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바짝 구워먹는 습관..."고혈압' 발병 원인"


고기 바짝 구워먹는 습관이 '고혈압' 부른다


   국내 고혈압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7년 600만 명을 넘어선 후, 꾸준히 증가해 2019년 651만2197명에 달한다. 고혈압 환자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심근경색·뇌졸중 등의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고혈압을 악화하는 나쁜 생활습관은 무엇일까.


육류를 고열에 구워 먹으면 고혈압이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기 즐기고, 바짝 구워 먹으면 고혈압 위험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를 자주 먹으면 지방이 혈관 내에 쌓여 혈관 건강을 위협한다. 실제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음식 조리법과 고혈압 발생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일주일에 2회 이상 육류(적색육·생선·닭)를 먹는 사람 중, 15회 이상 구워 먹은 그룹은 그 횟수가 4회 미만인 그룹에 비해 고혈압 위험이 17% 더 높았다. 또한 바짝(well-done) 익힌 육류를 좋아한 그룹은 덜 익힌(rare) 육류를 좋아한 그룹보다 고혈압 유병률이 15% 더 많았다. 연구팀은 육류를 고열에 조리할 때 ‘최종당화산물(AGE)’이 생기는데, 이 물질이 몸에 많이 쌓이면 혈관이 딱딱해지고 염증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육류를 먹을 땐, 양을 적게 먹거나 물에 익혀 먹는 게 좋다.




 

코골이 방치해도 고혈압 악화시킨다

미국고혈압학회에서는 비만·흡연과 함께 코골이를 고혈압 발병원인으로 꼽은 바 있다. 코를 골면, 콧속 공간이 좁아지면서 몸에 들어오는 산소의 양이 줄어든다. 그러면 교감신경이 흥분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장기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장애가 있다면 병원에 내원해 치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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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빨리 먹는 습관도 고혈압 유발?

식사 시간이 짧아지면 우리 뇌에서 포만감을 느끼는 중추가 제대로 자극되지 못해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고, 혈관 내 이물질이 쌓일 수 있다.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는 원인이다. 밥을 먹을 땐, 의식적으로 천천히 먹어 고혈압이 악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혼자 먹기보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먹으면 식사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고혈압 환자, 혈압약 의존은 금물

처방받은 고혈압 약을 꾸준히 먹더라도 건강한 생활습관이 뒷받침돼야 고혈압이 악화하지 않는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팀이 고혈압약을 처방받은 환자 1139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혈압 변화를 관찰한 결과, 178명은 약을 꾸준히 먹었지만, 혈압이 정상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혈압 조절에 실패한 사람은 체중 관리나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9/10/20200910022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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