018, ordered troops to fire a tactical missile that traveled 300 kilometers before dropping into the East Sea, according to Woodward’s “Rage,” a revelatory book about the presidency of Donald Trump set for release Tuesday.

 

“That was the exact distance between the launching point of the US missile and the North Korean missile test site, as well as a tent where satellite photos showed Kim Jong-un was watching the missile launch,” Woodward wrote, according to excerpts obtained by Yonhap News Agency.

 

“The meaning was meant to be clear: Kim Jong-un needed to worry about his personal safety,” Woodward said, adding that it was never confirmed whether the North had gotten the mes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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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oreaherald.com/view.php?ud=20200914000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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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 시각) 출간 예정인 책에서 우드워드는 “(2017년) 9월 25일, 미국 사령부는 B-1B 폭격기와 사이버전 능력을 갖춘 비행기를 포함한 20대의 전투기를 남북한을 가르는 북방한계선 너머 해상으로 보내는 모의 공습을 했다”고 썼다. 이는 한국 시각으로 2017년 9월 23일 밤 미국이 괌에서 이륙한 B-1B 랜서 폭격기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발진한 F-15C 전투기들을 북한 동해 상공의 국제 공역으로 보내 비행했던 일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우드워드는 “전투기들은 북한 영공이나 영토 위에 들어가기 직전에 멈췄지만 매우 도발적인 작전이었다”며 “한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고 ‘미국이 북한과 너무 멀리 나간 것 아닌가’라는 말을 전해왔다”고 썼다.





2017년 9월은 북한이 6차 핵실험(3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15일), ‘태평양상 역대급 수소탄 시험 위협'(22일)을 이어가며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던 때다. 미국이 NLL 북쪽까지 위협 비행을 한 것은 수소탄 시험 발언이 나온 바로 다음 날이었다. 하지만 당시 우리 정부는 800만달러 대북 인도 지원을 발표(14일)하는 등 미국과는 다소 엇박자를 내고 있었다.


 

미 전략폭격기 B-1B랜서(왼쪽)가 2017년 9월 23일(현지 시각)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동해 NLL(북방한계선) 북쪽 공해상으로 출격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B-1B랜서를 호위하기 위해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F-15C 이글스 전투기(오른쪽)가 이륙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시에도 미국의 NLL 이북 비행에 한국 정부가 동의했냐는 논란이 있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전투기들이 비행한 다음 날인 24일 국무총리와 장관들까지 모이는 NSC 전체회의를 갑자기 소집했다. 당시 이를 두고도 “미국의 동해 상공 비행이 한미 간 협의를 통해 마련된 대응이 아니라, 미군 측에서 사실상 통보만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우드워드의 서술이 사실이라면 미국 측 조치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NSC를 개최했다고 볼 수도 있다.


우드워드는 또 미 중앙정보국(CIA)의 한반도 전담 부서인 ‘코리아미션센터’는 북한 정권 교체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고 책에서 주장했다.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매슈 포틴저 당시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이는 것부터 CIA의 비밀 공작이나 군사 공격을 통한 정권 교체까지” 다양한 옵션 9개를 제시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최대의 압박’을 택했다.




당시 CIA 국장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는 CIA에서 29년을 근무하는 동안 북한에 대해 가장 성공적인 첩보 공작을 하고 은퇴했던 요원 앤드루 김을 만났다. 앤드루 김은 “CIA의 재능 있는 사람들은 (정보) 수집, 분석, 비밀 공작이란 다른 부문에 흩어져 있다. 그 사람들을 하나의 텐트 아래 모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폼페이오는 “(CIA로) 돌아와서 코리아미션센터를 만들겠느냐”며 앤드루 김에게 모든 지원을 약속했고, 결국 그가 코리아미션센터장이 되는 데 동의했다고 우드워드는 밝혔다.


이에 대해 우드워드는 “김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작을 요구하고 승인하는 공식 명령에 서명할 경우 북한 지도자를 전복시키는 비밀 공작을 계획했다”고 썼다. 코리아미션센터가 북한의 체제 전복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우드워드가 취재원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서술의 흐름상 CIA 내부 취재원으로 추정된다.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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