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생물체 고도 정수처리 활성탄지 유입 원천 차단 ㅣ 서울시, 수돗물 점검..."유충발생 외부요인"


한국수자원공사, 수돗물 신뢰 확보 위해 속도 낸다


7월 22일, 대국민 신뢰 확보 대책 마련 위한 전사 전담반 회의 개최


86개 정수장 긴급점검하고 중장기적으로 취수원부터 

수도꼭지까지 물공급 전 과정 개선 및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 나서


    한국수자원공사(사장 박재현)는 수돗물에 대한 대국민 신뢰 확보와 미래지향적 수돗물 운영관리 방향 전환을 위해 7월 22일, 경기도 과천시 한강유역본부에서 ‘국민 중심의 수돗물 서비스 운영혁신 전사 전담반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수돗물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시행할 것을 당부하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활성탄지 등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 개선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관리 중인 광역 및 지방상수도 86개 정수장에 대한 긴급점검 사항을 확인하고 개선 대책을 논의했다.


먼저, 운영·관리 중인 전체 정수장의 청결 등 위생상태를 포함한 수도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최근 인천 지역 등에서 발견된 깔다구와 같은 생물체가 고도  정수처리 공정의 활성탄지에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출입문 이중화 및 에어커튼을 설치하고, 활성탄지는 밀폐식으로 내부에 격벽 또는 덮개를 설치하도록 조치했다.



 

향후 유사한 사례 발생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하여 ISO 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을 도입하여 수도시설 전반에 대한   시설개선 사항을 조사·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추가 조치를 시행한다.

* 식품안전경영시스템 : 식품 생산 및 제조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제표준 규격


이 밖에도, 활성탄지의 역세척 주기 조정 등 정수장 정수처리공정 운영에 대하여 학계 등 전문가들과 개선점을 논의에 나선다.


아울러, 신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현장 조사 및 대응에 나서며 한국수자원공사의 유역수도지원센터 등 전문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린뉴딜과 연계하여 취수원부터 수도꼭지까지 물 공급 전 과정의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관리체계구축 및 실시간 정보 제공 통해 수돗물에 대한 국민 신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분산형 정수장 및 지하수저류지 등 수돗물 공급 취약지역 대상 맞춤형 물 공급 대책을 통해 물 서비스 격차 해소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박재현 사장은 “이번 수돗물 문제를 통해 더욱 적극적인 인프라 개선과 운영 노하우 향상의 필요성이 요구될 것”이라며,

 

“물 전문기관으로서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비판을 감수하고서라도, 새로운 전환의 시기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미래지향적 물관리 서비스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전국 유충 발견 정수장

환경부는 이달 17∼26일 전국 일반정수장 435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모든 일반정수장의 배수지와 수용가(수돗물 사용처)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28일 밝혔다.

다만 경남 합천의 적중, 강원 강릉의 연곡, 전북 무주의 무풍 등 정수장 3곳의 여과지에서 유충이 소량 발견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0eun@yna.co.kr




서울시, 수돗물 정수과정 이상無…유충발생 외부요인에 의한 것


 

두 차례 걸친 점검 결과, 입상활성탄지 및 정수과정 전반의 안전성 확인 돼 

생물종 확인 15점 중 깔따구류 없어...나방파리, 지렁이, 곤충 등 수돗물과 무관

밀폐형 입상활성탄지, ´16년부터 ISO22000도입...식품공장 수준의 공급과정 위생관리

활성탄지 상시 모니터링 체계, 상수도 전문 인력 확충, 역학조사 실시 계획 등 밝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백호)는 28일(화)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최근 수돗물 유충 사태와 관련해 그간의 추진사항과 조사결과 및 향후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전문가 중심의『민․관합동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포함한 두 차례의 점검 결과, 서울시가 운영하는 모든 정수센터의 입상 활성탄지를 포함한 정수과정 전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6개 정수센터 및 정수처리 과정 이미지

상수도사업본부는 유충의 발견장소, 생물종 분석 결과, 정수센터 및 배수지 현장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서울시 수돗물 유충 민원의 원인은 수돗물 공급계통이 아닌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차례에 걸친 정수센터 조사 결과 이상無...ISO22000 적용 위생 관리 철저>

앞서 시는 수돗물 유충 실태를 보다 명확하게 조사하기 위해 22일(수) 생물․상수도․환경 분야의 전문가와 서울물연구원의 연구사 등으로 『민․관합동 조사단』을 구성하고 정수센터 전반을 점검한 바 있다. 점검 결과 모든 정수센터의 활성탄지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조사단은 ▴활성탄 층 유충 유무 정밀 확인 ▴ISO22000 적정 유지 여부 ▴여과지 역세척 적정 속도 확보 등 정수처리 공정 운영 적정성 여부 ▴수처리 공정, 건물 내․외부 전반적 환경 상태 등을 점검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정수센터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인천과 달리 모두 완전 밀폐형이며, 방충망과 벌레 유입방지 시설도 잘 정비되어 있었다. 또한, ´16년부터 도입한 국제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 위생관리기준을 충족해 활성탄지의 내․외부 환경 모두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었다는 것이 조사단의 점검 의견이었다.

  

시는 ´16년부터 취수 원수부터 정수처리, 공급과정까지 전 과정에 국제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을 적용하여 수돗물을 안전식품 수준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시는 22일(수)『민․관합동 조사단』의 조사에 앞서 이미 16(목)~17일(금)에 ‘환경부-서울시 합동 조사’까지 실시해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정수센터의 점검을 완료했으며 6개 아리수정수센터의 안전성을 여러 차례 확인한 바 있다. 


이외에도 현재 모든 정수센터 입상 활성탄지의 역세척 주기를 기존보다 더 강화해 5일 내외로 운영하고 있으며, 오존 주입량을 강화해 살균력을 강화하는 등 최적의 시설물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물종 확인한 유충 중 깔따구류 없어...수돗물과 무관한 유충, 오인신고 대부분>

한편 시는 유충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 먼저 ①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주변 상황에 따라 3개~10개 지점의 수돗물을 채수하여 서울물연구원에서 물속에 유충의 알이나 이물질 등이 있는지 여부를 분석한다. 또 ② 현장에서 유충의 시료를 확보한 경우, 국립생물자원관에 종분석을 의뢰해 그 결과를 확인한 뒤 수돗물과의 연관성 여부를 판별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7월 14일(화)부터 26일(일)까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로 접수된 유충 민원은 모두 73건이며, 유충 관련 보도가 본격화된 14일에서 23일까지 50건이 집중적으로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민․관 합동 조사단』점검 사진


<서울시 유충 민원 발생 추이(7.14.~26.)>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유충 신고로 채수한 수돗물 중 서울물연구원이 정밀 분석을 완료한건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된 건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에서 수거한 유충의 실물 중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에 생물종 분석을 의뢰하여 26일(일)까지 확인된 유충시료는 15점이며, 이중 깔따구류로 확인된 유충은 단 한 점도 없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발견된 것은 나방파리류, 지렁이류로 수돗물과 무관한 유충들이었다.



 

구체적으로 나방파리류 7점, 지렁이류 4점, 나방류 1점, 곤충 1점, 깔따구류는 아니지만 종구분이 불가한 2점으로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이중 지난 19일(일) 서울시 중구 ◯◯오피스텔의 욕실 바닥에서 발견된 유충은 ‘지렁이’로 확인됐으며, 조사 결과 이물질이 퇴적되어있었던 샤워실 배수구가 주요 서식 환경으로 밝혀졌다.


보건환경 전문가들은 수중 호흡이 가능한 깔따구 유충과 달리, 나방파리 유충은 대기 중 산소 호흡이 필요해 상수도 배관 내에서 살 수 없고, 지렁이는 소독내성이 약해 염소 성분이 포함된 수돗물에서 생존하기 어렵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장 조사시 “유충을 발견한 민원인의 욕실에서 나방파리 성체가 발견된 경우가 많았고, 주변 환경 조사 결과 저수조(물탱크) 위생상태가 깨끗하지 못하고,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은 흔적이 발견되어 저수조의 관리주체인 개인의 관리 소홀로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활성탄지 상시 모니터링 체계, 상수도 전문 인력 확충 등 향후 조치계획 밝혀>

마지막으로 상수도사업본부는 서울시 수돗물의 안전은 확인됐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향후 조치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첫째, 정수센터 입상 활성탄지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둘째, 점차 높아지는 수돗물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관망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전문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유충 민원 발생 가구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 조사를 실시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정수센터 입상 활성탄지의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여 운영한다. 정수센터마다 두 명씩 배치되어있는 전문연구사로 하여금 수시로 입상 활성탄의 시료를 채취하여 유충 유무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관망관리에 적용하고, 상수도 전문 인력을 확충해 환경오염과 고도화된 정수처리 과정 운영에 대응할 계획이다. 전문성을 갖춘 현장 전담인력 확보를 위해 ‘기업행정․수도토목’ 상수도 직류(´07년 폐지)를 부활시키고, 상수도 전문관을 신설 운영하여 상수도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유충 민원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해 유충 발생 원인을 정밀하게 규명해낼 계획이다. 상수도 공무원, 전문연구사, 해충퇴치 민간 전문가 등으로 조사인력을 구성하여 옥내수도관, 샤워기, 배수구, 저수조(물탱크) 등을 조사해 유충 유입 경로를 밝힐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장마가 길어지는 요즘 더 깨끗하고 안전하게 수돗물 사용할 수 있도록 시민 행동요령을 안내하기도 했다.


▴수돗물은 욕조․대야에 장시간 받아서 사용하지 않기 ▴화장실 하수구․배수구․샤워부스 및 싱크대 등을 청결하게 관리하기 ▴아파트 등의 공동저수조는 자주 청소하기 등이다.




향후에도 수돗물 사용 중 유충 등 의심되는 이물질이 발견된 경우, 사진촬영 후 120다산콜센터 또는 지역별 관할수도사업소에 신고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백 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최근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 확산으로 화장실․세면대 등에서 발견한 유충 관련 신고가 발생하고 있으나, 서울시는 수돗물의 생산과 공급 전 과정에 철저한 위생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아직까지 남아있는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배관 전문가, 해충 퇴치 전문가 등으로 인력을 꾸려 역학조사 등을 실시해 유충 발생 지역과 시설 등에 대해서 정밀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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